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기 며칠 전
풀어 헤쳐진 환자복 사이로 어머니 빈 젖 보았습니다
그 빈 젖 가만히 만져보았습니다
지그시 내려다보시던 그 눈빛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처럼 처연하고
그처럼 아름다웁게
고개 숙인 꽃봉오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야훼와
부처가 그 안에 있었으니
이생에서도
다음 생에도 내가 다시 매달려 젖 물고 싶은 당신
내게 신은
당신 하나로 넘쳐납니다
[출처] 주제 시 모음 [5] - 「어머니」|작성자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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