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효과적인 표정 하나 소개

아주 유용한 표정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이 표정인데요. 어떤가요? 딱 보자마자 느낌이 바로 오죠?
백마디 불평보다 이 표정 하나면 많은 걸 농축하여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턱을 내미는 겁니다.
동물에게 있어 턱을 내미는 건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입니다. 물어뜯기 일보직전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턱을 내밀면 시선은 상대를 내리깔아보게 된다는 이중효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눈알 상단이 허옇게 백상안이 되니 더욱 상대에게 공포감을 주입하게 되지요. 콧구멍은 조금 벌름거리는 게 좋습니다. 난 너로 인해 열 받아서 숨이 차다…는 의사표현인 것이지요.
입술은 말아올려 당겨줍니다. 입술은 원래 따스한 마음을 드러내는 심볼이니 그런 건 최대한 감춰야죠. 그리고 드러나는 건 치아인데 상하의 치아가 벌어지지 않게 거의 붙여줍니다. 말하자면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표정은 이런 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삶에 도움이 안돼!”
“당신의 모든 언행은 무가치해!”
“당신은 질이 낮으며 당신 때문에 난 늘 힘들어!”

물론 저 표정에 저런 말들에 약간의 수식을 붙여 내뱉으면 상대를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초죽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점점 자존감을 상실할 것이며 의지는 날로 박약해지겠지요. 어쩌면 그가 내 앞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만드는 쾌거를 이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혹시 그게 당신이 원한 게 아니라면….저런 표정과 저런 말을 당신 안에서 삭제해버리는 건 어떨까요?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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