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 : 첫경험] 처음 스팀잇을 접한 후 5개월이 지난 후 단상

스팀잇에 10월에 가입 신청을 하고 본격적으로 글을 올리고 활동하기 시작한 건 11월쯤이었던것 같다. 지금 스팀, 스달이 2천원 아래로 내려간 것 같은데 처음 스팀잇에 들어왔던 당시에는 스팀, 스달 모두 천원 언저리였던 거로 기억한다. Virus707님이 하던 골든티켓 프로젝트에 1000스팀파워를 임대할까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시세로는 100만원밖에(?) 하지 않았지만 업비트에 상장이 되어있지 않던 시절이라 구매가 번거로워 고민하다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스달이 만원을 넘고 커뮤니티에는 글이 넘치던 시기에 비해서는 열기가 빠진 요즘, 오히려 예전 처음 스팀잇을 접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태그도 어떻게 달아야 할지 모를때였으니 글 당 보상이 0.01, 0.02씩 찍히던 때였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여러 지원사업 등에 신청해서 보상이 1,2 달러정도 나왔던 것 같고 가끔씩 skan님이나 clayop님이 와서 큰 금액의 보팅을 찍어주고 가셨던 기억이 난다. Muksteem 태그를 다면 당시에는 1.4$정도 보팅 지원을 받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0.3$정도이니 먹스팀을 쓰는 사람들이 적어도 4배는 늘어난 것 같다.

꾸준히 글을 써서인지 가끔 큰 금액의 보팅이 찍히곤 했는데 요새는 짱짱맨 프로젝트와 같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자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아진 것 같다. 지금은 가격이 떨어져서 인지, 신규유입 유저가 많아져서 인지 지원사업들도 줄고 여러 이벤트도 줄고 전반적으로 활기가 조금 떨어져 보이지만 스팀잇에 들어온 목적 자체가 돈을 벌어보겠다 보다는 내 일상을 꾸준히 글로 남기고 싶다는 목적이 가장 컸고 그럴 바에는 일반 블로그보다는 스팀잇에 글을 올리며 피드에서 블록체인 공부좀 해보자는 목적이었기에 지금의 상황도 딱히 불만이 없다.

처음 스팀잇에 들어오고 1주일 정도 지난 후 스팀잇에 대한 단상을 남긴 적이 있는데 여전히 좋은글이 많아져야 스팀잇이 부흥할 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좋은글이 많아지는 것과 스팀잇이 부흥하고 스팀, 스달 가격이 오르는 건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스팀, 스달이 폭등했을때는 전체적인 코인시장의 크기가 커질때, 즉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의 가격이 오를때였다. 인과관계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비트코인가격과 스팀,스달 가격은 좋은글과 스팀, 스달가격보다 더 상관관계는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좋은 글이 없고, 댓글이 없고, 글의 퀄리티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스팀은 잡코인과 다를바없게 되는게 아닌가 한다. 좋은 글이 많아지고 커뮤니티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것이 스팀스달 가격 상승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잃는다면 스팀스달, 스팀잇이 몰락하는데에 충분조건은 되는 것이라고 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팀잇에서 좋은글을 쓰는 유인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1주일이 넘으면 조회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다른 유저와의 비교는 할 필요도 없이 내 글 안에서만 봐도 정성들여 쓰고 많이 읽힌 글보다 우연히 고래눈에 들어 큰 금액의 보팅을 받은 글이 보상이 더 높다. 또 busy 태그 등 태그를 달기만 하면 보팅을 해주는 것은 참 고맙지만 역설적이게도 글을 쓸 유인은 되지만 좋은 글을 쓸 유인은 되지 않는다.

희망적인 점은 스팀잇은 아직 베타버전이고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이들은 스팀잇이 성공적인 커뮤니티로 자리잡고 스팀, 스탈 가격이 오를 때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이들이기에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할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