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르니일기, 스물 네 번째 이야기]
'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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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4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면 '선물'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 아침이 내게는 그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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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글을 쓰고 정리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잠을 못 잤다.
목표는 "6시 기상"이었지만, 현실적으로 '7시에 일어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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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간절함이 통했는지
(아니면 그저 늦게 마신 물 때문에 화장실이 급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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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45분에 눈이 '번쩍'떠졌다.
믿기지 않아 시계를 보면서 '좀 더 잘까?'라는 생각도 아주 잠깐,
문득 이건 '선물'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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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바로 스탠드를 켜고,
머리맡에 두었던 노트에 자면서 지나가던 생각들을 잡아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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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도 정리하고, 환기도 시키고, 노래도 틀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천천히 나의 선물 같은 이 아침을 깊이 들이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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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자세히 들어다 보면, 이런 선물 같은 일들의 연속이다.
오랜만에 온 친구의 연락, 출근길 우연히 내 앞에 난 자리, 친절한 앞사람의 문 잡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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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그것이 선물인지 아닌지는 온전히 내게 달렸다.
이 순간이 선물인 것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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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우리의 순산 순간도 예쁘고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자세히 들여다보아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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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뜻밖의 선물로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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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노래 #언니네이발관 #순간을믿어요
"이 순간들을 다시 헤아려보니 그래도 내게 기쁨이 더 많은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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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우연을 잘 승화?하는 아침이군요. 멍하게 있으면 안되겠군요. 힘찬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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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
날이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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