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 / 기형도 yeginius (60) in kr • 3 years ago 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가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출처] 주제 시 모음 [5] - 「어머니」|작성자 느티나무 kr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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