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일기 257 ㆍ클래식 바보 + 신부가 필요해

in kr •  5 years ago  (edited)


아몰랑 일기 257

클래식 바보 + 신부가 필요해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 날씨는 한대 패고 싶은 날씨 /시간은 오후 4시 51분 / 스팀 가격은 504원 / 스팀달러 가격은 125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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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바보

휴대폰의 음악 앱에서 상위권 차트 순위로 들어간다. 그리고 장르를 클래식으로 해두고 100곡의 노래를 플레이시킨다. 그러면 언젠가 꼭 한번쯤은 들어본 곡이 나온다. 제목도, 누구의 노래인지도 모르는데 귀에 감기는 익숙한 음들. 그런 음악들만 100곡이다.


내가 아는 클래식곡들은 비발디의 사계 정도뿐이다. 나머지는 어디선가, 언젠가, 한번쯤은 들었던 노래들이라는 것밖에 모른다. 차라리 대중가요라면 네이버 지식in에 기억나는 노래 가사를 올리면 친절하게 답변이라도 줄텐데 오로지 음뿐인 이 클래식곡들은 더 자세히 알고 싶어도 단서가 없다.


다행인 건 스마트폰이 발달해서 음악 검색이 가능해진 것이다. 노래가 들리는 곳에 그 음악 검색을 활성화하면 똑똑한 녀석이 제목을 가르쳐준다.


아무튼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필사를 하는데 배경음으로 '누구의 곡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좋은 곡들'을 틀어놓고 글을 쓰자니 기분이 이상하다. 글을 따라 쓰는 나 자신도, 음악도, 멀찍이서 잠을 자는 갓난아기가 있는 거실의 풍경도 꼭 처음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생이 두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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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필요해

오늘에서야 어제 일기에 썼던 '천년의 질문' 오디오북을 다 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들을 것이 없어서 랭킹 순위를 보다가 '신부가 필요해'라는 웹소설이 원작인 오디오를 듣게 되었다. 첫 화부터 키스를 하더니 5화에서도 키스하고, 위장결혼을 하게 되는 남녀가 서서히 서로에게 빠지는 설정. 남자는 기업의 대표이고 여자는 그 기업의 일반 사원. 남자에게는 경쟁회사가 있는데 자신의 형이 경쟁사이다. 약혼자도 정해져 있다. 이런 순정물의 당연한 전개답게 남자는 더 이쁘고 돈 많은 여자보다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인간 됨됨이가 만점인 어딘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은 여주에게 빠져든다.


남주가 초장부터 서글서글한 성격은 거의 찾기 힘들다. 항상 딱딱한 사무적인 말투, 여자에게는 관심 없는 철벽남, 운동도 안 하고 식습관도 엉망인데 유전자 몰빵인지 훤칠한 키와 탄탄한 몸, 잘생긴 페이스까지. 거기다 수저는 또 금수저. 플러스로 머리까지 좋아.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에게 모자란 것이라고는...... 여자?


등장인물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벌써부터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눈에 선하다. 단지 결혼까지 가는 그 과정 속에 역경과 고난 같은 것들은 요리에 뿌리는 소스 같은 것들인데, 그걸 딛고 일어서서 사랑을 쟁취하는 가난한 여자에게 지구의 수많은 여자들이 몰입된다.


도깨비와 신사의 품격 같은 초대작 드라마를 적어낸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도 매번 이런 식이다. 완벽하고 다 가진 듯 하지만 어딘가 허전한 남주와 가진 게 없는데 멘탈이 강한 여주. 어떻게 보면 페미 집단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지가 다분한 콘텐츠이다. 그런데 철저한 여성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감정 이입이 취미인 여자들을 충분히 빠져들게 한다. 이런 순정물들에게서 페미들이 공분을 살만한 요소가 아~주 많은데 한마디의 말도 없는 걸 보면 거참. 아니지. 이미 많은 반발을 샀을 것 같다. 내가 찾아보지 못했을 뿐.


이 오디오 클립도 20화 정도까지 듣다가 잠들어버렸다. 하하하. 그래도 여주에게 감정 이입하고 들으면 아주 재밌다. 요즘은 이렇게 귀로 들으며 집안일을 하는 것이 소소한 일상이 되어버렸네. 잊고 안 적을 뻔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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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소한 단타

느낀점은 수익률이 -5% 이하가 되면 칼같이 손절하자 라는 것. 어제 사두고 하루를 묵혔던 BTT코인은 결국 손해를 보았다. 이런 것도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돈을 굴려야 하는데 이러다 큰 손실을 내는 건 아닐는지 모르겠다. 6월 1일에 호재가 있다고 해서 이오스가 단타를 하기에는 아주 적절한데 그 후에는 무엇을 ㅋㅋㅋ 사야 할지 모르겠다. 뉴비존형이 호재만 모아놓은 포스팅을 했던데 그걸 참고해야 할지도. 아무튼 짤짤이는 틈틈이 재미를 준다. (수익이니까 재미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ㅋ) 요즘은 아무것이나 사도 다 오르는 불장인거 같다. 언제까지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하락장에서도 단타를 치는 실력을 키우자. 정말 킬링타임으로 단타가 최고 ㅋㅋ 시간 순삭임.


이렇게 일기 중간에 짧게 코인 글을 쓰는 것도 sct 태그를 써도 되는지 궁금하다. 전문적인 코인 글만 취급하는 느낌이라서 왠지 태그 다는 것이 염치없게 느껴진다. 더 많은 사람이 큐레이팅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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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소한 필사

이 정도 거리라면 글씨가 잘 안보이겠지? (저작권 덜덜덜) 3일 연속 필사 중인데 조만간 손가락에 통증이 오면 가차 없이 안 적을 예정. 그렇지만 하루 중에 유일하게 초집중하는 시간임으로 몹시 즐거움. 네이버에 필사 카페가 따로 있던데 가입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봄. 그분들은 한 권을 통으로 필사하던데 나는 하루에 한 장만 빼곡히 채우는 필사를 하기로 해서 과연 가입해도 될는지 살짝 고민된다.


딸내미 하원 전에 한숨 자 둬야지. 매일 집안에서만 갇혀있으니 뭘 하고 있다는 증거물을 남기면 조금이나마 보람찬 느낌이 든다.




오늘의 일기 끝.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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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영혼을 갈아넣은것 같아. 정말 잘 썼네/

  ·  5 years ago (edited)

정말 만족스러운 일기야. 그치만 요즘 점점 일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어. 반성해.

타임워치를 사서 30분으로 맞추고 포스팅하는 습관을 들이는건 어떨까

나쁘지 않아. 친구. 한국에 다이소라는 곳에 판다고 하던데. 산후조리 끝나면 찾아가보자.

  ·  5 years ago (edited)

그나저나 다들 sct로 흥분했어. 그래서 나는 kr 빈집을 지킬라꼬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다들 기본적으로 kr태그를 다는걸 보면 빈집은 아니구나. 착각이네.

착각이 맞아.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아니 이제 시작이지
신생아 헬육아.
오늘도 새벽에 3번은 수유해야겠지? 슬프당.

하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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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냐옹

댓글이 넘쳐나네..ㅎㅎㅎ
빈집은 아니고 공유하는 집인데 주인이 있어보여 나는 입구에서 들어오질 못하고있네 ㅋㅋ

들어오셔요ㅋㅋㅋㅋㅋ

창모가 그랬죠. 베토벤부터 모차르트 바흐 쇼팽.
클래식은 요거면 해결입니다.ㅋㅋㅋㅋ
sct도 뭐.. 자유게시판같은게 있긴한데.. AAA나오면 실컷쓰시길ㅋㅋ

조언감사하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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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t 태그 당연히 달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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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