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되지만 좋은 습관은 유지하려는 노력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짧게라도 써보는 리뷰!
ㅡ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레이더스>, <마궁의 사원>
이게 정말 40년전의 영화라고?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현대 영화의 시리즈물에 등장하는 빛을 이용한 눈빛 묘사라던지 캐릭터(특유의 중절모) 그림자 묘사 등등 꽤나 현대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볼만 했다.
물론 어설픈 격투씬이라던지는 어쩔수 없지만 물흐르는듯한 개연성, 그리고 요즘 봐도 신비로운 보물들의 능력치 같은것들이 꽤나 볼만 했다. 여기 나오는 뱀이나 곤충들은 정말 찐인거 같아서 보다가 나 조차도 으악!소리가 나올 정도 였다.
두 영화중 가장 쫄깃했던 것은 <마궁의 사원> 에서의 비행기 추락탈출씬이었는데 요트를 이용해 설원을 거칠게 미끄러지다가 그대로 폭포까지 가버려 인근의 원주민 마을까지 흘러가 또 원주민들 요구까지 들어준다는 물흐르는 듯한 ㅋㅋㅋㅋ 전개에 무릎을 탁 침.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는 당해낼수 없다는 말이 맞는듯 우리의 빨간안경 이동진 형님의 리뷰또한 숨 쉴틈 없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평가에 나도 또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래픽따윈 없이 아날로그로 썡으로 찍은 것들이 요즘 봐도 기가 막히다는건 최근에서야 느끼는 것으로, 소설도 외국 소설보다는 한국 소설이 더욱 재밌고 영화도 요즘은 이상한게 블록버스터(이봐요, 인디아나 보셨잖?)보다는 다소 밋밋한 갬성영화 좋아지는건 나이에 따른 취향변화라고 생각해야겠지?
시간이 된다면 오늘 밤도 인디아나를 볼 예정이다. 시대의 걸작은 당연코 확실함. (갬성영화 아닌데)
ㅡ책
요즘 여전히 읽다가 자꾸 생각이 멈추지 않아서 (또는 읽히지 않아서)포기하게 되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끝으로 더이상 못 읽다가(항상 소로 부분에서 광탈함) 1달여 만에 밀리의 서재에 들어가 가장 핫한 1위책을 걍 눌러서 30분간 읽어보았다.
참으로 좋은것. 대중의 픽이 나보다 나을 때가 더러 있지. <급류> 정대건 작가의 책은 그런 의미로 내게 새롭고 좋은 책이었다. 인칭변화가 참으로 신기하네? 마치 한... 500만정도 되는 한국영화 시놉시스를 잘 정리해서 소설로 펴내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영화같은 책이었다. 딱 순서도 맞지. 배경묘사. 사건묘사. 인물묘사. 순서도 딱딱 맞고. 대화할땐 대화만. 뭐 속마음 묘사 이런것도 장황할것 없고 그냥 영화 한편을 뚝딱 본 기분이었다.
끈질기게 소설 시작부터 사랑에 대한 질문을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으며 두 주인공의 끈끈한 불멸의 사랑확인으로 끝나는 해피엔딩 같지만 알고보면 모든 인물이 속속들이 새드엔딩인 신비로운 이 책은. K-지독한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거나 윤회나 그런 미신을 믿으시는분, 지독한 첫사랑을 앓아보신 분은 한번쯤 픽해도 좋을 책이라고 해두고 싶다.
간만에 읽을만한 책이었다. 캬. 덕분에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볼 마음이 생겼으나 그 다음 언뜻 읽어본 <나의 파란, 나폴리>이 책은 일단은... 음... 아직 모르겠다. 꾹 참고 30분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지. 여행기는 우리 김영하작가님을 따라 갈수가 없어욧!!! 이라지만 그가 과연 김작가의 아성을 깨뜨릴지 지켜보기로.
10월 10일부터 시작한 읽은 책 리스트를 관리해주는 앱을 보니 현재까지 13권을 읽었다. 두꺼운 삼체같은 책도 있고 아주 얇은 동화같은 책도 더러 있어서 삼체두께면 원만한책 2~3권 아니야?라고 우겨보고 싶지만 삼체는 삼체1권으로 쳐주자. 엥. 나 그래도 책을 기록하며 권수를 세기 시작하니까 약간 적극적이잖아? 내년엔 1년에 80권을 목표로 해보고 싶다.
ㅡ탄핵
나 원래 정치 이런쪽은 잘 모르지만, 원래 자주 눈팅가던 커뮤니티 여인들이 모두 윤의 탄핵을 강력히 지지하는 분위기라서 나까지 물들어 버렸다. 룸메이트에게 흥분해서 이말저말을 막 늘어놨다. 지금 한국이 위기에 빠졌는데 웹툰이 눈에 들어오냐고 등짝을 내리쳤다. 이렇게 한 가정이 파괴되는건갘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신을 다시 차리고 88%까지 읽었던 소설 <급류>의 나머지를 읽고 자려던 찰나, 아 그래도 리뷰쓰는것도 습관이지 하고 무선 키보드 블투를 켜고 식탁에 앉았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뭘 보면 리뷰를 써봐야 겠다고 생각한다. 아, 잘 되려나. 짧게라도 리뷰쓰는 습관은 꼭 유지하고 싶다.
이게 짧은 리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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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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