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 억망?

in krcalligraphy •  2 years ago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보니 어떤가요?
뭐가 뭔지 모르게 욕망과 집착이 가득 그물코를 이루고 있죠?

억망컷.jpg

억수로 꼬인 그물-그것이 억망(億網)입니다.
그렇게 꼬인 심태로 살다 보면 속이 상하다 못해 겉도 상하죠.
「疹瘡(진창)」은 疹(홍역 진)+瘡(종기 창)- 집착의 촘촘한 그물 속에 스스로 갇혀 심신이 상해가고 있는 비참한 모습입니다.
또 진창은 진흙탕이기도 하죠? 우리가 벗어나기 힘들고 나아가기 힘든 상태를 대표하는 단어가 진창입니다. 살다 보면 이렇게 억망진창인 자신을 보곤 합니다.
이럴 때 어떡할까요?
확 죽어버릴까요? 죽으면 그 억망진창의 상태에서 빛마저 사라지게 됩니다.
아니면 또 몇 개의 욕망의 그물을 스파이더맨처럼 쏘아볼까요?
차라리 깊이 숨 쉬어봅니다. 그리고 무심히 바라보죠. 그 그물이 힘을 잃고 스르르 녹아 내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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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죽는 인생... 그냥 죽으면 아까우니 이것도 저것도 한번씩은 해봐야죠. 그래야 덜 억울할 거 같아요. ㅎㅎㅎ

네, 좋은 말씀입니다. 도리안리님!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