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10월26일 코인시장에 입문후 1년의 시간이 흐를 동안 치열하게 버텨운 나의 투자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퇴직금 1천만원을 들고 지인의 소개로 코인시장에 처음 들어와서
맨처음 했던 일이 BTC를 79만원에 2백만원치 샀던게 트레이드의 시작이었다.

빗썸거래소가 그때만 해도 BTC와 ETH 만 있었고 코인원이 BTC, ETH, ETC만 있었던 시장이었는데
코인원의 채팅창은 지금이야 선동꾼들만 넘쳐나는 쓰레기 공간이지만
그때만해도 사라 팔아라 하는 사람보다 코인의 기술과 미래가치에 대해 대화들이 많았던거 같다.
채팅창에 고수들의 대화를 엿듣는 시간이 하루의 즐거움이었던거 같다.

현재 BTC는 아주 낮은 가격이란걸 알고 가져가보기로 마음먹었는데
중국거래소 ok코인, 후오비 등의 펌핑을 시작으로 가격이 지속상승하다가
1월5일 160만원을 찍고 30분만에 90만원으로 급락하는걸 보면서 얼마나 가슴졸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 마음을 다 잡아주던 고수님들이 계셨다. 그분들 덕에 그냥 뭍어두기로 했다.

BTC가 왜 미래가치가 있는지 궁금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어가 탈중앙화였다.
영화 인사이트잡과 빅쇼트을 보면 국가와 금융권의 횡보에 피해를 입는 서민들을 볼수가 있는데 2008년 서브프라임 사건이후에 세상에 나온 사이버펑크인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의 개발자가 개발한게 BTC 인걸 알고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국가와 금융권의 통제권에서 서민으로만 살도록 강요받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가치를 부여하고 풍요롭게 살수 있는 세상을 BTC가 열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두근거렸다. 어쩌면 지금껏 만져보지 못한 억단위를 보며 즐거워 하는 날이 올거 같아 더 신이 났다.
2017년 연말까지 1억 수익을 목표로 열심히 정보글도 보면서 가격이 하락하면 수량을 늘이면서 투자금 1천만원치를 모두 BTC 넣고 기다렸다. 3월에 BTC가 330만원을 도달할때 투자금 가치는 3천만원이 되었고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BTC 상승보다 ETH의 급등이 더 달달하게 보였다.
BTC를 일부 팔아서 이더를 살까 말까 고민하던중에 ETH는 7만원이 넘어가 버렸다.
저거 너무 올라가네 그럼 다음 ETH만큼 상승할 코인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던중에 ETH에서 하드포크 되어서 나온 ETC가 3천원대였다.
이거 너무 싼데 ETH는 올해초에 1만원이었는데 ETC도 그러지 않을까 싶은생각에 미래가치를 믿었던 BTC를 미친놈마냥 전량 매도하고 과감하게 ETC를 3천만원치 다 사버렸다.

그러더니 3천원짜리가 6천원이 되고 9천원이 되어서 목표하던 연말1억이 가까운 금액까지 가는걸보고 정말 1억이 눈앞에 있구나 싶어서 정신못차리고 있던 찰나에 또다시 급락을 해서 5천원에 횡보를 했다.
지금이라도 팔면 수익이니까 다 팔고 다시 BTC에 들어갈까 아니면 ETH를 살까 고민하다가
지금 팔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1억을 눈앞에 두고 잡지 못한 생각에 잠이 오질 않았다.

ETC는 정말 희망이 없는 코인인가 싶어하던 찰나에 코인원 대화방에 좋은점을 말씀하시던 분이 있으셨다.
코인의 가치보다 그분의 확신에 찬 열정이 마음에 들었다. 믿어 보기로 하고 목표가는 신사임당 보자는 말씀에 5만원으로 결정하고 빗썸은 상하가격제한선때문에 걸어두지 못하고 코인원에 예약매도 걸어두었다.

그리고 오르든 내리던 신경쓰지말고 언젠가는 팔리겠지 싶었는데 너무나 빨리 5월대상승장이 왔고
빗썸 ETC 5만원 찍고 하락하는거 보고 급한 마음에 코인원에 예약매도를 취소하고 4만원에 전량 매도 해버렸다.
팔고 난 최종 자산은 올연말 1억목표했던게 3배가 넘어버렸다.
이게 꿈이 아닌가 싶었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다. 한동안을 정신못차리다가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어 전량 통장으로 보내버리고 거래를 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맛있는것도 먹고 잠도 푹자면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고 나서야 호기심이 다시 발동했다.
다시 천만원만 빼서 처음시작했던거 처럼 어디에 투자를 할까 고민하다가 안전한 자산에 넣는게 좋을거 같았다.이제는 급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러다 BTC가 180만원까지 하락하는걸 보고 2백만원중반대에 비트를 천만원치 다시 샀지만 처음 샀던 수량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금자산이 늘었으니까 만족하고 연말까지 홀딩하기로 했다.

홀딩하면서 차트도 공부해보고 싶어 찾아보았고
볼린저밴드, 이동평균선이란 걸 처음 알고 되고서 이런 훌륭한 도구가 있는걸 보고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코인정보글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중에 @granturismo 님의
"파죽지세 비트코인 6,500달러 돌파,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 란 제목의 스팀잇 글이 궁금해서 읽어봤더니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이신거 같아서 즐겨찾기 해두고 글올리실 때마다 정독했고
11월달에 비캐를 사야겠다 싶어 비캐도 60만원대에 천만원치를 샀고 말씀하신대로
일주일 안보기로 했는데 몇일간 매일 오전 50만원 오후50만원 오르던 비캐가 11월12일은 오전에 50만원 상승한후 쉬지않고 다시 상승하는걸 보고 급하단 생각에 전량 매도 해버렸다.

가격은 더 올라갔지만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빗썸 서버다운이 왔고 오랜시간후에 서버가 열렸다. 빗썸은 늘 그래 왔으니까 새삼 놀랄일은 아니었다.
역시나 운좋게 천만원치 비캐가 4배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애초에 목표했던 투자종목이 아니어서
전액 통장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남은건 비트만 있었는데 @granturismo 님의 포트폴리오와 매번 글을 여러번 정독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granturismo 님의 포트폴리오는 어쩌면 비트의 일정가격비율을 유지할려는
속성의 POW 코인이 아닐까 싶었고 내린 결론이
1BTC = 10BCH = 100LTC = 1000VTC 가 해당코인의 미래가격일거 같아
BCH, LTC, VTC를 해당코인 가격비율만큼 투자금을 일정금액 포트에 편입후에 장투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난 현재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고 있다.
아마 LTC 반감기 2019년, BTC 반감기 2020년, VTC 2차반감기 2021년이 되면 현재 보유코인의 가치는 엄청나게 불어있을거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올해안에 1억만 벌어보자고 시작했었는데 대구의 일반 아파트 한채 살수있는 금액이 되어서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다음목표는 2018년내에 지금보다 10배 수익을 목표로 일희일비 하지 않고 목표한 수익을 쟁취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