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없지 않은

in krsuccess •  last month  (edited)

20일 넘게 책을 읽을 수 없었다. 당연히 글도 쓸 수 없었다. 십 년 동안 매일 짧게라도 글을 썼다. 내 글이 너무나 하찮아서 세상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느껴지더라도 그저 습관처럼 꾸준히 글을 썼다. 물론 그런 글은 나만 볼 수 있도록 책상 한편에 묻어 두었다.

그 사건은 십 년 동안의 습관을 잠깐 멈추게 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 버린 그 사건은 이곳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또한 반대로 이제는 전 세계가 너무나 밀접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주아주 멀리 떨어져 우리(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을 것 같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불행과 고통이 우리(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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