원래 가만히 앉아서 영상을 보는 것은 정말 힘들어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은 괜찮은데, 영상을 보는 것은 그냥.. 이유 없이 힘들었다.
그러다, 주위 사람들의 입김에 떠밀려 보게 된 응답하라 88, 94는 정말 내게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드라마가 되었다.
한 장면 장면..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시대가 친숙하기도 하고, 그들이 고민하고 서로 위로하는 그런 모습의 배경이
너무 애틋하게 떠올라서 더 그런거같았다.
그냥 어제 오늘 응답하라에 나오는 OST를 저녁 식사 준비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들었는데,
중간 중간.. 이미 마음 속을 삐집고 들어오는 추억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이렇게 문득 떠오르는 추억들이 내 마음 빗장을 풀 시간도 주지 않고 '쿵!'치고 들어올 때마다, ,
좋았다.. 좋았다. 감사하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지난 시간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다르게 바꾸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고 자주
얘기한다. 나는.
내 욕심이 과해서 그런가도 싶다가도, 그냥 내가 너무 미련하고 어리석게 살아와서 그렇다는 의견에 한 표 ..
잘 살자 그러니까 오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