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1 : 오늘은 구랍(舊臘) 섣달 초하루

in kr •  10 months ago 

구랍(舊臘)이라는 말이 생소한 분도 있으실 듯하다.

오늘은 양력 2024년 1월 11일이다. 그러나 음력으로는 2023년인 계묘년 음력 12월이다. 그렇게 해가 지난 뒤 “지난해 섣달”을 가리킬 때는 구랍(舊臘)이라고 한다.

11주간 강원도 원주 군부대내에 속한 법웅사라는 사찰에서 강의를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하는 강의는 많은 준비를 하여야하기 때문에 지만 11주간 참 많이 공부할 기회가 있어서 행복했다. 최근 들어 공부 기운이 많이 차오른 나는 원주의 그 첫 만나는 분들을 세세생생의 긴 잠에서 깨어나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깨어남과 잠들어있음의 차이만 알게 해드린 것 같아서 많이 아쉽기만 하다.

세세생생 잠들어 있으면서 무명의 세월동안 이유도 모른 채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던 우리들. 영화 매트릭스에 이런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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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에서 ‘예쉬아’님을 배신하던 가론 유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배신자 ‘싸이퍼’는 진실 세계를 알 수 있는 빨간 약을 먹고 진실 세계를 본 사람이다. 즉 잠을 깬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잠에서 깨났을 뿐 여전히 잠에서 깨어날 의지는 없었다. 잠의 꿈이 진실보다 더 달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9년 만에 진실세계를 떠나 다시 잠의 세계를 추구한다. 이렇게 맛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진실은 재미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실세계는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진실 세계에서도 스태이크도 먹고, 사업도 하고, 데이트도 한다. 하나도 바뀜이 없다

필자도 역시 지금 매트릭스의 싸이퍼와 같은 처지에 있지만
싸이퍼가 아직 맛보지 못한 세계에서는 인간의 상상역역으로는 생각이 미치지 않고 느껴볼 수도 없는 무진 무량한 공덕장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이런 경을 함부로 전하다가는 욕만 바가지 먹는다
오직 진실로 대승적 초인적 우주적 자아를 실천하려는 사람- 이른바 위발대승자
그리하여 길옆의 풀부터 모든 생명체와 바람 물, 돌까지도 합일된 안목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람- 이른바 위발최상승자에게만 이것을 깊이 전하라는 말이 된다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 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유 불가사의 불가칭량 무변공덕

如來 爲 發大乘者說 爲 發最上乘者說
여래 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그래서 그렇게 한 발식 한 발씩 그 진실세계를 향해서 가노라면
기적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양자물리학의 세계가 일상사에서 펼쳐진다.
이러한 전 과정을 자신의 순수 영혼, 이른바 내안의 여래는 다 알고 다 보고 있다고 한다
무엇을....

잎사귀하나, 열매하나, 가지하나에서 몸통이 되고 뿌리가 되어 그 자신이 하나의 거대한 나무 전체가 되어가는 것을...

그리하여 다른 존재들과 개별적인 객체가 아닌 법계의 커다란 생명나무가 그 자신이 되어가는 것을 5개의 감각기관이 아닌 미작동중인 봉인되어있는 47개의 모든 감각기관이 활짝 열려 자신이 우주가 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가는데까지 가보자고?
그러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이번 생에 몸 받은 것으로 최종점이 없지만 네비게인션 종착지까지 가야만 하지 않을까?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皆得成就 不可量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
개득성취 불가량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공덕

如是人等 卽爲荷擔 如來 阿뇩多羅三먁三菩提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2024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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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