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아이디어 #01 by wdragon]
제목 : 비잔티움의 개미들
개요
"비잔티움의 개미들"은 주식회사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들을 위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행동주의 커뮤니티이다. 스팀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sns가 이미 있지만 내가 상상해본 서비스는 주식 보유 정보를 참여자들과 공유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현재 주식시장의 문제점
자본력과 정보력으로 무장하고 전략적으로 기민하게 행동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개미들은 주식시장에서 항상 기관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주식투자에 임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구성하는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 뿐만 아니다. 건강한 시장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주식시장에는 개인들이 더 잘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분산되어 있고 상호간 소통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자신들이 가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셀트리온 주주들이 싱크풀 주식게시판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등 "독개미"화 되어 기관들의 공매도와 대결하여 승리한 사례가 있지만, 이것은 일반적이지 못한 예외일 뿐 대부분의 개미들은 금융당국의 방임 속에 기업의 실적이나 시장의 규칙과 무관하게 속수무책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주식정보 공유 커뮤니티(게시판)의 한계
우리가 주식과 관련하여 정보를 얻거나 소통을 하는 대중적인 공간은 포탈의 주식게시판이나 싱크풀 주식게시판 등이 있다. 이런 게시판의 단점은 글을 올리는 사람이 어떤 주장을 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어떤 주식에 대해 어떤 포지션을 취하고 말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나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는 사람인지 상충하는 사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주주들은 그런 공간에서 집단행동을 기획하거나 집행할 수 없고, 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실행되기 어렵다. 게다가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파이가 커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제로섬게임의 성격이 있어서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상대에게 공개하거나 자신의 포지션을 속일 수 있다.
블록체인기술로 투자자 누구나 사모펀드 수준의 권리와 이익 확보 가능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들끼리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 포지션을 공개한 상태에서 원하는 조건의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집단행동을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약했던 자본력과 정보력 그리고 실행력을 보완할 수 있다.
이것은 기존에 존재하는 제도에 비유하자면 네이버 주식 토론게시판과 사모펀드의 블록체인을 통한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개인투자자들도 소액으로도 사모펀드의 투자자들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이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는 네이버 주식 1.토론게시판은 확장성은 있지만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고, 2.사모펀드는 신뢰는 있지만 확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도권 주식시장의 비잔티움 장군들을 몰아내자
제도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박이나 광적인 투기에 비유하며 공격하고있다. 그러나 제도권에서 운영하는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세력이라 불리는 소수의 투자자들에 의해 개미들은 착취당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행위들을 규제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해야할 금융당국은 개미들이 당하는 억울한 착취에는 별 관심이 없다. 제도권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주식시장은 누가 뭐라해도 공정함보다는 자본력이라는 힘의 논리로 움직이고 있다.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모든 투자자들이 적어도 자신이 가진 주식의 권리만큼은 힘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더이상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않고 블록체인이 부여한 신뢰속에서 단단히 뭉쳐 벽돌이 되어 주식시장의 비잔티움 장군들의 뚝배기를 부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