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를 읽다가 이 문장이 나왔습니다.
_
사람들이 한 남자에게 하시드파의 스승을 왜 찾아가느냐고, 말씀의 지혜를 들으러 가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아니요. 전 그저 그분이 구두끈을 어찌 매시는지 보고 싶습니다.”
_
만약 예수나 붓다를 만날 수 있다면 그들의 ‘말씀’보다, 그들이 어떻게 걷는지, 어떻게 밥을 먹는지, 어떻게 옷을 입는지가 더 궁금하고 보고 싶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_
예수나 붓다가 장마철에 장우산을 앞뒤로 휘적휘적 흔들며 걸어가는 모습은 상상하기가 힘들군요. 오늘도 여러 번 우산과 부딪힐 뻔했습니다.
_
덧.
오늘 하루, 내가 붓다라면 어떤 몸짓으로 움직일까 상상하면서 먹고, 씻고,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