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잊지 않는다고 뭐라도 될까?(추모문자보내기 #1111)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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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오늘의 뉴스를 보고 엄청 울었던 것 같다.
결국 전원구조가 오보였다는 걸 알았고, 그렇게 골든타임이 지났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보며 나도 하루종일 울었다.

내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됐던 때라
내 금쪽 같고 살덩이 같은 새끼를 바닷속에 두고
우는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던 부모의 심정이 더더욱 아려왔던 것 같다.

몇주 뒤, 어디 애기를 맡길 데도 없어 아이를 안고 합동분향소에 다녀오며
나는 내새끼를 이렇게 품에 안고 있다는 것 조차 그들에게 미안해 눈물이 주륵주륵 났다.
아마 4월 내내, 어쩌면 5월 내내 한없이 우울해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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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고 난 뒤에도 나는 가끔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문자를 보낸다.
그때와 똑같이 나는 별 볼일 없는,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구할 수도 없는
정말 평범에 가까운 인간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났고, 세상은 조금씩 변했으며, 그만큼 날도 따뜻해졌다.

당사자에게는 잊지 않아준다는 것이 어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만은,
그냥 그 아이들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
꿈 많고 착했던, 가끔 부모를 미워하기도 했고 속도 썩였던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을 가끔 떠올린다.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나도 당신의 아픔을 알아요,하고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아이를 잊지 않을게요.'
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반짝반짝 빛나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당신에게 있어 온 우주였던 그 아이가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하겠다고.

세월호 합동분향소 무료문자 보내기 : #1111

평소에는 하루에 열 통도 문자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핸드폰 문자수신인에 #1111 를 쓰고 추모문자를 보내주세요.
분향소 모니터에 해당 문자가 나오게 됩니다.

★ 오늘이 분향소 문자 마지막날이라고 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진혼식을 한다고 해요.
마지막날이니 많은 추모문자 보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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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묵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잊지말아야합니다.

저도 잊지 않는것밖에는 할 수 없지만 잊지 않으려합니다..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고 며칠 전 셋째가 태어나고 아이들 본다는 핑계로 분향소는 가보지 못하고 추모제만 참석했었는데 아이와 함께 다녀 오셨다니 얼마나 아프셨을지. 아직 어린 제 아이들을 볼 때마다 흔한 말처럼 핏덩이 때부터 십수년을 금쪽같이 키워온 자식들을 하루 아침에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죠.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죽을 때까지 잊지 말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하는 날이 올 때까지 지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가 6개월 정도일때였어요..
아이를 데리고 갔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이 데리고 왔다고 추모를 먼저 하게 해주셨어요.
거기서 또 눈물나고...

그 때 양보해 주셨던 많은 분들처럼 아직은 우리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묵묵히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 하루만큼은 그 분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나누어지길 바랍니다.

단 한명도 구출하지못하고 ㅠㅠ
제발~제발을 외치며 울던 그때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그전엔 타이타닉을 보면서도
단순히 좋은영화ㆍ음악을 생각했지만
세월호 이후에 다시본 영화는 넘 끔찍하고
저렇게 살수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요.... 그 이후로 타이타닉 못보겠어요..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의 사랑, 조종사의 책임감,
마지막까지 음악을 연주하던 연주가들의 자부심...
뭐 이런것 하나도 안느껴지고 그냥.... 일어나서는 안될일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얼마전에 타이타닉이 재개봉했을때.. 저는그리느꼈어요ㅠ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ㅠㅠ
추모문자를 보낼 수 도 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맘이 뭉클해집니다. 그날의 기억들이 ...
기억하고 살아야하는데..
잊지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이라도 떠올리고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원동력이 될 수 있을거에요..

덕분에 저도 문자 보냈답니다.
기억할게요.

함께 기억해요..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내가 문자 보낸다고 달라지는건 없겠지만...
부디 아이들이 좋은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 문자 보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어허니님

유가족들이 보는 모니터에 나온다고 합니다
내 아이를 누군가 잊지 않는다는 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어허니님.. 이렇게 소중한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아픈날.. 그래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외롭지않네요..
추모문자보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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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참했습니다..^^ 오늘은 춥지않고 따뜻한 봄날이라 다행이에요

저도 종종 문자를 보내곤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듣고 또 문자를 했어요. 다 키운 자식을 그리 허망하게 보낸 그 부모의 맘 누가 알까요 ㅠㅠ
전 안산은 못가고 가까운 시청 분향소에서 분향했는데...그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요.. 수원에서 했어요..
갓난이 데리고 안산까지는 못가서요...
저도 엄청 울었어요..

저도 방금 보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같이 동참해서 오늘 하루 더욱 따뜻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정말 볼때마다 가슴아픈 사건인것 같아요 ㅠㅠ 관련글만 봐도 맘이 울컥해집니다 ㅠㅠ 오늘이 마지막날이라니.. 저도 문자한통 넣어야겠어요 ㅠㅠ

그러게요... 참 마음이 아파요

좋은 정보입니다 리스팀할게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문자하면 좋겠네요 ~~

그러게요 많은 분들이 문자 보내주시면 더 따뜻한 하루가 될것 같습니다

우리가 잊지 않는다고 많은것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않도록 기억하며, 그들을 지켜봐야겠죠!

맞습니다..
그냥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그리고 이런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 원동력이 될것 같아요..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4년전 뉴스보던때가 생각나네요..
얼마나 살고싶었을지요..
안타깝고 안돼고.. 정부를 보면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냐고 답답하고 그랬네요..

명복을 빕니다..

간만에 찾아온 따뜻한 봄날인데... 오늘이 4주기이다보니 이웃분들 포스팅에서 많이 보이는 세월호 관련 글들에 또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초코님 프로필에 쓰인 말씀이 이런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도 투쟁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는것밖에 할 수 없는 소시민이다만 그래도 기억하는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고 잊혀져서도 안됩니다.
기억할께요..

응원합니다.
끝까지 지켜볼겁니다‥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욕이라도 하지 말아야하는데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욱 화가 났었네요. 단식하는데 일베 머저리들이 그 앞에서 피자시켜먹는 모습은 정말!!!!
이제는 더 나은 세상이 되어가길 바래봅니다.

뉴스보고 심각성을못느낄정도로 다 구출할거라 예상했는데, 7시간동안 뻘짓거리로 어찌 이리 사태를 키웠는지 멱살을잡고 물어보고싶네요.
앞으로 이런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잊지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온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날

전원구조라는 그 오보는 정말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꽃을 피우지도 못한 아이들을, 그 아이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 소중한 가족들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해요 #1111에 문자보냈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많은 글이 올라있군요.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다는 것으로 저는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20140416 잊지 않겠습니다 4년이나 지났네요 지금이라도 문자 보내봅니다

정말 기억하는 것만으로 무슨 도움이 될까만은 아픔을 함께 나누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시는 그런일이 생겨서도 안되고요. 오늘 종일 기분이 먹먹하군요. 허니님!

저도 애도의 문자를 보내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예쁜 아이들이 이 세상에 있었다는 거...
잊지않겠습니다.

절대 잊어서도 잊혀져서도 안될 사건입니다. 감이 자식잃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겠어요.. 가슴아픕니다..

있어서는 안 될 사고 였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죠...

아직도 5분을 못 찾았다고 하네요...

이제는 짐을 벗고 훨훨 날아갈 수 있기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기업과 정부도 더 자극받아 안전에 신경쓸 꺼라 믿습니다.

아 뒤늦게 봤네요...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어처구니 없던 그날이 고스란이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