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rsuccess •  10 days ago  (edited)

팔십은 너끈히 넘어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비틀비틀 버스에 오른다. “삑~ 잔액이 부족합니다.” 할머니가 다시 한번 단말기에 카드를 대 보지만 역시 똑같은 소리가 반복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서서 고민하는 할머니에게 버스 기사 아저씨가 그냥 자리에 앉으시라고 말한다. 버스 기사는 할머니가 제대로 앉는 모습을 확인한 다음 출발한다.

저 버스 기사분이 혹시나 횡령으로 해고되면 어떡하지. 순간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툭 떠올랐다. 800원. 그리고 2400원을 횡령한 버스기사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한 판사들을 보도한 요즘 뉴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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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400원 때문에 해고로 판결 내렸다죠?
지들은 얼마나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에혀….

네. 그렇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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