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해서 써보는 혼잣말

in kr •  4 years ago  (edited)

ㆍ야간일하고 아침퇴근했는데, 아이가 아파서 간호하다 잘시간 놓치고. 어제 낮4시이후 안자고 깨어 있으면서 이리저리 한 생각.

ㆍ요즘 말도 행동도 너무 거칠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 누군가 툭 치면 주먹부터 나갈듯. 까칠예민 그자체. 어제 일기도 좀 거칠기도 했고. 아무튼 초 예민한거 같다.

ㆍ이런거 코로나 블루인가? 뭔가가 있으면 먹지만 딱히 콕 찝어 먹고싶은건 없음. 최근 앞을 볼때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는듯함. 이마가 땡김! 특히 오른쪽 이마위가 뻐근함. 마치 누군가 투명테이프를 이마에 붙여서 눈썹과 눈을 치켜뜨기 힘든 느낌.

ㆍ명색이 아기엄마인데 매번 철없는 얘기만 쓰는듯. 그래서 오늘은 우리 딸 얘기와 주부스런 얘기를 짧게

다운로드.jpeg-7.jpg
"진행시켜ㅋㅋㅋ"

ㆍ첫째. 53개월. 6살. 저번달부터 윙크 학습지를 시작했다. 탭으로 진행되고 3과목(국,영,수) 매달 12만원정도. 쉽게 질리겠거니하고 1년짜리 제일 작은 구독기간을 선택했는데 왠걸. 문제 풀면 받는 스티커 모아서 집으로 양말 선물, 새콤달콤 선물 오는거 보더니 평일엔 어린이집 마치면 열혈윙크모드임. 설마... 이걸로 한글 떼는건가;;; 딱히 기대는 안되지만. 그래주면 땡큐베리감솨

ㆍ둘째. 22개월. 3살. 이번주부터 영유아반을 졸업하고 당당히 3세반으로 입성. 언니가 있어서인지 첫째보다 발달이 빠르다. 걷거나 뛰는것도 빨랐고. 요즘 옹알이를 넘어서 단어를 말하는거 보니. 첫째는 28개월쯤 늦게 문장이 트였는데, 이 친구는 더 빠를것 같기도? 그런데 첫째때보다 동화책 안 읽어주는데 바로 문장으로 말이 트일까?

ㆍ최근 남편에게 피드백받은것. 내가 너무 둘째만 이뻐해서 편파적이라는 것. 잘 생각해보면 3살 딸은 아직 엄마 껌딱지 시기라서 툭하면 와서 안기거나 안아달라고 팔벌리고. 내가 앉아있으면 무릎위에 자연스레 앉으러옴. 자연히 둘째와 시간이 늘었음. 그사이 첫째는 이제 엄마랑 노는것보다 유투브가 더 재밌다는걸 앎. 탭하거나 탭처럼 생긴 학습지하거나 엄마 아빠 폰을 갖고 논다던가 혼자 그림그리고, 혼자 찰흙놀이함. 흠. 그래도 좀 더 관심가지자. 우리딸 미디어 중독인가^^;;;; 근데 엄마도 6살부터 거의 하루의 절반은 티비로 보냈...어(그래서 공부를....ㅠ)

ㆍ요리를 포기한 여자. 요포녀인 나라는 여자. 그래도 되도록 배달음식은 주에 1~2번으로 제한하려함. 그래서 냉동식품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요포녀라고 요리를 포기하면 앞으로 남은 평생 계속 요리에 손을 놓을거 같아서 필사적임. 이럴때 나에게 빛같은 존재는 일년에 한두번 반찬을 보내주는 친정엄니나 명절에 아이스박스로 국과 반찬을 싸주는 시엄니임. 흐아. 어제도 시엄니의 소고기무국이 날 살려썽. 고마와요 두 엄니들. 하. 파출부 있는 삶을 그려본다. 오늘도ㅋㅋㅋ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일에 육아에 가사에 힘들겠어 언니~~~~

일에 육아에 요리까지하면 미치지
요포녀 인정!! 잔뜩 벌어서 가정부쓰자!!

내가 너무 둘째만 이뻐해서 편파적이라는 것.

근데 나중에 커서 그 둘째가
왜 엄마아빠는 첫째만 좋아하냐고 질투함ㅎ

내가 잘 앎 ㅎㅎㅎ

내가 둘째거든!! 'ㅡ' ㅋㅋㅋ크크킄킄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