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家族)에 대하여

in krcalligraphy •  5 months ago 

부모님이 두분 다 떠나신 지금 우리에게 가족은 삼형제와 그 가족들입니다.
어제는 지리산 사는 큰형네 다녀왔고 드물게도 베트남 사는 작은 형네 가족도 모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가족이란 뭘까요?
이건 아마도 씹을수록 진한 맛이 우러나올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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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집 가(家)를 봅니다.
위에 뚜껑은 지붕입니다. 고대에 움막에 살던 시절에 이 문자는 만들어 졌으며 집 면(宀)이라고도 부릅니다. 집의 기본적 모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래가 해석이 분분한데요. 표면적으로는 돼지 시(豕)입니다. 그러면 집 가(家)가 돼지집인가요?
여기서 해석이 안되니까 우리 제주도의 엣집에는 변소 아래 돼지를 키웠고 그것을 똥돼지라 하는데 그런 우리 민족의 주택구조를 뜻한다…이런 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좀 억지스럽습니다.
갑골문이나 금문에 보면 돼지시(豕)로 보이는 그것이 오른 손 우(又)가 두개 오글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른 손 우(又), 그것은 사람을 뜻하며 일손이기도 합니다.
즉 집이라 함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일손이 있는 곳입니다.
그럼 겨레 족(族)을 봅니다.
깃발 아래 화살을 든 사람이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깃발이란 것은 공통분모를 뜻합니다. 그게 사상일수도 있고 지역일수도 있으며 언어일수도 있고 유전자일수도 있는데 물론 그 모든 것이라면 그 겨레의식은 대단히 끈끈하겠지요.
그런데 화살은 왜 들고 서 있을까요? 그것은 겨레 자체의 배타성을 의미합니다. 겨레의 혈통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라 기본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겨레라 하는 것은 특정 신이 만든 인간군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특정 불 도 신이 관장하는 민족을 뜻하는데 그런 겨레가 타 겨레와 함부로 교배되는 것을 신들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함부로 뒤섞지 않는 가장 기본적 단위가 바로 가족입니다.
각자 자기 배우자를 책임지고 아끼는 것이 당연하며 효율적입니다.
https://www.ganjingworld.com/video/1h1e00vd6a25M6iZbEoiaYCOL18m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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