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 : 갈증, 번갈증 (1) - 통인한의원
번갈(煩渴).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르며, 갈증이 심해 다량의 물이 마시고 싶은 증세를 포함합니다.
‘입이 바짝빠짝 마르고 쓰다'‘식사중에도 입안이 마른다’‘입안에 침의 양이 부족하다'‘밤중에 입이 말라 잠이 깬다’‘마른 음식물을 삼키기 위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다'‘입안이 마르는 증상 때문에 껌이나 사탕을 먹는다’‘잠자리 들기 전 마실 물을 준비한다’
와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으로 일컫습니다.
입 안이 타는 듯한 느낌을 동반하는 건조증,, 식사시, 그리고 대화중 느끼는 불편함, 미각 감퇴, 혀의 균열, 구강 내 점막 위축, 입 안이 달라붙는 듯한 이상 감각 등이 포함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증상의 치료법을 찾는 데 모호한 면이 많습니다.
원인이 밝혀진다면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면 되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빈혈이 있거나, 심각한 영양 부족 상태에 있을 때 연관성이 큽니다.
그 외 약물, 그 중에서도 특히 항히스타민제(감기약 등)와 항우울증, 항정신성 약품과 관련이 있습니다.
불안과 우울증은 타액을 분비하는 중추 기능에 영향을 미쳐 타액량의 감소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환자가 복용하는 항정신성 혹은 항우울증 약이 도리어 타액 분비를 억제하여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주로 갱년기에 접어드는 여성에서 환자군이 많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 부족도 원인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높은 고긴장 집단에서 구강건조감의 정도 및 행동이 다른 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역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구강건조감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지므로, 번갈증, 혹은 구강건조증을 진단하고 치료에 있어서는 스트레스를 고려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타는 목마름 : 갈증, 번갈증 (2) 에 이어집니다.
참고문헌
- 구강건조증이 구간건강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관계에서 심리적 요인의 매개효과연구. 박희정 외 5인.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 2014
- 직장인의 직무스트레스가 구강건조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치위생학회지. 2012
- 구강건조증.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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