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W 15화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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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 대거는 블레이드에게 패배했나...
에빌 : 그 남자는 블레이드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오메가 : 그럼 다음은 네가 갈 텐가?
에빌 : 네... 블레이드도 그걸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오메가 : 우린 서둘러야만 한다. 이바류더의 본대는 다가오고 있고 존다는 힘을 늘리고 있어... 녹색 별의 유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마스터 프로그램이 움직일지도 모른다...
에빌 : 재미있군요... 그럼 이 태양계는 은하의 패권을 결정하는 싸움터가 되겠군요. 그 전에 전 개인적인 목적을 이루겠습니다.
오메가 : 좋다, 에빌. 방해되는 것들을 제거하고 이 지구에서 라담 나무를 개화시키는 거다. 그때야말로 우리의 진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에빌 : (기다려라, 블레이드... 네 목은 내가 받겠다...)
[GGG 메인 오더 룸]
카즈마 : 뭐에요 아버지... 우리들 모두를 GGG의 사령실로 모으고 말이야...
브레스 : 중요한 이야기다. 자, 타이가 장관... 시작해 주게나.
타이가 : 발스토크 패밀리의 제군. 지금까지의 일은 GGG 장관으로서 감사하고 있네.
아카네 : 의뢰를 해결했을 뿐인데 그렇게 칭찬을 받으면 부끄러운걸?
호리스 : 방심하면 안됩니다, 아카네 씨. 이런 인물은 프로 레슬링에서 말하는 파워 밤이 특기니까요.
아카네 : 무슨 소리야?
호리스 : 들어 올려서 떨어뜨리는 것 말입니다.
아카네 : 그거라면 브레인 버스터를 써도 괜찮잖아.
휴마 : 오클라호마 스탬피드도 괜찮지 않겠어?
아카네 : 취미가 꽤 괜찮으신걸요? 참모 씨.
휴마 : 아가씨도!
타이가 : ...이야기를 계속해도 되겠나?
시호미 : 죄송합니다, 타이가 장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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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 : 흠... 시호미 양. 자네는 어머니인 유우미 씨와 무척이나 닮았군...
시호미 : 장관님도 어머니를 아시나요?
타이가 : 우리 정도의 나이의 스페이스맨 중에서 유우미 씨와 발스토크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없지.
미히로 : 엄마는 유명인이었구나...
타이가 : 그걸 어느 날, 브레스필드 아디건이라는 남자가...
브레스 : 장관...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 아니었나?
타이가 : 미안하군. 이쪽에서 약속을 어길 뻔 했어.
호리스 : (흠... 사장님은 장관이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모양이네요.)
카즈마 : (또야... 왜 아버진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하시지?)
타이가 :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부른 건 새로운 의뢰에 대해서네.
카즈마 : 의뢰!? GGG가 우리에게 의뢰를?
호리스 : 지구를 구하는 비밀조직에게서 의뢰를 받다니 우리도 꽤나 출세했군요.
카즈마 : 그래서 의뢰라는 게 뭐야? 짐을 옮기는 거? 아니면 정보수집?
타이가 : 아니... 우리와 함께 이 지구를 위해서 싸워주게나.
카즈마 : 뭐...
브레스 : ......
타이가 : 지금까지의 항해로 자네들도 알았겠지. 지금 인류가 처해있는 위기를... 우리는 힘을 모아서 이 사태에 맞설 것을 결정했고 이미 스페이스 나이츠와 프리벤터는 GGG와 사실상 합병이 결정되었으며, 그 밖에도 협력을 구하고 있네. 그리고 자네들도 이 계획에...
카즈마 : 아버지... 설마 이 의뢰를 받아들이는 건 아니겠지?
브레스 : 아직 가계약 단계다.
카즈마 : 그럼 결정 났네! 그런 건 어서 파기해 버리라고! 우린 트레일러야! 군의 앞잡이 따위가 되어서 전쟁 같은 걸 할 것 같아!!
휴마 : 기다려봐라 좀. 우린 연합군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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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 내가 보기엔 똑같은 거야! 싸움에 휘말린 사람은 구하고 악당은 놔둘 수가 없지. 하지만 개인적인 의뢰라면 몰라도 조직에 묶여서 병사가 되는 건 사양이야! 누나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시호미 : ......
아카네 : 난 카즈마에게 찬성. 전쟁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아.
미히로 : 나도... 가능하면 싸움은 하고 싶지 않아요...
브레스 : 그렇다는군, 장관. 여기서 나와 호리스가 찬성해도 반대3, 찬성2, 기권1로 다수결 결과, 이 의뢰는 받아들일 수가 없군.
타이가 : 그런가... 유감스러운 결과군.
휴마 : 이, 이봐! 그래도 괜찮은 거야!? 이번 계획은... 프로젝트W는 연합군 이외의 전력이 필요한 게 아니었냐고!
스완 : 장관님... 이야기 중에 죄송합니다만 브레스 함장님에게 콜로니 비트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브레스 : 비트에서? 그렇다는 건 가렌트인가...
스완 : 정면 모니터로 돌리겠습니다.
가렌트 : 이쪽은 가렌트다. 캡틴 브레스, 응답을 원한다.
브레스 : 브레스다. 일부러 통신을 보내오다니 무슨 일이지?
가렌트 : 이건 골드 타이거에게도 들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지... 화성에서 뭔가 사건이 터진 것 같다.
타이가 : 무슨 소리지, [귀신의 팔]?
가렌트 : 새로운 이성인이 나타났고, 그 녀석들과 나데시코의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긴 모양이다.
카즈마 : 나데시코라니, 그 네르갈의 전함인가!
가렌트 : 자세한 정보가 들어오면 전해주지. 그쪽에서도 네르갈의 움직임엔 주의해.
타이가 : 그런가... 협력에 감사하지.
카즈마 : 화성에 새로운 이성인이라니... 도대체 지구는 어떻게 되어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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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스토크 카즈마의 방]
카즈마 : 연합 우주력 99년 7월 15일 항해일지... 타이가 장관에게 받은 의뢰를 보류한 채로 벌써 2주일이 지났지만, 화성의 상황은 잘 모른다. 자랑은 아니지만 발스토크는 항성간 항행능력도 지니고 있다. 그런 관계로, 상황에 따라서는 화성까지 날아가는 것도 가능하기에 우리는 아직 GGG에 있다. 그 사이에 휴마 참모나 레디 씨에겐 몇 번이나 설득 같은 걸 받았지만 장관은 우리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증거로 가이 씨들은 몇 번인가 출격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불러주지 않는다. 작은 누나나 미히로도 말은 하지 않지만 지루해서 기분이 나쁜 상태다. 유일하게 큰 누나만은 휴식을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 쇼핑을 즐기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난 트레일러로서 누군가에게 명령받는대로 싸우는 것은 싫다. 트레일러의 마음가짐, 무슨 일에도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워져라. 이 일에서만큼은 아버지가 무슨 소릴 해도 난 트레일러로서의 고집을 부릴 생각이다.
듀오 : 여어, 카즈마. 여전히 한가한 모양이군.
카즈마 : 듀오냐... 귀환한 모양이네.
듀오 : 오늘의 임무도 힘들었어. 상대는 구세기 독일군의 열차 포에 들러붙은 존다였어. 녀석의 사정거리 안으로 뛰어드는데 엄청난 고생을 했지.
카즈마 : 흐응...
듀오 : 3일 전에는 홋카이도에 나타난 라담이 상대였고, 정말 사람 손이 부족해. 라담이나 테러리스트는 몰라도 존다의 상대는 우리밖에 할 수 없으니까.
카즈마 : 그래서 우리를 그 프로젝트W인가 하는 것에 권유할 생각이지?
듀오 : 잘 알고 있으니 이야기가 빠르겠군. 이봐... 고집 피우지 말고 어서 의뢰를 수락하라고.
카즈마 : 아무리 네 부탁이라도 그건 들어줄 수가 없어... 이건 트레일러로서 부리는 고집이니까!
듀오 : 뭐, 고집을 부려서 밥을 먹을 수 있다면 고생은 하지 않지만 말이야... 일단 메인 오더 룸으로 와라. 가렌트 아저씨에게서 통신이 들어와 있어.
카즈마 : 그걸 맨 먼저 말하란 말이야! 화성의 상황을 알아낸 거야!?
듀오 : 그래... 비밀 루트를 써서 네르갈에게서 정보를 입수한 것 같아.
카즈마 : 좋아! 드디어 우리 차례인가!
듀오 : 유감이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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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유토피아 콜로니 근처]
아키토 : ......
메구미 : 화성의 유토피아 콜로니가 있던 곳... 이곳이 아키토 씨가 살던 마을이었군요...
아키토 : 그래... 하지만 여긴 목성 도마뱀의 제1차 화성전투에서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어... 나중에 들은 거지만 연합군의 전함이 적과 함께 낙하한 덕분이라더라...
메구미 : 하지만 아키토 씨는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아키토 : 그게 말이지... 화성에서 폭발에 휘말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가 기억나질 않아... 정신이 들었더니 난 지구에 있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메구미 : 아키토 씨...
아키토 : 그래도 폭발에 휘말린 순간의 일은 기억하고 있어... 피난한 셸터 안에 있던 여자 애의 미소가... 그 얘... 이름이 아이라고 했나...
메구미 : 죄송해요, 아키토 씨...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아키토 : 괜찮아... 난 모든 것을 알기 위해서 이 화성으로 왔으니까... 이곳에 내릴 때까지 목성 도마뱀의 공격도 심했지만 그래도 올 수 있었어...
메구미 : 함장님을 위해서 싸웠던 게 아니었군요?
아키토 : 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메구미 : 좋은 기회니까 좀 들려주세요. 함장님과 아키토 씨의 관계를.
아키토 : 유리카의 집도 옛날엔 화성에 있었고, 우리 집도 근처에 있었어. 그래서 소꿉 친구였던 것뿐이야.
메구미 : 정말로?
아키토 : 정말이라니까!
메구미 : 다행이다... 그럼 저에게도 기회는 있는 거네요?
아키토 : 어... 그 말은?
메구미 : 아키토 씨... 전...
아키토 : 자... 잠깐만 기다려봐!
이네스 : 이야기 중에 미안하지만, 잠시 괜찮을까?
아키토 : 이, 이네스 씨!?
유리카 : 아키토! 설마 메구미와 수상한 짓을 하진 않았겠지! 역시 나도 아키토를 따라갈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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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 : 하지 않았어! 못했다고!
유리카 : 못했다는 말은!?
아키토 : 아니... 그게 아니라!
이네스 : 변명은 나데시코에서 듣겠어요. 슬슬 돌아갔으면 하네요. 당신의 억지 때문에 시간을 낭비했지만 슬슬 저희들도 화성에 생존자가 사는 거주구로 안내하고 싶으니까.
아키토 : 알겠습니다...
[나데시코 브릿지]
아키토 : 지금 막 돌아왔어요.
가이 : 돌아왔구나, 아키토! 불타버린 고향을 보고 정의의 분노에 새로운 불이 들어왔나?
아키토 : ...그렇게 되진 않더라...
가이 : 뭣이!? 그런 약해빠진 녀석은, 다시 한번 나와 함께 밤을 새서 게키 강가 시청 마라톤이다!
미나토 : ...배려가 없는 녀석이네...
아키토 : 유토피아 콜로니가 엉망이 된 건 반은 연합군 탓이야...
후쿠베 : ......
아키토 : 엉망인 지휘로 싸우고, 끝내는 지켜야 할 민간인이 죽어선 의미가 없잖아...
유리카 : 아키토... 그 이상은...
아키토 : 왜!? 우리 마을을 봐! 저렇게 된 건 누구 때문이야!?
이네스 : 텐카와 아키토...당신은 순수한 사람이라고 봤지만 꽤나 비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군요...
아키토 : 뭐?
이네스 : 그 싸움의 지휘를 맡은 인물 앞에서 간접적으로 불평을 하다니.
아키토 : 지휘를 맡은 사람이라니... 설마!
쥰 : 그, 그건... 그게...
유리카 : 아, 아키토! 그런 것 보다도... 지금은...
후쿠베 : ...나라네.
아키토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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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베 : 제1차 화성전투에서 연합군을 지휘한 것은 나일세.
아키토 : 후쿠베 제독님... 당신이! 당신 탓에 유토피아 콜로니가!!
쥰 : 그만둬, 텐카와! 제독님 개인의 죄가 아니야!
아키토 : 그런 건 상관없어! 이 녀석 탓에 화성의 사람들이!!
후쿠베 : ......
우리바타케 : 아차~ 드디어! 결국엔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군!
료코 : 이, 이봐... 텐카와 녀석, 설마 후쿠베 제독에 대해서 몰랐던 거냐!
히카루 : ...그런 것 같아. 저렇게 화내는 걸 봐선.
이즈미 : 얄궂은 일이지... 고향이 파괴된 사람과 파괴한 사람이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니 말이야...
유리카 : 이네스 씨...좀 심하지 않나요?
이네스 : 어머? 난 당연히 그도 그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게다가 나도 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리카 : 네?
후쿠베 : 텐카와 군... 자네의 분노는 옳다네. 날 때리고 싶다면 좋을 대로 하게나.
아키토 : 당신은 그렇게 스스로를 피해자로 바꿔치기 할 생각인가요! 더럽습니다!!
후쿠베 : 무슨 소릴 하던 나에겐 다른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군.
아키토 : 젠장!!
메구미 : 기다려요, 아키토 씨!
가이 : 이봐 기다려, 아키토! 그 불타는 분노를 목성 도마뱀에게 쏟아내라고!
미나토 : 내버려둬. 지금은 머리를 식힐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프로스펙터 : 그렇군요. 머리에 피가 오른 상태로는 뭐든지 잘 되지 않습니다.
고트 : 그것보다 지금은 화성의 생존자 구출이 우선이다. 이네스 프레상쥬... 자네의 정보는 사실인 거겠지?
이네스 : 어머? 저라는 존재가, 생존자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 아닐까요?
프로스펙터 : 확실히... 화성에 도착한 우리의 앞에 당신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엔 놀랐습니다.
이네스 : 나데시코는 저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요... 그걸 맞이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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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 : 특별한 의미란 건 뭐야?
이네스 : 이 나데시코는 제가 있던 화성의 네르갈 연구 스탭이 설계한 것이니까.
히카루 : 에엣! 이네스 씨는 과학자였나요?
이네스 : 전문분야는 고고학이지만.
우리바타케 : 고고학과 과학의 믹스라니 혹시 당신... 자석이나 하니와 같은 데 흥미 없어?
료코 : 쓸데없는 걸 물어서 이야기를 끊지 마!
이네스 : 뭐, 그런 의문을 지니는 것도 당연한가? 프로스펙터 씨... 조금만 해설을 해도 괜찮을까요?
프로스펙터 : 기밀에 접촉하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이네스 : 그럼 설명하죠. 일단은 화성의 고대 유적의 설명부터 해야만 해요.
료코 : 고대 유적이라니!?
프로스펙터 : 저기... 짧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네스 : 그럼 짧게... 이 나데시코는 화성에서 지어진 고대 유적의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디스토션 필드도 상전이 엔진도, 모든 것은 그 유적의 기술을 이용한 것이죠.
쥰 : 그렇구나... 나데시코의 신기술엔 그런 비밀이...
가이 : 불타는군! 수수께끼의 고대유적이 낳은 신비의 전함, 나데시코인가!
우리바타케 : 과연... 이걸로 네르갈이 나데시코를 파견한 이유를 알겠다! 스키아파렐리 프로젝트의 목적은 화성 유적 기술의 독점! 그렇지!?
프로스펙터 :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고트 : 어쨌든 연구 데이터를 회수해서 생존자는 지구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임무다.
이네스 : 그 일 말인데... 연구 데이터는 몰라도 우린 나데시코에 타지 않아요.
유리카 : 네에!? 왜요!?
이네스 : 설명하죠. 그건 이 배가 살아서 지구로 귀환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료코 :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데, 그 말은!
루리 : 저기...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동안에 생존자 분들의 거주구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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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만남과 이별] 의 붉은 별>
이네스 : 이곳이야... 이 일대의 지하에 우리의 거주구가 있어.
미나토 : 싫어... 이런 곳에서 사는 거야?
이네스 : 화성지표의 콜로니는 모두 목성 도마뱀의 공격을 받았어. 하지만 역시 녀석들도 지하로 도망친 극히 소수의 생존자에게는 손을 대지 않아. 단순히 흥미가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료코 : 방금 전의 이야기를 계속 해봐! 우리가 살아서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무슨 소리지!?
이네스 : 말 그대로의 의미야. 당신들은 목성 도마뱀의 공격을 받고 여기서 끝... 그것 뿐이야.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당연한 이야기지. 하지만 우린 저 지하의 거주구에 있으면 살아 남을 수가 있어.
프로스펙터 : 살아남기 위해서 나데시코에 타지 않겠다는?
이네스 : 그런 거죠.
히카루 : 하지만 우린... 목성 도마뱀의 포위망을 돌파해서 화성에 내려왔는데?
이네스 : 그때는 그쪽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지구의 기술력을 조사하기 위해서.
유리카 : 그럼 우린... 모두 저쪽의 계획대로라는 건가요!?
루리 : 그런 모양이네요. 목성 도마뱀, 옵니다.
메구미 : 굉장한 숫자야!
이네스 : 어쩌죠, 함장? 살아남기 위한 수단은 한가지... 나데시코를 버리고 도망치는 거에요.
유리카 : 함장으로서 배를 버리는 건 못합니다! 에스테바리스를 발진시켜 주세요!
루리 : 알겠습니다. 에스테바리스 부대, 나가주세요.
히카루 : 아키토, 괜찮아?
아키토 : 싸우지 않으면 죽을 뿐이야. 그렇다면 싸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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