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완어 - 애완어와 시 : 푸른 바다의 주인

푸른 바다의 주인

맑은 물결 아래 빛나는 세상,
주황빛 몸을 가진 바다의 왕.
천천히 헤엄치며 모든 걸 품고,
이 깊은 푸름에 이야기를 새기네.

산호는 무대, 물고기들은 춤꾼,
바람 없는 세계의 고요한 울림.
빛의 조각들이 물 위를 가로지르고,
그 사이로 너의 모습이 웅장히 떠오르네.

침묵 속에서도 노래는 흐르고,
눈빛은 모든 것을 기억하듯 차분히.
바다의 고요와 강함을 함께 담아,
너는 이곳의 영원한 주인이 되었네.

파도는 이 순간을 질투하듯 숨죽이고,
모든 것은 너를 향해 멈춘 듯.
깊은 바다 속 그 조용한 이야기,
그 중심에 네가 서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