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6 미로공원
안내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접선 장소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되었다. 주차장 가는 길에는 각종 시설물들이 도열해 있어 여기가 유명 관광지란 사실을 입증해 주는 듯했다. 주차장이 어디 있느냐고 경비에게 물었더니 내 목에 걸린 큰 카메라를 보고 사진 많이 찍었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저 위 공원도 경치가 좋으니 가서 사진 찍으라고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미로공원이다. 여행이나 산의 묘미는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을 방문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잘 가꾸어 진 공원이나 박물관 같은 공공 시설물이 많다.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곳인데 그분들은 돈 버는데 바빠서 이런 곳에 못 오고 세금도 많이 못 내고 할 일이 없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나 같은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도 든다.
돈 버는 재미도 상당하다고는 하지만 돈 쓰는 재미에 비할까? 죽을 때 가지고 가지도 못하는 돈 번다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도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너무 많다. “다 가보기 전에 절대 죽지 마라”
등산코스
미로공원
전북 진안읍 단양리 산 495-3 일원에 조성된 미로공원은 입장료가 없는 무료 공원이다. 4.5ha 부지에 측백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었다. 마이산 북쪽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진안역사박물관, 마이돈 농촌테마공원이 있고 식당과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진안관광벨트를 형성하는 곳이다.
특히 암마이봉, 수마이봉 두 봉우리가 잘 보이는 곳이었다. 사실 마이산 안에서는 봉우리 두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가지고 간 광각렌즈에 두 봉우리가 너무 멀리 있어 화면을 꽉 채우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포샵으로 트리밍 하면 되기는 하겠지만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라…
봄은 꽃이 많아서 좋다. 어디를 가나 만개한 꽃들이 향기를 내 뿜고 있다. 이 꽃들이 다지기 전에 빨리 다녀야 하는 데 시간이 급하다.
하산주
등산대장에게 좋은 식당을 물었더니 아무데나 가라 해서 적당한 곳에 들어 갔다. 홍삼주 1리터 짜리 가 눈에 띄어 10,000원이나 주고 한 병을 들이키고 나니 취기가 조금 올라왔다. 허기진 상태에서 마시는 술이 진짜 술이다. 배부를 때는 어떤 고급 양주와 산해진미를 먹더라도 감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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