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깨달은것

in kr •  2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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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누군가 양보해주거나 생각해주고, 또 챙겨주고 그런게 괜히 부담스럽고 나도 뭔가 해줘야 할거 같아서 좀 불편했다.

그런데 몇년째 같이 출퇴근버스를 타는 한 여인에게 서로 말은 한마디도 안했지만 약간의 내적친밀감은 쵸큼 있었다. 마침 밤12시에 내린 퇴근길에 비는 내리고 그녀에게 같이 쓰고 가자며 내 분신인 흰색 캐릭터 양우산을 씌워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 요란한(?) 캐릭터우산이 부끄러웠나?😂

됐어요. 빨리 가죠 뭐.

하고 우산에서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빗속으로 튀어나가는 그녀를 보며. 아. 다른사람들에게 숱한 거절을 해왔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다. 타인의 기분을 알게되었다. 호의를 거절한다고 그게 꼭 선의인건 아니구나;; 그리고 내마음대로 생각하고 베푼 것이 꼭 그사람이 원하는것도 아니라는것.

그나저나 나 요즘 우리회사에서 이미지 나락갔네 ㅉ. 퇴근길에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든게... 그나마 나를 챙겨주는 후배에게 요즘 내 이미지가 왤게 폭망했는지 캐물어볼까 생각함. 가감없이 말하는 스타일이라 상처받을 준비를 하고....;;; 그리고 앞으로 솔루션도....음?🤔 음? 괜히 긁어부스럼인가;;

확실히 다 큰 어른이되면 나쁜모습을 지적해줄 사람이 없다. 다들 지적이나 충고보다는 조용히 곁에서 사라질뿐....... 슬픈현실이다. 나도 이 회피형 성격을 고쳐나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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