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내리더니 아침 까지도 눈이내리네요
눈이 내리면 왠지 마음이 푸근해지고
마음이 온 세상을 향해
자비롭게 활짝 열리는거 같습니다
순백색이 주는 에너지 일까요?
초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70년대 서울엔
집들이 거의 단독주택이던 시절
눈 내리는 날 할아버지께서
"얘들아 눈 쓸어라"하며
새벽 같이 깨우셨죠 언니와 동생들과 함께
싸리 빗자루 하니씩 들고 나가면
이웃 아주머니. 아저씨 친구들이
함께 나와서 비질을 하는것도 잠시
어린 우리들은 눈싸움이 시작되죠
어른들은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들 넘어지면
안되니 그만 하라고 호통은 치지만 웃고 말죠
예전엔 그렇게 서로를 많이 생각 했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