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르니일기, 열 두 번째 이야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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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진작해둘 걸...하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있다.
지금 힘들게 공부하는 컴퓨터활용능력 시험 같은게 그런 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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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학교 다닐 때 따는 자격증,
나도 그때 따둘 걸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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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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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정말 후회없이 할 것 다 하면서 살았다.
물론 같은 과 친구들과 더 살갑게 지내지 못 한게 한스럽지만.
8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이렇게 적으니 끔찍하네) 후회없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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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이 잘 나올 것 같은 수업보다는, 재밌어 보이는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에 목숨 거느라, 수업 시간에 PPT만 만들기도 했다.
그 덕분에 학점은 들쑥날쑥에 점점 안 좋아지긴 했지만,
후회는 정말 1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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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었고,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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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서 목표한대로 되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후회가 1도 남지 않게 하루하루를 살아서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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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족했던 시간을 까마득히 뒤로 하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고 하니,
그때 하지 못 했던 것들이 후회스러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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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에 그때 하지 못 했던 것이 아쉽고, 원망스러웠는데
오늘 갑자기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그때는 맞아 보이더니, 지금은 틀려보이는 그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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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고, 상대적인 동물인가보다.
그때의 내게 지금의 나는 틀린데,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내가 틀리다고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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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깨닫는다.
우리는 현재 가지지 못 한 것을 아쉬워하다가, 과거를 후회한다.
대신 그때 가졌다면 지금 가지지 못 했을 현재를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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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어제까지의 내가 모인 나이고,
어제의 나는 지금에서야 보니 달라보이는 과거의 나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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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지지 못 한 것을 아쉬워하지말고,
지금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그리고 후회가 없이 매 순간순간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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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그렇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from.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시험을 공부하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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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그때 가졌다면 지금 가지지 못 했을 현재를 잊어버린다"
차마 해보지 못했던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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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도 감사합니다. 처음하는데 어색어색하네요 ㅎㅎ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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