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 ...맞아. 그 한계시간이 가까워 졌었기 때문이지.
노알 : 30분이 넘어가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
블레이드 : 내 의식은 라담의 본능에 완전히 지배되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귀가 된다...!
아키 : 그, 그럴 수가...
블레이드 : 그러니 어서 가! 이제 시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노알 : 아키! D보이가 출격한지 몇 분 지났지!?
아키 : 25분...! 앞으로 5분이면 30분이 돼!
블레이드 : 탈출 루트는 내가 확보한다! 서둘러!
노알 : D보이... 너...
아키 : D보이! 당신을 놔두고는 못가! 당신은 우리의...
노알 : ...가자 아키...!
아키 : 노알! 당신, D보이를 버릴 셈이야!?
노알 : 라담 녀석들을 물리쳐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D보이도 살지 못하잖아!
블레이드 :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둬! 난 상관마라!
노알 : 착각하지 마! 방금 전에도 말했지. 네가 테카맨이니 의미가 있어! 라담 녀석들을 박살내기 위해서 널 잃을 수는 없다!
블레이드 : 노알... 너...
노알 : 알았으면 어서 싸워! 5분 동안 녀석들을 박살낸다!
블레이드 : ...알겠다!
대거 : (블레이드 놈... 최후의 발악을 보이나. 그렇다면 내가 끝장을 내주지...)
아키 : 노알! 새로운 반응이야! 뭔가 온다!
노알 : 라담의 증원인가!?
아키 : 아냐! 숫자는 1기! 사이즈는... 커다란 인간!
노알 : 새로운 테카맨인가!
블레이드 : 아니다, 이건!
오건 : ......
블레이드 : 저건... 이바류더의 데토네이터!
대거 : (이 성계에 이바류더가 왔다고!?)
오건 : ...라담에게 이 지구를 넘겨줄 순 없다!
아키 : 라담수가... 한방에...
노알 : 저 테카맨이 우리들을 살려준 건가...!
블레이드 : 아냐... 테카맨이 아니다! 저건 이바류더!
아키 : 이바류더!?
블레이드 : 설명은 나중에! 일단은 라담을 친다!
노알 : 이, 이봐! 저 이바류더란 건 내버려둬도 돼!?
블레이드 : ...일단은 괜찮아. 이쪽에 적의는 없는 모양이다.
대거 : (이럴 수가... 왜 이바류더가 인간의 편을 들지!? 일단 후퇴하고 오메가 님에게 보고를...!)
노알 : 잘은 모르겠지만 그 이바류더란 게 아군이라면 써먹어야지! 서둘러, D보이!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5분뿐이다!
블레이드 : 아, 알았다!
오건 : ......
블레이드 : (하지만 왜? 왜 이바류더... 그것도 데토네이터 클래스가 우리를 돕지...?)
아키 : 서둘러, D보이! 한계까지, 앞으로 4분이야!
오건 : !!
노알 : 뭐야 저 녀석들은!?
블레이드 : 이바류더다! 역시 부대도 와 있었나!
노알 : 젠장! 이쪽에 공격을 해왔어!
아키 : 어떻게 된 거야 D보이! 저건 적이야!?
블레이드 :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새로 나타난 이바류더는 적인 모양이다!
노알 : 저거... 동료와 싸우고 있는 건가...
아키 : 저 하얀 갑옷의 사람은 우리의 아군인 모양이야.
노알 : 이번엔 뭐지!?
아키 : 이번엔 지구의 배야! 이 식별 코드... 트레일러의 것이야!
브레스 : 수수께끼의 적을 쫓아와 보니 전투중일 줄은...
카즈마 : 봐, 아버지! 요전의 갑옷 녀석도 있어!
듀오 : 라담과 스페이스 나이츠의 테카맨 블레이드도 있어!
카즈마 : 이런 상황에서 못 본체 지나갈 수는 없지! 아버지, 난 나가겠어!
브레스 : 외우주 개발 기관의 스페이스 나이츠인가. 프리만에게 빚을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좋아! 이제부터 발스토크는 스페이스 나이츠를 원호한다!
카토르 : 브레스 함장님! 저와 듀오도 나가겠습니다!
브레스 : 스페이스 나이츠와 프리벤터도 소속은 같을테니까, 동료를 돕겠단 건가.
듀오 : 엄청난 아저씨로군...! 어디까지 우리를 알고 있는 거야...
아키 : 저건 프리벤터 소속의 건담이야!
노알 : 트레일러와 함께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살았다! 거기 트레일러! 구원은 고맙지만 이쪽은 조금 사정이 있다!
브레스 : 사정?
노알 : 4분 내에 적을 전멸시키지 못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져! 협력을 부탁한다!
브레스 : 그쪽의 사정은 나중에 듣겠다. 같은 스페이스맨으로서 협력을 하겠다.
블레이드 : 원군인가...
카즈마 : 저게 듀오가 말한 테카맨 블레이드인가. 확실히 저쪽의 하얀 갑옷과 비슷하군.
아카네 : 방심하지 마, 카즈마! 소문의 라담과 첫 대면이야! 전력으로 가라고!
시호미 : 조심해요 여러분! 저 라담과 수수께끼의 적은 서로 적대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듀오 : 삼파전이란 건가. 이거 귀찮게 됐군.
브레스 : 두 종류의 적의 협격에 조심해라. 반대로 적끼리 서로 싸우는 점을 이용해.
카즈마 : 알겠어! 지구를 앞에 두고 실수를 할 수는 없지!!
미히로 : 오, 오빠... 라담은 벌레같아. 기분 나빠...!
카즈마 : 쫄지마, 미히로! 이렇게 된 이상 해충 퇴치다!
노알 : 서둘러, D보이! 앞으로 남은 시간은 3분이야! 빨리 적을 쓰러뜨려라!
카즈마 : 이전보다 숫자가 많다는 건 이 녀석들도 진심으로 지구를 노리고 있다는 건가!
시호미 : 적대세력의 전멸을 확인했습니다. 주변에 증원도 없습니다.
브레스 : 좋아... 모두 수고했다.
노알 : 아키, 시간은?
아키 : 아슬아슬하게 늦지 않았어! 어서 D보이를 회수해!
오건: ......
카즈마 : 저 녀석, 붙을 셈인가!
블레이드 : 이바류더!!
오건 : !! 지구...
블레이드 : 크윽!
아키 : D보이!
블레이드 : 대답해라, 이바류더! 네 목적은 뭐냐!? 왜 우리를 도왔나!?
오건 : 오건...
블레이드 : 오건...?
듀오 : 뭐였지 그 녀석은!? 히이로 만큼 알 수 없는 녀석인데!
카토르 : 마지막에 뭐라고 말을 한 것 같았는데...
아카네 : 오건... 이라고 들렸는데...
호리스 : 자기소개인가요... 그렇다면 오히려 예의가 바른 분이로군요.
블레이드 : 오건... 이바류더의 데토네이터 오건...
[발스토크 격납고]
아키 : ...위험할 때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레스 : 아니... 스페이스맨으로서 곤란할 때에는 서로 돕고 살아야지. 신경 쓰지 마.
호리스 : 사장님, 이 블루어스라는 배, 장시간의 항해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노알 : 시간제한이 붙은 배틀이라 조금 무리를 해버린 것 같군... 이런 곳에선 수리 센터를 불러올 수도 없고...
카즈마 : 이봐 노알 씨...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어?
노알 : 중요한 것...? 미인인 오퍼레이터 씨의 자기소개?
아카네 : 아니야! ...우주에서 곤란할 때에는 즉시 연락을!
호리스 : 견고, 안전, 쾌속의 삼박자를 갖춘 소문의 트레일러, 발스토크 패밀리라는 건 바로 저희들이죠.
노알 : ...알고 있어 아키?
아키 : 미안해요. 저희는 그런 건 자세히 알지 못해요.
아카네 : 어라라...
듀오 : 무리도 아니지. 스페이스 나이츠는 자신들의 스페이스 쉽을 지니고 있으니까.
노알 : 너와 금발... 그 건담의 파일럿이란 건 프리벤터의 일원인가.
카토르 : 너무 크게 밝히고 다니진 말아주세요. 현재 임무중이라...
노알 : 트레일러의 배에 타고 있는 게? 대 테러의 스페셜 팀이라고 들었는데 꽤나 태평하군.
카토르 : ...사정이 좀 있어서.
카즈마 : 어~ 커흠, 아키 씨. 저 배가 고장이 났으니 우리가 견인해 드릴까요?
아키 :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만... 그 미소는 뭐죠?
호리스 : 어~ 요금 쪽은 30000G 되겠습니다.
노알 : 잠깐만 기다려! 돈을 받는 거야!?
카즈마 : 당연하지. 우리들은 트레일러니까.
아키 : 방금 전에는 곤란할 때에는 서로 돕고 산다면서...
아카네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그리고 우리는 사실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중이어서.
호리스 : 아카네 씨, 그런 소릴 하려면 밸런스가 아니라 바캉스에요.
아카네 : 잘못 말했나!?
아키 : 바캉스라고 했는데요...
아카네 : 바보 호리스! 넌 조용히 있어!!
호리스 : 네, 네. ... 교섭이 틀어질 것 같으니, 사장님... 뒤는 맡기겠습니다.
브레스 : 자네들은 외우주 개발 기관 소속이라 들었네. 그럼 자네들의 사령인 미스터 프리만과 이야기를 하고 싶군.
노알 : 이거 놀랍군... 트레일러에게까지 알려져 있다니, 우리 치프도 꽤나 발이 넓네.
브레스 : 그와는 아는 사이지. 일에 관한 것도 있고 옛날 이야기도 좀 하고 싶어.
노알 : OK, 알았어. 돈 이야기는 치프에게 해줘. 일단 나도 상황을 치프에게 보고해야만 하고.
아키 : 저기... D보이는...?
카즈마 : 배로 돌아오더니 쓰러져 버린 형을 말하는 거야? 그 형이 테카맨 블레이드의 파일럿이지?
아키 : 으, 응... (민간인인 그들에게 테카맨에 대해선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호리스 : 그라면 메디컬 룸으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미히로가 붙어 있어요.
아카네 : 그런데 D보이라니 별난 이름이네...
아키 : 이름이라기 보단 명칭이야... 그는 기억을 잃어서 본명을 떠올리지 못해서...
노알 : 그리고 이름을 붙인 건 나야. 상당한 센스지?
카즈마 : 그런데 그 [D] 는 무엇의 약잔데?
호리스 : [다이너마이트] 에 10G!
듀오 : 그럼 난 [딜리셔스] 에 10G!
아카네 : 그럼 난 [다이빙] 에 5G!
브레스 : 기다려라, 기다려. 아카네... [뛰어드는 사람] 은 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난 [드라마틱] 에 20G다.
노알 : 그럼 내가 싹쓸이군. 대답은 [데인저러스] 의 [D] 다.
카즈마 : 뭐라고!? 그런 위험한 녀석을 미히로와 둘만 있게 한 거냐!
아키 : 자, 잠깐 기다려! 카즈마.
카즈마 : 이러고 있을 순 없지! 듀오, 카토르! 의무실로 가자!!
[발스토크 의무실]
D보이 : 으... 으으... 여, 여긴...?
미히로 : 정신이 들어요? 여긴 발스토크의 안이에요.
D보이 : 미유키! 미유키야!?
미히로 : 꺅!
카즈마 : 이 데인저러스 자식아! 미히로에게서 손 떼!!
미히로 : 오빠!
D보이 : 여, 여긴...
카즈마 : 문답무용! 미히로에게 손을 대는 녀석은 배에서 내쫓아주겠어!!
미히로 : 그만해 오빠! 이 사람은 눈을 막 떠서 혼란스러운 것뿐이야!!
카즈마 : 그럼 미히로를 붙잡고 있는 그 손은 뭐야!?
D보이 : ...미안하다... 동생과... 착각했다...
카즈마 : 동생...?
아키 : D보이... 당신 기억이 돌아온 거야...?
D보이 : ...아니... 전투의 충격으로 아주 일부를 떠올렸을 뿐이야.
노알 : 호오... 그럼 그 기억을 떠올린 김에... 그 이바류더라는 녀석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실까.
D보이 : ...알겠다...
카즈마 : 당신, 그 녀석들에 대해서 알고 있어...?
D보이 : 조금은...
카즈마 : 테카맨이란 건 그 라담이란 벌레 괴물의 지휘관이라고 들었는데... 당신은 그 파일럿이고 기억상실인데 이바류더에 대해서 알고 있고... 당신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D보이 : ......
아키 : D보이...
[발스토크 브릿지]
D보이 : ...지금까지 이야기한 대로다. 나에겐 과거의 기억이 없어...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지구권에 있었고 이 시스템 박스의 힘으로 테크세트가 가능하게 되어 있었지.
브레스 : 테크세트?
노알 : 테카맨으로 변신한다는 거야.
호리스 : 흠... 이 크리스탈 모양의 물질이 시스템 박스라는 건가요. 어떤 종류의 물질변환 시스템이라 볼 수 있겠군요.
카즈마 : 그럼 당신... 테카맨을 조종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D보이 : 그래... 테카맨 블레이드는 나 자신이다.
호리스 : 하지만 변신이란 건... TV의 히어로 같군요. 혹시 악의 조직에서 개조를 받았다던가?
D보이 : ......
아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몇 번인가 라담의 테카맨과 싸웠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테카맨이 라담과 관계되어 있다는 건 알았지만...
노알 : 중요한 이 녀석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진상은 어둠 속이란 이야기지.
아키 : 분명 D보이의 몸에는 누군가가 조작을 한 흔적이 있지만... 유전자 외의 데이터로도 지구인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어요.
아카네 : 점점 더 모르겠어. 그럼 당신은 라담을 미워하고 있고 라담에게 테카맨이 있고... 이 차이점은 뭐지? 납득이 가는 설명을 해줘.
시호미 : 아카네... D보이 씨는 기억이 없어.
D보이 : ......
노알 : 그럼 넌 왜 이바류더라는 녀석들을 알고 있지?
D보이 : ...아마 라담이 나에게 집어 넣은 테크 시스템 속에 [적] 이라는 정보가 인풋되어 있는 것 같다.
아키 : 적...?
D보이 : 그래. 그 이바류더는 라담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적인 것 같아. 내 의식 속에 라담과 이바류더의 대규모 전투 장면이 보였어...
듀오 : 녀석들은 지구로 온 라담을 퇴치하기 위해서 나타났다... 는 아닌것 같고.
카토르 : 응... 지금까지의 행동을 보는 한, 그렇지는 않을 거야.
브레스 : 우주규모로 그 라담과 싸울 만한 녀석들이다... 그 녀석들이 본격적으로 지구로 왔다간 엄청난 일이 벌어지겠군...
미히로 : 하지만 그 이바류더 안의 하얀 갑옷의 사람은 저희를 도와주었잖아요! 어쩌면 지구의 아군이 되어줄 지도 몰라요!
D보이 : 그 이바류더는 데토네이터 클래스... 말하자면 이바류더의 전투 지휘관이다.
노알 : 모습만이 아니라 입장까지 테카맨과 비슷하단 건가.
D보이 : 내 안에는 이바류더가 다른 별을 침략하는 모습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 데토네이터가 우리를 도운 이유는 모르겠어.
브레스 : 그 하얀 갑옷의 이바류더가 우리의 아군이 될지는 아직 판단할 수가 없겠군. 실제로 그는 마지막에 테카맨 블레이드에게 공격을 해왔으니까. 비록 진심으로 쓰러뜨릴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그 행동을 우리의 사고방식으로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
시호미 : 일단 언제까지나 [하얀 갑옷] 이라 부르긴 어려우니, 코드를 등록하도록 하죠.
카즈마 : 그 [오건] 이라는 게 그 녀석의 이름일까...
D보이 : 현재로선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