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나를 향한 빅퀘스천 #1 나의 짝은 어디에 있을까

in kr •  7 years ago 

최근 SBS에서 창사특집 시사 다큐 "나를 향한 빅퀘스천" 4부작을 방영했는데
혹시 다들 보셨나요?

이 다큐에서는 ‘일과 사랑’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하며 전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은근 다큐를 좋아하는지라 방영 날을 기다리면서 4부작을 모두 시청했습니다!
습관처럼 정리해본 것을 조금 느지막하게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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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 질문이 시작됩니다.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부부로 가족을 이루고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여정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잘 살고 있는가. 나에게 질문을 던지다!
늘 사랑을 꿈꾸며 살지만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가?
일을 하며 살지만 어떻게 일로써 행복할 수 있는가?
답은 항상 물음표다.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일과 사랑’
나에게 그 의미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큰 질문(Big Question)이다.

1부와 2부로 구성된 "왜 짝을 원하는가"의 프리젠터는 배우 윤시윤입니다.

1부 나의 짝은 어디에 있을까


짝을 찾는 첫번째 방법, 짝은 집안을 먼저 봐야한다.

1. 인도의 결혼정보업체
인도에도 결혼정보업체가 있는데요.
매니저가 어울리는 남녀를 매칭한 후 주선하는 맞선은
우리나라처럼 남녀의 소개팅 형식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맞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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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씨가 경험한 맞선엔
브라만 계급의 부모와 딸 그리고 고모까지 함께 나왔는데요.
계급, 집안, 종교, 채식주의자인지 아닌지 까지 집안 모두가 꼼꼼하게 따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2. 인도 사설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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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사설탐정이 인기라고 합니다.
결혼 상대에 대해 짧게는 하루, 일주일, 1년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게
사설탐정의 주 업무인데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고 마시는 경우,
채식주의자라고 하고 고기를 먹거나 간혹 유부남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가 사설탐정을 고용한다고 합니다.
이게 불법이 아니라니 참 놀랍습니다.

인도에서는 자기 자신이 연애를 통해 직접 그 사람을 겪고 결혼을 결정하기 보다는
아직 집안끼리의 중매결혼이 흔하기 때문에 이런 직업이 인기가 있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재벌가에서는 집안을 보고 자녀들을 결혼시키는 경우가 많았죠.
짝을 찾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집안"을 보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짝을 찾는 두번째 방법, 짝은 끌림이 있어야 한다.

영국 오감 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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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요새 인기인 오감 맞선이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서로 짝이 되어 아무 조건도 모른 채로
시각, 청각, 촉각, 후각에 근거하여 끌림의 정도를 각자의 종이에 표시합니다.
그리고 주최 측에서 오감에 근거해 매칭된 커플을 발표하죠.

오감에 의한 끌림에 동의하시나요?
실제로 커플들에게 '왜 상대를 사랑하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하게되면
이 사람의 눈 색깔이 좋아서요.
이 사람이 나를 안아주는 촉감이 좋아요.
등의 대답이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음. 스킨십이 참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오감에 의한 끌림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아래는 주최 측의 인터뷰입니다.

이 라운드를 통해 참가자들은 왜 우리가 특정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
왜 서로에게 끌리는지 그 원인을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는 것이고
이게 바로 감각지각능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죠.

보통 그런 기분 들 때가 있잖아요? 상대방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을 때 말이에요.
우리는 자신과 면역 시스템이 다른 사람의 냄새에 끌리는 거죠.
우리는 아기가 다양한 면역 시스템을 갖길 원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서 이런 것들을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우리의 뇌는 건강한 자손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흥미로우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네요.

짝을 찾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준이 무엇이었나요?
말로 풀어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그냥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 나랑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요.
이 사람은 나를 웃게한다거나 나를 존중해주는 듯한 느낌과 끌림말이죠.
그런 끌림에서 우리는 집안과 조건이 아닌
상대에 대한 본질적인 궁금함이 생기게 되죠.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짝을 찾는 세번째 방법, 짝은 조건을 먼저 봐야 한다.

중국 렵혼

중국에는 러브헌터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러브헌터들은 마치 헌팅을 하듯 길거리에서 의뢰인의 이상형에 맞는 상대를 찾는데요.
사냥을 뜻하는 수렵의 한자 렵을 써서 렵혼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방송에 나온 의뢰인은 재벌2세
조건은 외모였습니다...ㅎㅎ

러브헌터들은 요새 중국에서 유행인 A4허리와 아이폰 다리를 찾아나섭니다.
A4허리란, 여성의 허리가 A4로 가려질 정도로 가는 걸 뜻하고요.
아이폰 다리는, 아이폰으로 여성의 종아리가 가려지는 걸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많은 여성들이 SNS에 A4허리와 아이폰 다리를 인증하기도 했죠.

의외로 러브헌터들의 헌팅에 여성들은 흔쾌히 번호를 줍니다.
상대 남자의 조건만 듣고 말이죠.

물질적 조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짝을 선택하는 데 조건이 중요하게 된 것은
어쩌면 고단한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 우리의 불안함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흠. 중국의 렵혼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사례가 나오긴 했지만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짝을 찾을 때
조건을 보지 않는다는 건 아마 거짓말이겠죠?


집안, 본능적 끌림, 조건
우리가 짝을 찾을 때 고려하는 것들.

과연 어떤 짝을 찾는 것이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다만 전세계의 짝을 찾는 방법들을 몇가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결국 짝을 찾는 것은
누구나 원하고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며
방송은 마무리됩니다.

짝을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완벽한 짝을 만나는 건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짝을 만나고 인연을 맺을 때
우리는 운명인가봐! 하며 좋아하는 걸까요?

짝과 사랑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임은 부정할 수 없겠지요.
(물론 방송에 그런 부분만 나왔겠지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조금은 특별하고 이상한(?) 짝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4부작 방송을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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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수렵의 렵이라니...! 너무신기하네요ㅎㅎ
이 사이에서 중심 잡는 게 참 어렵습니다
요즘 큰 고민 ㅠ

항상 느끼지만 글을 참 잘쓰시는 것 같네요^^
항상 재미있께 읽고 있습니다 :)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거 정말 보고 싶네요~~ㅎㅎ

저는 짝은 운명이라고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ㅎㅎㅎ 잘 봤습니다! :D

이거 정말 재밌을거 같네요.
써주신 내용만 봐도 호기심이 동하는데요?ㅎㅎ
주말에 와이프랑 시청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부랑 3부는 더 재밌고 충격적이랍니다 ㅎㅎㅎㅎ!

우와 엄청 기대되네요.ㅎㅎㅎ

신농님의 포스팅을 읽으니 그래도 전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이것저것 따지거나 재지 않고 그냥 좋은 사람이랑 잘 살고 있으니 말이죠.. 일과 사랑 정말 두가지 다 중요하긴 한데.. 두 가지 다 얻기란 정말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ㅠ.ㅜ

명품다큐인듯 한데요? 전 방송을 못봤는데, 다시보기로 봐야겠습니다.
내일 지방 출장가면 저녁에 봐야겠네요. 좋은 방송 소개 감사합니다..

짝을 찾는 일은 무척 중요하죠. 고려해야할 것도 많고요. 자신이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지 미리 생각해보는 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이걸 본 건지 안 본 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부부 관계는 아니지만 양육은 같이하는 사람들 나온 게 혹시 이건 가요?? ㅇ_ㅇ

짝이 아니더라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살면서 큰 행운인 거 같아요. 수십억이 함께 사는 지구에서 나와 함께 해주는 것 만으로도 큰 행운일 테니까요. :)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tip!

앗 맞아요! 3부에 그 내용이 나와요 ㅎㅎ 정말 흥미롭게 봤어요-

어떻게 보면 영국의 사례가 가장 로맨틱하고 건전하게 보여지지만
보여지는 게 전부는 아닌 만큼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을 듯 싶습니다

인도와 중국의 사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데에 반해
영국사례는 저에게는 처음보는 사례라 독특하네요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