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이기 때문에 더욱 가슴무너졌던 영화
<영화 1987포스터. 감독 박찬욱.제작 우정필름,영화사 연두.CJ엔터테인먼트 배급>
그리고 민주주의의 파괴가 주는 공포감
이 영화는 실화를 아주 조금 각색한 작품입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다룬 '의뢰인', 1980년 광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등과 맥이 닿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영화는 박종철학생 고문치사사건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 직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6월 항쟁의 대표사진이 되버린 사진. 그러나 민주화의 환희뒤에는 많은 억울한 죽음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공안정국이라는 암담한 시절. 양심을 가진 몇몇 사람들 민주화를 열망하던 젊은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결국 대한민국의 국민은 대통령 직선제라는 성과를 얻고 한국 민주주의가 급하게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뭐 그런 내용이지만, 저에게는 우리가 권리를 포기하고, 용기를 잃고, 양심에 침묵하면 다시 공안시대가 온다는 것을 경고하는공포영화였습니다.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운동이 이적행위가 되고, 옳고 그름을 따지면 사상범이 되는 세상
워쇼스키형제의 제작으로 유명한 v포 밴데타는 공안정국이 된 가상의 미래영국이 배경인 영화였다면, 1987은 30년전 현실속의 서울이 배경입니다. 그리고 V라는 가상의 히어로 대신 이름 없는 젊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혁명의 주인공입니다. 실제로 강동원이 맡은 이한열열사는 영화가 끝날무렵까지 관객은 강동원이 이한열이라는것을 모르게 감춰둡니다. (앗 스포일러네.. 상영관이 이제 없으니 괜찮으려나?)
영화로부터 30년후 대한민국은 또다시 촛불혁명이라는 시민운동으로 무혈혁명을 이루고 정권교체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수천만명의 시민들을 학살하려는 음모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시 당대표이던 추미애 의원의 쿠데타 정황 발견에 대한 인터뷰-맘마이스(국민TV)>
정치를 외면하고 시스탬에 순응하기 위해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으면 다시,
그들은 돌아옵니다. 여전히 그들에겐 재력도 있고 충분한수의 추종자도 있습니다.
그저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에 팔려 있는 그날만을 기다리며
<516쿠데타 당시 다카키 마사오씨>
<10.26 사건을 왜곡하고 이를 이용한 12.12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1987과 택시운전사의 배경이던 공안정국을 만든 장본인 전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