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 드라마는 무엇인가요?

in kr •  7 years ago 

드라마 좋아하세요?

평소 드라마 보다는 영화 보기를 즐겨하기 때문에 많은 드라마를 보지 못했습니다. 한주 한주 기다리는게 귀찮기도 하고, 몰아서 보자니 그 방대한 양에 지레 겁먹어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드라마는 예술이 아니라 1시간짜리 엔터테인먼트다

<도깨비>를 쓴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드라마는 예술성 보다는 오락성에 비중을 둡니다. 집 안방에서 무겁고 심오한 "예술" 같은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다보니 조금은 "뻔한" 이야기를 할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 "뻔한"이야기가 싫어 드라마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인생 드라마를 만나다

화제가 되는 드라마는 한두편 보곤 하는데, 그 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에도 "그래?" 하며 퉁명스레 대답했습니다. 노년의 삶을 다룬 이야기가 흥미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후에 그려질 미래의 모습에 어렴풋이 두려움을 느껴서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한동안 그 드라마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 드라마 속의 한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매 걸린 김혜자가 마음 속 깊숙히 담아두었는 울분을 토해내는데, 단 한장면을 보고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속에서 인간의 외로움과 슬픔, 죽음, 사랑, 육체, 영혼 등등 말로 표현 하기 힘든 것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선 나흘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드라마를 다 보았습니다. 전편은 더욱 대단했습니다. 네, 많은 분들이 보셨을 <디어 마이 프렌즈> 입니다.

8DMPNBJ9TU1TNLX5INRO_1024x0.jpg

AKR20160624140100033_04_i_99_20160626151015.jpg

91683636_99_20160530162302.jpg

SSI_20160617110001_99_20160617111105.jpg

14_44_16__574bd330b1588_99_20160531143005.jpg

201607031904_61180010753011_1_99_20160703190504.jpg

이 드라마를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로 설명하기엔 제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 능력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저 짧은 느낌들을 남겨 봅니다. 드라마를 보며 마음이 참 아려왔습니다. 인생 별거 없는 것 같이 느껴지다가도 참 대단한것 같기도 하고, 인간 참 불쌍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시한부 인생이다.

라는 말처럼 시한부 인생 끝자락에서, 자신의 인생 마지막을 꼭 부여잡는 그네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생각났고 친구들이 생각났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각자의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의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느꼈습니다. 정말 좋은 드라마니까 시간 되실 때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좋은 드라마 있나요? 추천해 주세요!

당신의 인생 드라마는 무엇인가요?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역시 김은숙 작가의 촌철살인과 같은 어록은 확 와닿네요^^ 디어 마이 프렌즈는 저와 아내도 상당히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역시 노희경하면서 보았지요~ 개인적으로 드라마 중에서는 하연거탑의 여운을 아직도 지울수가 없네요... 물론 모래시계 빼고 ㅋ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미력하나마 보팅하나 살짝 놓고 갑니다~ㅎ

하얀거탑 저도 다 봤습니다 김명민 배우의 카리스마가 너무 멋졌죠 ㅎㅎ 근데 steemitkr 님 댓글에 왜이렇게 업봇이 많이 붙었죠?

디어마이프렌즈는 보고도 참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었어요
배역에 싱크로율이 너무나 완벽했던것같아요 나문희 김혜자 님의 케미가 너무나 좋았고 가슴깊이 울림이 남는 작품이었어요~
전 질투의 화신도 재미있게 봤네요 찌질함의 극치를 완벽하게 보여준 조정석과 답답하기도 사랑스럽기도한 공효진의 연기가 참 기억에 남네요~ 드라마는 삶에 활력소 같아요~~ ^^

저도 질투의 화신은 조금보다가 말았어요 3편 4편까지는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로사리아님 댓글에 왜이렇게 업봇이 많죠?

어? 정말 그러네요 지금 폰으로 이스티밋 사용하는데 왜 그럴까요?? 뭐가 잘못 된걸까요??

봇인가봐요 밑에 steemitkr 님도 똑같이 붙었네요

전 연애시대...
너무 좋았습니다...
노래며 영상이며 배우며...

다들 연애시대를 많이 꼽더라구요! 저도 한 2편 보다 포기했는데.. 한번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저두 연애시대 한표!

뭔가를 아는 당신👍

  ·  7 years ago (edited)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인물 과 오락성때문에 드라마를보는데요..ㅎㅎ 디어마이프렌즈는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요번기회에 한번 봐야겠습니다~^^ 좋은 드라마정보

저도 오락적인 요소 너무 좋아합니다 ㅎㅎ 시간 되실때 한번 보세요 빠져듭니다! 재미있기도 하구요!

한국 드라마는 '연애시대'와 '네멋대로 해라'. 드라마 아예 안 보는 제가 정주행한 4개 중 1,2위입니다. '달콤한 나의 도시', '최고의 사랑'도 정주행.

미드는 밴드오브브라더스. 다른건 완주한 적 없지유..

네 멋대로해라는 정말 좋아해요!! 연애시대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한번 꼭 봐야 겠어요!!

디어마이 프랜드 보다가 펑펑 울었던게 갑자기 기억이 나에요.. 태양의 후예는 추천 하기엔..이미 다들 보셨을 것 같고.. 시그널도!! 추천해요 :) 영화같은 드라마!!

시그널은 다 봤고.. 태양의 후예는 안봤어요!! ㅎㅎ 뭔가 오글거릴꺼 같아서 시도를 못해봤어요.. ㅋㅋㅋ

저는 올인인것 같아요...!!

아 저도 어릴 때 올인 본 기억이 있는거 같은데.. 잘 생각이 안나네요!!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단연 하얀거탑!

ㅎㅎ 하얀거탑 많이 나오네요!! 저도 하얀거탑은 다 봤습니다!!

1회였나 2회에 바로 부원장이 장준혁 브랜치행 시키는 장면은 진짜 전율이었습니다 ㄷㄷㄷ

유명하신 분들이 한가득 나오는군요...!
작년은 티비를 제일로 많이 봤던 때인데
이런 드라마가 있는지 몰랐었네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인생 드라마는 한국드라마는 아니지만, '닥터 후' 입니다! ㅎㅎㅎ

닥터 후!! 모르는 드라마네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기네스 북에 최 장수드라마로 등록된 영국 드라마에요 ㅎㅎㅎ
역시 산업혁명의 선두주자 답게! 우리나라는 전원일기가 방영되기도 전에
우주를 누비는 타임머신을 드라마 소재로 삼았습니다 ㅎㅎㅎ
드라마 자체도 좋고, 그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도 좋지만,
그 옛날에 우주를 꿈꾸며 만든 드라마라는 점이
정서적으로 참 가슴이 벅찬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ㅎ

Just wanted to say that dude on the railroad tracks looks spooky...

It's a dream :)

또오해영 보셨나요?
여 주인공을 보며 내 인생을 다시보게 되었던 드라마에요!

아뇨 아직 그건 못봤어요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사진만 봐도 디어 마이 프렌즈를 몰아보았던 새벽의 감정들이 몰려와 힘이 듭니다.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포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아 더 깊숙이 마음에 박힌 기억이 강렬하네요. 오랜만에 한 편 보고 자야겠습니다.

저처럼 디어 마이 프렌즈 재미있게 보셨군요 ㅠㅠ 반갑네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허준 , 태양인 이제마 , 대조영 , 왕건 ....
요새는 응팔 , 응사 , 태양의 후예 등등.. 생각보다 대중적인 것이 결국 재밌게 본거 같습니다
그래도 인생 드라마라면.. 일본 드라마 마이보스 마이히어로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아 일드!! 마이보스 마이히어!!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 쾌걸춘향을 아직도보고있습니다ㅋㅋㅋㅋ

아아 저도 이 드라마 매니아층이 많다고 들었어요 ㅋㅋ 재미있나봐요!

제 인생 드라마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요! 매년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로워요, 그럴 때마다 또 많이 변한 저를 체감합니다! ㅎㅎㅎ

<디어 마이 프렌즈>를 쓴 노희경 작가님 작품이네요!! 이제 작가님 팬이이 한번 봐야겠어요 ^^

'네멋대로 해라', '연애시대', '그들이 사는 세상', '얼렁뚱땅 흥신소', '청춘시대'가 막 떠오르네요.
'디마프'는 보고싶었는데 놓쳤었어요... 괜찮은 드라마 하나를 아껴두고 있는거라고 여길려구요. 조만간 봐야겠네요 :D

네 멋대로 해라는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기 전에 제 인생 드라마였어요 3번은 본것 같네요. 양동근의 그 어눌하면서도 순수한 구석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죠. 연애지대 그들이 사는 세상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한번 찾아 봐야 겠어요!!

저랑 취향이 정말 비슷하시네요~!!^^

저는 일본판 사랑따윈필요없어,여름 너무 좋아합니다. 그 분위기도 너무 좋고 와타베 아츠로가 '아코'하고 부르는 목소리도 너무 좋고 료코의 애기애기한 얼굴도 너무 귀엽고 마지막에 공항에서 포옹하면서 흘러나오는 주제가에, 여운까지 완벽한 드라마

아하 일드는 제가 본게 하나도 없어요... ㅋㅋ 일드 보는 사람도 많던데 다 이유가 있겠죠? 추천해주신 작품 한번 찾아 봐야 겠어요!!

  ·  7 years ago (edited)

2002년작인가(?) 알음알음 아는사람만 봤는데도 우리나라에서 엄청 인기라 영화와 드라마로 리메이크도 됐죠 아마 yoons님도 아실 드라마 같은데 송혜교,조인성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분다' 영화는 문근영,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필요없어' 하지만 전 둘다 별로였어요 영화는 진짜 이상하고 드라마는 극본이 노희경님인데도 보다 포기했어요 그 원작 특유의 감성이 없더라구요 꼭한번 보세요 강추!

제 인생 드라마는 '다모'요 ㅎㅎㅎㅎㅎ 중학교때 티비 붙들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디어마이프렌즈도 명드라는 말을 꽤 들었는데 아직 못보고 있었어요. 여유가 될때 한번 쫙 몰아서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다모!! 이서진이랑 하지원나왔던!! ㅎㅎ 반갑네요 예전에 스치듯 몇번 본거 말고는 기억이 없네요 당시에는 인기가 정말 대단했죠! 참고해서 찾아볼께요!!

디어 머이 프렌즈 좋다는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아직 못봤네요. 언젠가 꼭 보고 싶어요. 저는 공효진, 조인성이 나왔던 "괜찮아, 사랑이야"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그것도 아마 노희경 작가 작품일거에요. 조인성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유명 작가고, 공효진은 정신과 의사인데.. 굉장히 따뜻하면서도 생각할 게 많은 드라마였어요.

저도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말 재미있게 봤어여 4부 마지막에 조인성이 거리를 달릴때 그 장면이란!!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ㅎㅎ

디어마이 프렌즈는 못보았네요.. 한번 봐야 겠네요.
저의 인생 드라마는 미생입니다.
드라마는 잘 안보지만 미생은 두번이나 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닭살이 돋을 정도로 잘 만든 드라마 네요. ^^

오오 미생!! 미생은 저도 봤습니다.. 허허 그러고 보니 저도 웬만한 유명한건 다 본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나이가 더 들수록 옆에 있는 친구가 소중하데요
점점 늙어간다는건 가지고 있는 모든걸 조금 씩 내려 놓는거라네요

드라마를 원래 잘 안보지만...
밴드 오브 브라더스 는 재미있게 봤어요.ㅎㅎ 미드지만.;;

울곰님 그 드라마가 전쟁 드라마죠? 제가 그래서 안본것 같긴한데 드라마 안보는분도 재밌게 봤다니까 끌리네용

여자분들은 안 좋아 하실 걸요??;;;; 그래서 추천은 드리지 않아요.ㅎㅎ

이 드라마 출연자들 팬이예요 나문희 김혜자 신구 연기가 아닌 삶처럼 읇조리는 대사 톤 너무나 소중한 한국배우죠~ 저는 인정옥 작가 드라마들 좋아해요 네멋대로해라 이나영 양동근 아일랜드 이야기하고보니 양동근 주연작은 한번더 보고싶네요~*

가끔은 인생에 몰입이 되거나 나의 이야기 같은 느낌들.
그리고 내가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드라마도 있었어요.
갠적으로 시그널??? ㅎㅎㅎ 과거의 나에게 지금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면 조금 더 바람직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