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사우나이다보니 새벽 1시정도까지는 탕에서는 청소도 하고, 물도 새로 받고, 나름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2시정도 부터는 손님도 뜸해지고 나름 조용해지는 때입니다.
매표소에 컴퓨터가 없었다면 새벽이 참 길게 느껴졌을 것 같았습니다.
당시 하루 한편의 영화를 보았던 것 같았죠.
그런데 어느날 새벽 4시쯤, 그날도 남탕에 청소가 다 마쳐진 상태에서 탕의 물도 새로 깨끗하게 받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난 손님이 깜짝 놀라서 매표소로 나오셨습니다.
온탕에 누가 X을 싸서 둥둥 떠 다닌다는 겁니다.
설마.. 잘못 봤겠지.. 하는 마음에 탕에 들어가 봤습니다.
헐.. 정말이더라구요.
누가.. 어떤 놈이..
새벽에 들어간 손님도 없었고.. 그렇다면 하룻밤을 수면실에서 보냈던 손님 중 하나일텐데..
범인을 찾기 보다는 우선 수습을 해야 했습니다.
X을 건져내고.. ㅠ
탕 청소를 다시 하고.. 탕의 냄새 제거를 위해서 환풍기를 틀고..
휴대폰으로 연결된 CCTV를 수시로 보면서 남탕 정리를 했습니다.
한시간 정도나 걸렸네요.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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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별 미친 *이 다 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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