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군의 플랫폼코인에 대한 생각, 투자 이유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6 years ago 

안녕하세요 steemit을 사랑하는 장비군입니다. @xpji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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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고, 빈틈 투성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악플도 달게 받겠습니다. ㅎㅎ

절망적인 하락장을 몇일간 그대로 뚜드려 맞으면서 마음이 뒤숭숭했지만, 하루 이틀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이 판에 있었습니다.
투자에는 잼병이지만, 다행이 아주 오래전에 진입해서 아직까지 투자금보다는 좀 불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단, 매우 소액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한창때도 큰돈을 만지지는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실수도 많이 했죠. 수익권임에도 그 수익을 지키기 위해 트레이드를 해보니, 결국은 차트를 이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둡니다.
어떤분들은 한심하게 보실지 몰라도, 그냥 메이저인 코인들 몇개 사서 왠만하면 잘 안건드립니다.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는 미래에 차트의 움직임이 평가해 주겠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블록체인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 싶어서 입니다.

사실 비트코인에 대한걸 알게된 시점은 2011년 즈음 이지만, 직접 투자를 시작한 시점은 키프로스 사태 이후 입니다.
그때도 거래소가 마땅치 않아서 간단하게 회사에서 채굴을 하면서 입문했죠.
오래 했다곤 하지만, 당시에는 마이닝 풀들이 하도 해킹을 많이 당해서......
털린것도 꽤 됩니다.....

btc-e, poloniex를 주로 사용했죠 당시에는....
참고로 지금 btc-e는 없어졌습니다.

암튼 당시에는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1세대 코인들을 많이 캐봤습니다.
별로 돈은 안되도, 재미로 캤죠. 하지만,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그림은 잘 안그려지더군요.

당시에 '비트코인이 정말 실물 화폐마냥 수시로 쓰이는 상황이 만들어지려면.....?', 고민을 해봤습니다.
헌데...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속도도 매우 느리고, 모든 노드에 컨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좀 너무 허황됩니다. 사용자가 늘면 늘수록 부담이 극도로 늘어날테니까요.
게다가 화폐가 나와서 국제적으로 쓰이려면, 쓰임처가 굉장히 많아야 합니다.
또 그 시장이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어야 고래가 던져도 큰 반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쓰임처를 만들어낼 방법이 안떠오르더군요.

헌데 희안하게도 비트코인은 오픈소스임으로, 그로 인해 유사 코인들이 만들어지고, 생각도 못했던 코인 거래 시장이 만들어지더군요.
거래소가 비트코인을 거래소의 기축 통화로 사용하고, 수많은 파생 코인들이 만들어지면서, 나름의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사실 여전히 비관적이었습니다.
가치가 쭉쭉~ 올라도 비관적이었죠.
'오르던 안오르던 그냥 둘거지만, 설마 계속 오르겠어?'

계속 오르더군요...... 물론 떨어질때도 있었지만 소액이었음으로 떨어질때는 그냥 모르쇄로 일관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사람이 이더리움이라는 플렛폼 코인을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거다!' 싶더군요.

돌아와서 코인의 가치에 대해서 짚어보자면, 대부분의 코인은 본디 본인의 시장이 없습니다.
백서는 '내 미래의 시장이 이거다' 를 말하는 언플일 뿐이죠.
지금은 투기꾼들이 많아서 에어드랍, 거래소 상장등으로 가치가 평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폐가 진정한 가치가 있으려면 자신의 시장이 있어야 합니다.
"이 화폐는 이만큼의 가치가 이써!!!" 라고 아무리 말해봐야 소귀에 경읽기죠.
특별한 비전을 보여주거나, 실제로 뭔가 돌아가는걸 보여주기전에는 싸디싼게 정상입니다.

워매 .... 그런데 최근의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가치가 있네요.
또 조금 비틀어서 생각해보면, 가치가 별겁니까? 가격이 가치죠.
뭔가에 가치를 두니까 가격이 생성된거겠죠.

그럼 대체 어떤점에 가치를 둬서 이런 가격대가 형성 된건지 고민을 해봐야 할 때입니다.

가상화폐는 일단 시장이 없는 상태로 대부분 발행 됩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였죠.

초기 키프로스 사태로 가치가 끌어올려지면서, 약간의 환상을 덧씌우고, 거래소가 기축통화로 사용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장은 순식간에 비대해졌습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1세대 코인들이, 적당한 갯수로 발행했습니다.
지금처럼 가상화폐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지는 않았죠.

하지만,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을 만들어내고, 블록체인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 페이즈2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으로 인한 무분별한 ico는 가상화폐 시장에 커다란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투기, 투자 세력의 대규모 진입을 부추겼죠.
초기의 투자자들의 방식이였던 가상화폐에 대한 비전이나, 백서의 내용은 무시되고, 단발적인 투기세력의 펌핑 위주로 시장이 변모한거죠.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매우 접근하기 쉬운 거래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대부분 거래소의 기축 통화가 된 비트코인은, 투기 광풍으로 인해 각국의 원화입금의 교두보가 되었고,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게다가 장기 투자보다는 초단기 투기의 비중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유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면서, 시총이 발톱에 때만도 못한 토큰들의 가격이 넘사로 오르도록 유도한거죠.
부테린이 이런 투기시장을 예상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야 주식시장이 너무나 크고 호황이었기에 발톱에 때만도 못한 가상화폐 시장과 비교할 것이 아니기에 미 정부가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버블의 끝자락, 대한민국의 어느 시대의 정부는 돌연 믿을수 없을 만큼 몰아치는 광풍으로 돈을 쏟아붓는 국민들을 보면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제스쳐를 언론에 내놓습니다.
뭐.... 이해는 갑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었더라도, 거래소는 여기저기서 해킹 당하고, 사기 이슈도 몇번 터지면서 결국, 버블은 폭발했겠죠.

지금의 이런 엄청난 문제의 근본은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이제 비트코인은 기축통화로서의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코인판에 남은 사람들은 진성 홀더들과 초단기 투기꾼들입니다.
홀더들은 사실상 시장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르던 내리던 그냥 두는 사람들이니까 유동성에 크게 여파가 없습니다.
시장의 비정상적인 유동성은 단기 투기꾼들이 조장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처럼 달러나, 원화 거래가 힘든 시대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의 기축통화로서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거죠.
이제 투기꾼들은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알트코인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각국의 원화로 바로 구매하죠.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 많이 줄어든 것이죠. 심지어 코인시장 침체와 각국의 규재로 새로 유입되는 돈은 없고, 빠져나가는 돈만 늘고 있습니다. 시총이 줄어드는게 그 증거죠.

게다가 투자자들의 머리속에 기축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은 남았지만, 기축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은 이미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점이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이 시장에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는 이유입니다.

두번째, 쓰레기 토큰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 의미없이 만들어서 ICO만 하고 잠적한다던지, 만들어놓고 개발을 안한다던지, 아예 포기를 하질 않나, SNS에 언플을 하질 않나, 심지어 배당코인까지......

가상화폐 시장에 자금을 분산시키고,
이미지를 나락으로 실추시키기까지.
지금 토큰 시장은 말그대로 도박장입니다.
잘들어가서 맞춤하게 빠져나오는 도박장이요.
딸때 나오는거... 그거 인간은 불가능합니다.
10번하면 7번 성공하고 3번 망해서 마이너스 나는게 인간입니다.

암튼 이제 플랫폼 코인으로 포커스를 옮겨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본디 플랫폼 코인의 가격적인 측면에서의 목적은, '가상화폐만으로는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dapp(토큰시장)을 통해서 시장을 만들어 내자, 만약 차후에 훌륭한 dapp들로 인해 토큰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해당 플랫폼 코인은 기축통화로서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화폐가치가 올라가고, 사용처가 '극단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세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이겁니다.

헌데 아시다시피 지금 문제가 많죠?
이더리움을 예로 들자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속도가 다양한 dapp을 만들만한 여건이 안된다는겁니다.
초당 15건의 트랜잭션으로는 할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당연히 트랜잭션에 들어가는 수수료 문제도 있구요.

암튼, dapp이 잘 만들어져도 이따위 속도로는 아무것도 실시간으로 해낼수 없죠.
결국, 지금은 이더리움도 위에서 전제한 '훌륭한 dapp으로 인한 토큰시장 활성화'가 요원합니다.

후발주자인 tps가 빠르다고 소문난 플랫폼 코인들도, 여전히 중요한건 dapp 입니다.
진정 의미있는 dapp을 만들어서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가치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것이 플랫폼의 가치를 올릴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언급했듯이, 이를 위해서 이미 빠르다는 놈도, 덜 빠르다는 놈도 더욱 tps 증가를 위한 고민을 해 나가야 합니다. 블록체인은 비자처럼 한가지의 목적을 위한 플렛폼이 아닙니다.
수많은 dapp을 문제없이 동시에 구동하려면, pos로의 이행도 고민해야 하고, 병렬처리를 통한 속도 향상도 꽤 해야 합니다.
기술개발을 멈춰서면 안됩니다.
어떤 블록체인에서 dapp을 만들 것인지는 개발자들이 선택합니다.
아직은 생각한 것을 구현할수 없어도 언젠가는 만들어낼수 있는 기술적 바탕이 완성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개발자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언제 이것이 가능해질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남습니다.
제 생각에는 최소 이더리움 샤딩이 완료된다고 하는 2020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20년이라고 지들이 말했다고 그때 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2021년을 예상해 봅니다.
해당 기술이 어떤 인상적인 tps증가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오픈소스이고, 샤딩이 여기저기 도입되면, 유의미한 속도 증가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무튼!!! 속도가 월등히 개선되고, 유의미한 dapp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
우리는 그때를 위해서 투자를 합니다.

steemit도 빨리 진정한 플랫폼 코인으로 거듭나는 SMT를 발표할 내년 3월을 기도해 봅니다.
여기까지 재미없고 길기만 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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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면 얼마 안남았네요~!!
그때는 삶에 블록체인 기술들이 얼마나 녹아들어 있을까요? ~^^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dapp이 활성화 단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dapp이 나와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고 체인이 감당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지분위임을 통해서 tps 를 늘린 eos조차도 그렇습니다. 온전한 퍼블릭체인이 기술적 진보를 통해서 tps가 늘어야 여타코인들이 기술도 흡수하고 훌륭한dapp도 개발될수 있겠죠. 적어도 플랫폼코인의 미래에 투자한다면 저 시점까지는 실제로 들고 있던 아니던 주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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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투자하셨다니... 아직 수익구간이시라니... 정말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블록체인의 성공을 믿고, 암호화폐의 미래를 기다려보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사실 플랫폼체인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도,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일 뿐입니다.
절!대! 제가 생각하는 비전에 얽메이지 마시고, 나름대로 한번 잘 고민 해보시기를 빕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나 비트코인이 기축화폐로 의미가 떨어지고 있다는 부분은 특히나 동의합니다.
비트코인은 화폐 기능만 가지고 있지만, 화폐로 사용하기엔 너무 무겁죠.... ㅎ

1 세대 체인은 전부 사라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투기 자본이 전부 빠져나가고 기술적으로 커다란 진보가 이루어질 시기가 투자로서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언제까지 시세가 떨어질지는 도저히 모르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