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건물이 한 나라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요? / A building Can Change The Image of an Entire Country?

in kr •  7 years ago  (edited)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ZORBA 입니다.

호주 이 년 정도 있으면서, 3번 정도 시드니를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작성하다보니, 방문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정보가 많아서 스티밋에서 공유해봅니다 ;)
(너무 길다 싶으면 포스팅 요약을 참고하세요^.^)

1.png

시드니는 타잔 놀이를 하던 콥스하버,
그리고 돼지를 기르던(..맛있어!!) 캔버라의 중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저와 운전을 도맡아 한 형님은 시드니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2.jpg

해가 지기 시작하네요.
양 쪽에 돌벽이 보이면, 시드니로 근접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

3.jpg

그렇게 달려달려 미리 예약해둔 백팩커(호스텔)에 도착!

사진 1494.jpg

했지만 개판...
바퀴벌레에 냄새도나고.최악!
바로 도망쳐나왔습니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큰 맘 먹고 가는 여행.. 숙소 선택은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kr-hotel 을 참고하세요!

5.jpg

일단 키만 받아서 나와 걷기로 합니다.
작은 오페라 하우스쯤 될까요? 라이언킹을 하고 있네요
그렇게 걷고 걸어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 도착합니다.

하버 브리지 위를 걷는 관광상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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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는 분위기 좋은 식당들을 지나면..

오늘의 주인공, 호주의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목표를 찾았으니 이제 포스팅의 제목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건물이 나라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까요?

몇몇 나라의 랜드마크를 생각해보면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만리장성, 빅벤, 타지마할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복궁 광화문쯤?

8.jpg

이 건물들이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어졌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가보고 싶습니다 ㅠ)

하지만, 호주의 '오페라 하우스'는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1950년대 시드니의 이미지란,
그저 황폐한 도시에 최초 호주에 이주민들이 정박 했던 도시쯤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1955년부터 국제 공모전을 열었고, 그 당시엔 무명이었던 한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채택해서 건물을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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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명의 건축가의 이름은 덴마크의 건축가인 요른 웃손(Jørn Utzon)입니다.
이 건축가는 오렌지 껍질(!)을 벗기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나는 카페에서 신발이 뚫어지도록 오렌지까도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16년 동안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왜냐면 1950년대의 건설 수준으론 그 정도 규모의 건물을 짓는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랍니다.
사실, 직접 보면 지금봐도 이걸 어떻게 지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2.jpg

면면을 살펴보면,

곡선형태의 건물 지붕을 고정하는데 안정성의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 건축가가 설계한 디자인은 중력, 해풍, 지진 등을 지탱하기엔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시공 가능한 형태를 구현하기위해 12가지 이상의 대안을 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 가지 방법을 찾았지만, 이 방법이 예상대로 적용가능할지 고민을 하다가..
그 당시에는 세계 최초로 4년(!) 동안 컴퓨터로 설계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고 하네요.(컴퓨터의 조상격될려나요)

당연히 건설 비용도 올라갔고 여론도 나빠졌습니다.

나빠진 여론.
그리고 건축가 요른을 지원하던 호주의 수상도 죽으면서
오페라 하우스의 외관을 꾸미는 작업을 하기도 전에 해고 당했다고 합니다.
1973년 개관식에는 초대를 받았지만 불참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건축가가 해고 되기 전까지 건설 비용은
정부가 복권을 판매해서 돈을 충당했다고 합니다.
역시 복권이 답인 거 같습니다ㅋㅋ



(구글에서 '수정 후 재 사용가능'한 사진을 퍼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의 흰 벽면은 타일 인데요.
(건축은 아무 것도 모르지만 처음에 만져보고 놀랬습니다 타일이라서ㅋㅋ)
이 타일을 스웨덴에서 수입했는데, 이걸 개발하는데도 3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타일을 한땀한땀..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1973년 개관식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참여했다고 하네요.
(와..! 만수무강 하셨으면..)

공식 총 공사비용은 1억 호주 달러로 발표됐다고 하는데,
이는 처음 예상보다 10배를 초과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호주의 대표 건물로, 호주하면 시드니! 시드니하면 '오페라 하우스'가 되었죠.


(Vivid Sydey 축제 때의 오페라 하우스 사진 입니다 - 구글 수정 후 재사용 가능한 사진 퍼왔습니다.)

집계에 따르면
건물 내 공연에 4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 그리고 1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사비의 3배 이상의 수익을 현재까지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개이득)


수 많은 평가들이 있지만 조금 살펴보면..

해고 당했던 건축가 웃손은 그 공로를 인정받았고,
2003년 건축계에서는 최고의 영광으로 치는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시상자 중의 한명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1950년대에 상상할 수 없는 환경과 최고도의 공법을 조화시킨 20세기 최대 걸작'이라고도 표현했다고 합니다.(동감 합니다)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으로 등록되기도 했구요.

그리고 홈페이지에 가보면
영국의 건축가 Frank Gehry라는 분이 하신 말씀이 적혀있더라구요.

“A building that changed the image of an entire country"

"나라의 이미지를 바꾼 건축물"



어떻게 생각하세요? ^^


  • 포스팅 요약

호주의 이미지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한 덴마크 건축가가 오렌지를 까먹다가 생긴 아이디어 때문에 탄생했다.
-끝-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본 이야기를 더 적으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다음 편에 계속 적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발품팔며 얻은 사진과 정보들입니다.
제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도 환영이니 남겨주세요 :)
팔로&보팅은 더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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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건물이 한 나라의 이미지를 바꾼다는 것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 또한 호주 하면 오페라 하우스!가 먼저 떠오르곤 하죠.
그래서, 공연과 많은 문화가 발전된 나라겠구나 라는 지레짐작을 합니다.

zorba님께서 신발이 뚫어지도록 오렌지를까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뭔가 뭉클하기도 하네요ㅜ 그러나 다른 일을 통해서 zorba님에게도 위대한 일이
일어나길 기원하겠습니다 : )

저는 왜 그런 생각을 못해봤을까요? 호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도시가 문화 예술의 도시였는데 참ㅎㅎㅎ
그저 좋다고 즐기고 그랬던 저를 반성하게 하네요..ㅎㅎ
응원의 말씀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렇게 성장하는거겠죠?
좋은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dmy님!

오페라하우스에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전 당연히 돈 많고 기술 뛰어나서 쉽게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럽습니다..ㅎㅎ
역시 위대한 업적에는 그만큼의 노력이 따르는 것 같아요.
유익한 포스팅! 정말 재밌었어요!

안녕하세요 화분님ㅎㅎ 저도 며칠 전에 안거나 다름 없습니다 ㅎㅎㅎㅎ
다 같이 알면 좋은 거죠 ^^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오! 오페라하우스가 귤까다 만들어진거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10배나 비싼 공사비였지만 공사를 감행한 것도 이해가 갈만큼의 수익을 내고 있어 다행이네요!
물론 특별한 건축물. 더 나아가 랜드마크는, 그 도시, 혹은 그 나라의 이미지까지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되겠지만..
요즘엔 그것에만 매달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ㅠ
그 나라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건축가라 할지라도 유명하기만 하다면 고용해서 건물을 짓도록 하니... (DD..크흠...P....크흐흠)
이것도 이미 변질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네요.. ㅠㅠ

안녕하세요 @nyong 님 ^^
제 글의 포인트가 오렌진데 별로 안알아주시는 거 같습니닼ㅋㅋㅋㅋㅠㅠ
오페라 하우스는 앞으로도 평생 연금처럼 사용할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우리 나라도 뭔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말씀대로 최근에 서울 신발 사건..만 보더라도.. 세금은 잘.. 소중히 사용해줬으면 좋겠네요..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단순히 인기 랜드마크로만 생각했는데,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싸고 엄청난 일들이 있었네요..

그렇죠? 저도 그저 좋다고 벽이나 만지고 그랬는데 그렇답니다 하하하하 스티밋 덕분에 좋은 공부하는 것 같아요 :)
도쿄 여행글도 잘 봤습니다 ^^ 앞으로도 자주 봬요~댓글 감사합니다!

막상 유명해서 알고 있던 오페라하우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줄몰랐네요. 비하인드까지는 아니어도 저만 몰랐나 싶긴하네요^^

저도 3번이나 가봤어도 몰랐는데요 뭐ㅎㅎㅎㅎ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ㅋㅋ
여행 갈 때도 그저 목적지만 가면 됐는데 이젠 조금 더 알아보고 가면 좋을 거 같아요 :)
댓글 감사합니다 @thebaek님 :)

✈ 호주 시드니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오페라하우스가 정말 랜드마크인데 벽면이 타일로 이루어져 있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snow-airline님 ^^ @kr-hotel 막 쓴 거 아닌가 싶어 조금 찔리기도 하네요.
저도 처음엔 굉장히 놀랐지만 그냥 타일도 아니고 무려 3년의 노력이 담긴 스웨덴산 타일이라고 생각하려구요ㅎㅎㅎ
다음 포스팅엔 좀 더 여행 정보 같은 걸 넣어 볼건데 여행에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

조브라님 숙소와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막 쓰셔도 되요 ㅎㅎ 3년의 노력이 담긴 스웨덴산 타일이라니 뭔가 장인 정신이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 같네요 ㅎㅎ

  ·  7 years ago (edited)

재미난 여행에세이를 보는것같아요
정보도 있고 유머도 있고 :)
자유인 조르바님 존경합니다(왜 난데없이!)

오페라하우스벽면이타일이였다닞ㅎㅎㅎㅎ 굉장희오랜시간공들여지은 건축물이였군요! 고생해서지은만큼 웅장하고 멋있네요!!

70년대에 저런 건물을..그리고 익숙한 타일이 벽에!!ㅋㅋㅋ 상상도 못했어요ㅎㅎㅎㅎ
미리 알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후깁니다 하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kimhyeran님 :)

오페라 하우스에 불이 저렇게 들어오는 줄 몰랐네요..ㅎㅎ

호주하면 오페라하우스 떠오르듯이 우리나라하면 외국인들은 경복궁 이런곳을 떠올릴까요 아니면 나름의 마천루를 떠올릴까요

  ·  7 years ago (edited)

듀리얼님ㅎㅎㅎㅎ 불이 들어오는 거 같아 보이는데 사실은 아니라는 점! 제가 설명이 부족했네요. 오늘 포스팅 보시면 이해되실거에요 ^^ 서울을 여행하면 경복궁이고 김해공항을 이용하면 아파트 숲......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네요ㅎㅎ댓글 감사합니다^^

오렌지껍데기가 강렬하게 기억되네요~~~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것 같아요.
상식하나 얻고 가요^^

하하 저도 다른 분들 글도 읽고 저도 포스팅 정리하고 하다보니 많이 배우는 거 같습니다 ^^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배운 걸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어요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아 이벤트 당첨도 감사합니다!!

죽기전에 호주는 꼭 가보고 싶은나라인데.... 오페라 하우스가 밤에 저렇게 외관이 화려하게 바뀌기도 하네요 ㅎ너무 예뻐요 한국에도 저런 시그니쳐건축물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ㅎ팔로우 하고 갑니다

제가 설명이 부족했네요. 외관이 바뀌는 건 이벤트 때문이랍니다 ㅎㅎㅎㅎ 자세한 내용은 오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욧ㅎㅎ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도 정말 환영할 일이지만 있던 걸 복원도 하고 가지고 있는 걸 잘 지키면 충분히 가치 있는 건물들이 많은 거 같아요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zorba 님이 호주에서 2년동안 계셨군요 !
오렌지를 까다가 오페라 하우스 디자인을 떠올리다니 역시 뇌가 이완될 때 많은 기능이 향상되나봅니다.
공연 본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ㅎ

하하 현정님 보니까 왜 오렌지에서 오페라 하우스가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알 거 같아요.
저는 식당, 노동이 생각났는데 뇌..를 떠올리시다니ㅎㅎㅎ
공연 본 이야기!오늘 업데이트 했습니다ㅎㅎ
잘부탁드립니다 ^^

되게 많은 정보를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는 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게 넘 어렵던데! 포스팅 넘 잘 봤습니다 :)
당연히 팔로와 소소하지만 보팅 살포시 하고 갈게요.ㅋㅋㅋ

그런가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정보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제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풀어써봤어요ㅎㅎ
먼저 자신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adytotravel님 아이디가 멋지시네요 :)

오렌지를 돌려깍는 저는 어떻게 오렌지를 깠길래 저런 모양이 나왔나 이해가 가진 않지만
별것 아닌거에서 얻은 사소한 아이디어로 엄청난걸 만들어내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네요

멋진 건물이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그 당시에 16년이 걸려 만들어진 건물이라니 더 대단해 보이네요.

그렇죠? 전 당연히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줄.. 하긴 저 어릴 때도 그림으로된 세계 지도 보면 호주는 오페라하우스가 있었는데 말이죠..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