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뚝에 가 보았습니다.

in kr •  6 years ago 

건빵을 불려서 길냥이들에게 주시는 분 에게 사료 를 살때마다 한포씩 주고 있습니다.
그 분은 그 사료를 길건너 단독 주택과 호수 공원의 냥이들 에게 주고
있습니다.
호수 공원까지 거리가 먼데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때문에 간다고 합니다.
그 분이 마트에 오셔서 담뚝 냥이이야기를 했습니다.
김밥을 사러 담뚝 옆 에 갔는데 삼색무늬 냥이와 하얀털에 검은무늬 냥이가
배가 등에 붙어있고 뼈만 남아 있어서 가지고 있는 사료 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냥이부부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당장 담뚝에 가보고 싶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다음날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사료와 캔을 가지고 담뚝 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놀던 자리는 꽃을 심어놓고 냥이들이 근접을 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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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담뚝에 사료 를 주지 않아서 그런지 담뚝 길을 왔다갔다 서성거려도
냥이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나의 발소리만 들어도 달려 나왔는데...
적당한 장소를 정하고 검은 그릇 에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나무가 우거진곳에 사료 를 놓고 왔습니다. 다 먹었을까 생각하면서
다음날 다시 사료 를 가지고 담뚝에 갔습니다.
밥그릇 을 아무리 찿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밥 그릇을 버렸나 봅니다.
그리고 밥 그릇놓았던 자리에도 꽃을 심어놓았습니다.

낮에 아이들이 담뚝 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았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서성거리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에 사료 봉지를
아이들이 먹을수 있도록 해놓고 오기로 했습니다.
먹기 편한곳을 정하고 돌을 밟고 올라가서 사료 봉지를 먹기 좋게 벌려놓고
있는데 빌라 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빨리 내려올려고 하다가 운동화가 돌틈에 끼었습니다.
그냥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딱 하고 오른쪽 무릎이 보드블럭 위에 닿았습니다.

순간 아픈것보다 빨리 피해야 된다는 생각에 정신없이 마트로
돌아 왔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습니다.
무릎에 약간의 상처가 났지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담뚝에 사료를 주는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담뚝에 사료 를 못주게 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무엇이문제 냐고 물어 보았습니다.냥이들이 화단에 똥을 누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화단 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한 아주 작은 땅 입니다.
굶어 죽어가는 냥이들을 보면서 그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합니다.

사료를 챙겨 가지고 담뚝에 나갔습니다.
담뚝 건너편에서 길냥이 들에게 밥을주고 있는 아주머니 를 보았습니다.
길냥이 들에게 밥을 주고 계시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렇다고 말씀하시면서 2마리를 주었는데 담뚝 새끼냥이들이
건너와서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했습니다.왜 밥을 못주게 하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걱정을 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다른아이들은 그래도 다른곳에서 풍족하진 않지만 먹고 있는데
부부냥이 만 담뚝을 벗어나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담뚝 에나가 부부냥이 를 만나야 겠습니다.
그리고 밥 먹는 시간을 정해 주어서 밤에 만나야 되겠습니다.

꼭 만나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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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치지 않으셨길 바래요. 그런데 마음이 더 다치셨을 것 같아요..

떨어진 강도로보면 무릎뼈에 이상이 있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고마웠어요.
길냥이 들이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야박한지 모르겠어요.
이젠 밤마다 가서 냥이 부부 를 만나야 되겠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냥이가 옐로캣님의 따뜻한 마음과 기대처럼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담뚝 새끼냥이 들이 마트에 와서 밥먹는 아이들이
있어서 부부냥이가 그렇게 심각한지는 몰랐어요.
그쪽 담당이 있어서 어느정도 먹고있는줄 알았어요.
좀더 신경을 써야 했었는데 후회가 많이 되고 있어요.

에구~ 어쩌나요~
잘 지내고 있어야 할텐데요~

마음이 이쁘세용 ^^

감사해요^^
아이들과 인연이 되다보니 어쩔수가
없네요..

많이 다치지진 않으셨어요? 아프셧을텐데 그 와중에 언능
자리를 피해줘야 한다는 생각만 하셨던거 같네요..
집사에 필수 과목~건강입니다~^^

빌라 살고계신 분들이 사료 준다고 뭐하고
할까봐 빨리 피한다는것이 떨어진것에 비해
조금 다쳤어요 걱정해 주셔서 김사해요^^

밥주는 분이 또 계셔서 다행네요. 다리 치료 잘하세요^^;

네 감사해요.조금 다쳤어요.
원래 그쪽은 다른분이 주는곳이라 저는 가끔 가요.그분이 몰래 주어야 하는대 관리를 소홀히 했서
이런일이 생겼어요.

아이고~~~
죄지은것도 아닌데 눈치를 보면서 냥이 밥을 줘야히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밥주고 있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이동네는 할일없는 몇몇 사람들이 고양이 밥 가지고 예민해요.담뚝 나무가 많은곳은 후레쉬 로 밥이있나비추어 본다고 하네요.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런사람들 조심해야 해요.
괜히 잘못걸렸다가 봉변당하면 하소연 할곳도 없고...

어딘가에서 낭이들이 지커보고 있을 거애요.

그래서 매일 나가서 살펴볼려고 그래요.
다시 오는시간을 알면 그시간에 아이들이
나오거든요^^

읽다가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많이 다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ㅠㅠ
곧 겨울이 와서 더 걱정이 되시겠어요..
저희도 그렇구요..
좀 더 여러사람들이 냥이들을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ㅠㅠ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몇몇분들이 남의 생명 을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그애들에게는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거든요. 다른이에게 배려심은 1도 없는
사람들인것 같아요.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챙기시는 범위가 넓어지시는듯 ㄷㄷ
대단하셔요^^
저두 이번에 이사가는곳에 길냥이들이 엄청 많던데 쫌 자세히 봐야겠네요ㅎㅎ

미술관님 이사 가실라면 바쁘시 겠어요.
길냥이 들이 많은것보면 주민들이 좋으신가봐요.
가끔 그 동네 살고있는 길냥이 사진도 올려주세요^^

맘이 아프네요. 왜 사람들은 길냥이들에게 밥은 못줄망정 남이 밥을 주는 것까지 저렇게 막을까요? 그 심리가 뭘까요? 그나저나 말씀해 주신 부부냥이 건강하게 잘 살아남아야 할텐데요 ㅠㅠ

저도 그런분들보면 이해가 안되고 있어요.
왜 그렇게 불쌍한 길냥이 들에게 마음을 그렇게
쓰는지 ..
계속 담뚝에 나가보면 부부냥이를 만날수 있을거에요.

ㅜㅜ 지금은 무릎 괜찮으세요? 노랑고양이님 글 읽을 때마다 고양이한테도 저렇게 마음 쓰시고 도움주시는데, 이렇게 도와줄 사람 많은 곳에서 마님으로 살면서 그 조금 이해 안된다고 그들에게 화내고 무시하는 저를 반성합니다ㅜ

지금은 거의 나았어요^^.
저는 북키퍼님의 글에서 항상 내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낌고 있어요
도와줄 사람이 많은것도 북키퍼님의 복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만날수 있을거예요~!! ㅎㅎㅎ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아이들이 이번 겨울 잘 나야할텐데~ㅠ.ㅠ

감사합니다^^
가까이 살고있는 아이들부터 겨울 준비를
해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