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팀] 집에서 참치회를 즐기다! (냉동참치 손질하기~)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 루어낚시꾼 겨울밤입니다. 어느덧 즐거웠던 주말이 지나가고 있네요 ㅠㅠ

지난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쉬었습니다. 스팀잇은 틈틈이 들어와서 눈팅이랑 댓글, 보팅정도는 했는데 몸상태가 좀 안좋아서 글 쓸 여력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쌩쌩합니다 ㅋㅋ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냉동참치 손질하기 입니다. ㅋㅋ

어제 오랜만에 집에서 냉동참치를 손질해 먹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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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를 좋아하는 편이라 작년 말에 참치회를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는 거의 계절마다 한번씩은 주문해서 먹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번에 참치회를 산 동기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사실 원래대로라면 이번주에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하실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어 정년이 조금 더 연장이 되셨구요.

30년이 넘도록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회사에 한 번도 늦으신적 없고, 아무리 늦게 주무시거나, 피곤하셔도 칼같이 일어나셔서 아침에 다른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하시곤 하는데 그런 아버지의 책임감있고 성실한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듭니다.

아무튼 그동안 고생하신데 대해서 아들로서 뭘 해드릴까 하다가, 아버지도 좋아하시는 회로 술상을 차려서 술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전에 수술도 하셔서 한동안 술을 못 드셨는데 이제는 조금 드셔도 될 것 같기도 해서요.ㅎㅎ

먼저 참치를 주문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급냉시킨 참치를 다양한 부위로 나누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O마켓에서 검색한 파ㅇ튜나라는 곳을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토요일에 먹을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2일 전인 목요일에 주문을 넣었구요, 금요일에 발송이 되서 토요일 점심에 도착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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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같이 주는 해동방법, 라텍스장갑, 초밥 소스는 먼저 빼서 사진에 없네요..ㅋㅋ

여름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혹시나 오는 도중에 녹아서 상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먹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선선해서 그런지 꽝꽝 언 상태로 드라이아이스도 꽤나 많이 남은 상태로 도착했네요. 일단 오후에도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저녁에 먹기 위해 냉동실에 보관해 뒀습니다.

볼일을 보고 저녁이 되어.. 슬슬 손질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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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상태로 포장되어 온 횟감입니다.ㅋㅋ 시계방향으로 황새치 뱃살, 흑새치 몸통살, 눈다랑어 뱃살, 눈다랑어 몸통살입니다. 흑새치 몸통살은 서비스로 주는 부위라 100g이고, 나머지는 200g씩이에요.ㅋㅋ 이정도면 2~3명정도는 먹을 수 있습니다.

참치회 손질은 집에서나 횟집에서나 모두 이렇게 언 상태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참치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핵심은 해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는 소금물에 해동을 시켜 숙성시키는 방법을 좋아합니다.ㅎㅎ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방법도 그런 방법이구요.ㅎㅎ

먼저 적당량의 물과 소금(반드시 천일염!)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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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금을 넣어서 저어주는데, 이때 염도는 대략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를 맞춰주시면 좋습니다. 해수 염도는 약 34퍼밀,물 1000g당 소금 34g입니다. 물 1리터에 34그램 정도의 소금을.. 맞추는건 귀찮으니 그냥 적당히 넣어서 간을 보고 몸이 기억하는 바닷물의 맛(...)이 나면 된걸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지난여름에 다들 해수욕장 가서 소금물 많이 드셨잖아요?ㅋㅋㅋㅋㅋㅋ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맞춘 소금물을 준비해 주시고,

참치들의 포장을 뜯어서 일단 흐르는 물에 표면을 씻어 줍니다. 참치를 썰 때 전기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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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씻었으니 소금물로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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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흥분해서 주방정리가 좀 덜된 상태로 시작했어요... 지저분하네요. 다음부터는 신경쓰겠습니다. ㅋㅋ

이 상태로 약 3~5분간 해동을 시켜줍니다.

그동안 초밥을 쥘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거나 아니면 그냥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저는 4분정도 지난 뒤에 꺼내서 손질이 필요한 부위들을 손질했는데요, 여기서부터는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손질에 서투르신 분은 소금물에 담그는 시간을 조금 줄이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 손질할때 칼이 익숙칠 않아서 손질에만 10분은 쓴것 같은데.. 이번에는 속전속결을 목표로 했습니다.

일단 손질이 필요없는 몸통살 부위들은 소금물에서 꺼낸 뒤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하고 해동지에 둘둘 말아서 냉장고로 보냈습니다.KakaoTalk_Moim_4UFkm11wtLL71CSaROWi7tsAd9ofDP.jpg

그리고 나서 눈다랑어 뱃살 부위 손질을 시작했습니다. 눈다랑어 뱃살은 복막이 붙어있는데, 이 부위를 잘 제거해내지 못하면 드실때 비린내가 심할 수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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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장갑 끼면 손도 안 미끄러지고 다치더라도 좀 덜 다치는것 같네요... 칼 만지실땐 조심하세요!

다음은 황새치 뱃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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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다랑어와 마찬가지로 복막을 제거해야 하고, 또 이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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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남은 채로 배송되서 껍질과 피하지방부위를 깎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안 비려요 ㅋㅋ

초스피드로 손질을 끝내고는 해동지에 싼 상태로 냉장고에서 숙성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치가 해동되면서 숙성이 이루어지는데요, 해동시간은 선호하는 얼기 정도에 따라서 30분~ 최대 두시간 정도까지 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30분 뒤에 냉장고를 확인하면서 해동지를 교체해 주고, 15분을 더 기다렸다가 꺼냈는데 딱 적당한 정도로 녹아서 썰기도 편하고, 먹을 때는 거의 녹은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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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하는 동안 같이 먹을 묵은 김치를 잘 씻어내서 참기름에 무쳐놓기도 하구요.ㅋㅋ

45분이 지나서 회를 썰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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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맛있는 부위인 눈다랑어 뱃살부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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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황새치 뱃살을, 그다음은 흑새치 몸통살과 눈다랑어 몸통살을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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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서 회 못 먹어본 티나는 사진이죠?ㅋㅋ 데코를 어찌해야할지 몰라 일단 되는대로 해봤습니다.ㅋㅋㅋㅋ

눈다랑어 몸통살이 조금 남아서, 초밥을 몇개 쥐었는데 딱 8개가 나오네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녁 술상차림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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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해놓고 술이랑 술잔 가지러 갔다왔더니 이미 초밥 한개는 어디가고 없네요 ㅡ,.ㅡ 드신분 왈, "밥이 너무 많다!" 다음부턴 쥐는 밥을 수를 줄여야겠습니다.ㅋㅋ 설탕에 절인 매실은 원래 락교랑 초생강을 샀어야 했는데 오후에 나갔을 때 잊어먹고 안 사왔어요...-_-;; 그래서 어머니께 급히 구원요청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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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한 점은 좋아하는 뱃살부위부터, 다른 것 없이 간장에 고추냉이만 올려서 먹었습니다.

입에서 살살녹네요. ㅋㅋ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기도 하고... 묘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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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부위도 그냥 먹으면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순이랑 김에 싸 먹는게 맛있는 것 같아요. 김치가 올라가면 회 본래의 맛은 약간 죽지만 식감이 좋구요. 매실이랑도 같이 먹어 봤는데 새콤한 맛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은근히 회랑 잘 어울리네요.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아무리 먹어봐도 초장은 회맛을 많이 죽여서 안 찾게 되는 것 같네요ㅠㅠ

술이 빠질 수 없죠? ㅋㅋ 청하와 경상도에서 주로 소비되는 참소주를 가지고 아버지와 잔을 기울이며 가상화폐 얘기, 회 얘기(이번에 먹은게 여태 손질한것 중에 제일 낫다는 ㅋㅋㅋ), 낚시얘기에다 어머니랑 아버지랑 밭에서 아침에 예초기돌리다가 호박뿌리줄기 날려먹은 이야기로 다투시는 것ㅋㅋㅋㅋ 까지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두어시간 마시다 보니 세병을 마셨네요-_-;; 수술하신게 아물긴 했는데 조금 걱정스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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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깔끔히 클리어! 잘 먹었습니다 :)


시중에서는 참치회 제대로 먹으려면 꽤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해서 돈 벌어서 고급 참치횟집 가는게 최고겠지만 ㅋㅋㅋ 이렇게 집에서 참치회를 드셔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실 것 같네요.

이번에 손질하면서 자신감이 좀 붙어서 & 얼마전에 집에있는 칼이 안들어서 새로 장만한 칼이 잘 들어서 ㅋㅋ 맛있게 참치회를 먹을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가상화폐 투자로 난 수익으로 더 맛있고 좋은 부위도 시켜먹어보고 싶어요..ㅋㅋㅋㅋㅋ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최근 조행기가 뜸한데요... 사실 주말에 꾸준히 물가에 서고는 있지만 저는 꽝입니다.ㅋㅋ 오늘도 어머니 모시고 인근에 사시는 이모 댁에 물건 받으러 갔다가 오면서 낙동강에 가서 한시간 반 정도 던졌는데, 루어낚시 처음 하신 어머니 혼자 끄리를 낚으시고 -_-; 저는 꽝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어복이 다 떨어졌나봅니다... 누가 저한테 어복좀 나눠주세요...ㅋㅋㅋ 그래서 어머니께서 잡으신 끄리 사진과 함께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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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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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바닷가에 살게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집에서 회를 해먹어보고싶네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바닷가에 살게 되시면 자연산 횟감을 쉽게 구해 드실 수 있겠네요..ㅋㅋ 부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와~!! 냉동 참치를 직접 손질도 하시고~~
능력자 이시네용 !! ^^ㅎㅎㅎ
대단하세용~~
뱃살부위 너무 맛있죵 >_<
야들야들 고소하고 ㅋㅋ 너무 좋아요^^

역시 뱃살이 최곱니다 ㅋㅋ 손질은 방법만 알면 금방 하실수있어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