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돈을 쓴다고 말한 대표적인 물건인 의자입니다.
사실 전 이미 의자를 잘못사서 약한 허리 디스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자에 대해서 잘 모를 시절, 붉은색과 메쉬 소재, 그리고 리클라이닝 기능이 맘에 들어서 산 의자는 편했지만 허리에는 좋지 않은 의자였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의자를 알아보니 대학생 혹은 사회초년생인 저한테는 너무나도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의자가 망가진 것도 아닌데 비싼 의자를 새로 사는 것은 낭비가 아닌가?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허먼밀러 에어론을 산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의자는 200만원이 넘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10년 넘게 A/S 지원한다는 점, 나중에 허리 통증으로 쓸 물리치료비보다 훨씬 적은 가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최고의 구매였다고 생각합니다.
허먼밀러 에어론은 절대 편한 의자는 아닙니다. 한번 앉으면 음? 하면서 이게 왜 200만원이 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의자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에어론이 애초에 편한 의자가 아닌 자세를 오랫동안 바르게 유지하는게 초점을 맞춘 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바른 자세로 시작해도 점점 자세가 나빠지는 이유는 체온 때문에 몸을 뒤척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어론은 모두 메쉬 소재로 되어 있기에 통풍이 좋아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며 여러가지 기능들을 추가해 오랫동안 바른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회사에서 하루종일 앉아있고 집에서도 여러 작업을 하느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저로서는 허리에 좋은 의자가 무조건 필요했습니다.
꼭 허먼밀러 에어론을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국산 브랜드인 듀오백에서도 좋은 의자는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자에 있어서는 돈과 타협하지 말고 최대한 괜찮은 물건을 구매하시는 걸 건강을 위해서라도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본인에게 편한 의자는 직접 앉아야만 알 수 있으니, 꼭 10분 이상 앉아보는 체험을 하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