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는 한자로 선(蟬)입니다. 單단이라는 글자가 매미 모양하고 닮아서이겠지요.
낡은 옷을 벗고 태어난 저 순결한 모습의 매미를 보세요!
저 헌 옷을 벗어버렸기에 새로이 태어날 수 있었으며 날아오를 수 있었을 겁니다.
오! 몇방울 남은 최후의 욕망마저 배풀하는 걸까요? 마치 사리처럼 영롱합니다.
저 일생일대의 변신-그것이 또한 禪선입니다. 示는 한마디로 신이며 禪선이란 집착의 옷을 훌러덩 버리고 신에 이른 매미를 표현한 글자입니다.
그 오랜 세월을 머물다가 이제 저 매미의 모습으로 단 7일을 산다고 아쉬워 하죠.
하지만 매미는 또 한번의 열반에 든 건 아닐까요?
이제 어떤 형상도 남기지 않는 무여열반 말입니다.
그 매미가 오래도록 입고 있었던 욕망과 집착의 갑갑한 옷을 보세요.
저게 뭐라고....우리네 사람들도 저게 뭐라고 붙들고 놓지 못했을까요?
오늘 선정(禪定)에 든 매미佛을 보며 단상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