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구월입니다. 가을인가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합니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라고도 하죠. 등불을 가까이 하여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말인데 요즘 같으면 전등 켜고 공부하면 됩니다. 다만 마음의 빛을 밝히고 공부한다면 더욱 좋은 일이겠지요. 또 좋은 책을 보면 내면이 환해집니다. 자기 안의 등을 밝힌다-이게 자등명(自燈明)입니다. 그 지혜의 빛을 밖으로 전한다면 법등명(法燈明)이리니 우리가 좋은 책을 읽어 안을 밝히고 그 빛이 차고 넘칠 때 밖으로도 전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일 겁니다.
아홉 구(九)는 엎드려 공부하는 형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구할 구(究)라는 자도 나왔습니다. 절대로 중간에 멈추지 말고 연구하고 또 하며 끝까지 가라는 것이 구(九)의 함의입니다. 밖에서 찾는 공부가 아니고 안에서 찾는 공부의 형상이기도 합니다. 밖에서 찾는 건 구(求)라고 합니다. 안에서 찾는게 구(九)!
또 구(九)는 엎드려 절하는 사람의 형상입니다. 하늘에, 신에 엎드려 경배하는 모습이지요. 지극히 겸허합니다.
이 가을의 소중한 입구 구월! 하늘에 감사하며 소중한 그 책을 더욱 소중히 여겨 공부할까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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