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3화

[피리카의 집]
막스 : 죠우이군, 잘 왔네.
죠안나 :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아직 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가버려서 걱정했단다.
죠우이 : 오랜만입니다.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뭐라 인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막스 : 인사라니,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돕는다. 이 마을에선 당연한 행동이라네. 그렇지, 당신?
죠안나 : 그렇고 말고 죠우이군. 에, 그러니까...
죠우이 : 아, 이쪽은 제 소꿉친구 리오우입니다. 리오우도 저도 하이랜드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서...
막스 : 그런가... 여기가 내집이라고 생각해도 좋단다. 언제든지 놀러 오렴.
죠안나 : 그래, 언제든지 오려무나. 실력발휘해서 맛있는 걸 만들어줄 테니.
죠우이 : 네... 감사... 합니다. 정말... 기뻐요...
죠안나 : 후후후후. 그리고 피리카도 좋아하니까.
피리카 : 있잖아, 죠우이 오빠, 리오우 오빠. 일로, 일로 와봐.
막스 : 피리카, 너무 응석부리면서 죠우이 오빠랑 리오우 오빠를 난처하게 하진 마렴.
피리카 : 네ㅡ에.
죠우이 : 왜 그러니, 피리카?
피리카 : 있잖아, 일로, 일로. 귀좀 가까이. 있잖아, 피리카 있지, 오빠들한테 있지, 부탁이 있어. 피리카의 부탁 들어줄 거야?
죠우이 : 뭐니 피리카?
피리카 : 있잖아, 피리카 있지, 엄마랑 아빠랑 있지, 뮤즈에 갔다왔어. 거기서 있지, 좋은 걸 찾았어.
죠우이 : 좋은 거라면?
피리카 : 있지, 있지, 좀만 있으면, 아빠 생신이셔. 그래서 있지, 피리카가 있지, 아빠한테 선물을 해줄 거야. 그래서 있지, 뮤즈에 제일 큰 도구점에 갔을 때 있지, 그게, 엄청 엄청 예쁜 부적이 있었어. 나무로 돼있고, 별님이랑 물고기가 그려져있고, 아빠한테 사드리면 좋아하실까?

죠우이 : 그러실 거야.
피리카 : 그래서 있지... 피리카 있잖아, "안마" 해드렸어. 아빠한테 "안마" 해드리면, 2포치 받을 수 있어. 봐, 이렇게나 모았어. 이걸로 부적 살 수 있겠지? 있지, 있지, 피리카는, 혼자서 마을 밖으로 나가면 안 돼. 그러니까, 죠우이 오빠, 리오우 오빠, 피리카 대신에 있지, 부적 사다 줘. 괜찮지?
죠우이 : 당연하지. 그치 리오우.
리오우 : 그러네.
피리카 : 진짜, 진짜? 나무로 된 부적이야. 도구점에서 팔고 있어. 틀리면 안 돼.
(소중한 70포치를 받았다.)
죠우이 : 그럼, 심부름 다녀올까. 뮤즈는 토토 마을의 서쪽에 있어. 도시동맹의 맹주, 뮤즈시니까 번화한 마을일 거야.
피리카 : 잘 부탁해. 잃어버리면 안 돼.
죠우이 : 맡겨둬.
[여관]
자무자 : 뭐냐, 너희들은? 이 내게 볼일이라도?
나나미 : 볼일이 없으면 말 걸면 안돼?
자무자 : 재밌는 말을 하는 계집이군. 허나 내 시간을 쓸데없이 버리게 하는 행동은 삼가해줬으면 하는군.
나나미 : 쓸데없이? 우리들이랑 애기하는 게 쓸데없어?
자무자 : 아예 쓸데없진 않을지 몰라도, 득이 있을 것 같진 않군.
나나미 : 뭐야ㅡ, 잘난체하기는!! 가자, 리오우. 이런 사람, 동료로 삼지 않아도 돼.
자무자 : 뭐라... 무슨 소리지?
나나미 : 당신 같은 거, 필요 없다는 소리!!
자무자 : 무슨 말을 하는 거냐, 계집. 이 나를 쓸데없는 사람 취급인가?
나나미 : 뭐야, 말 걸었더니 민폐라고 하지 않았어?
자무자 : 힘, 기술, 외모, 모든 게 완벽한 이 나를 "쓸데없다" 라니, 납득할 수 없군.
나나미 : 뭐, 뭐야. 덤빌 셈이야?

자무자 : 이 내가 얼마나 도움되는 남자인지 알려주겠다는 거다. 넌 좀 빠져. 흥, 상대가 누구건 간에 내 힘과 기술 앞엔 전혀 상대가 안된다는 걸 증명해주지.
나나미 : 뭐, 뭐야... 이 사람.
자무자 : 자, 가자 계집. 네 녀석도 언젠간 내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동료가 되어주셔서 기뻐요" 라고.
나나미 : 봐, 봐달라고ㅡ
(자무자가 동료가 됐다!)
한나 : 아이가 많은 마을이군... 이런 것도 나쁘지 않나...
도구점 주인 : 어라, 너는 피리카가 발견했던 그때의... 이제 괜찮니?
죠우이 : 네, 완전히요.
도구점 주인 : 다행이야. 피리카가 황급히 들어와서, 약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놀랬단다.
죠우이 :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뮤즈]
도구점 주인 : 응? 나무로 된 부적? 아, 아아ㅡ 이건가. 이건 파는 게 아니야. 몇개월 전에 손님이 물건값 대신으로 주고 간거라. 뭐, 나도 장사꾼이니까 사준다면야 생각해 보겠지만은... 그래, 500포치 정도면 어때?
죠우이 : 500포치!?
도구점 주인 : 이런, 싫으면 됐고.
죠우이 : 500포치라... 어떡할래, 리오우?
리오우 : 물론 내야지.
죠우이 : 그런가... 미안해. 이 빚은 꼭 갚을게.
도구점 주인 : 자, 그나저나 어째서 이런 걸 갖고싶어 하는 건지 원.
(나무로 된 부적을 입수했다.)
[토토 마을]
죠우이 : 이... 이건...
피리카 : 우와아아아아앙. 우,우, 우와앙, 우와아아, 우와아아아ㅡ
죠우이 : 이게 대체...
피리카 : 으아아아아아앙ㅡ 흐, 흑, 으아아아아앙ㅡ 으아앙, 으아앙, 으아아앙ㅡ

죠우이 : 뭐, 뭐야, 대체 무슨 일이...
피리카 : 으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앙, 으아아앙, 이, 있잖아, 있잖아, 아빠가, 숨으라고 했어. 그래서 피리카는, 꼭 꼭 숨어있었어. 정말이야, 훌쩍. 그런데, 그런데, 큰 소리가 났어. 무서운 소리가 났어. 엄청, 엄청, 무서운 소리였어. 히끅, 그래서 있잖아, 조금만, 조금만, 나와봤어.
죠우이 : ......
피리카 : 히끅, 그런데 있지, 그런데... 아빠랑 엄마가 있었어. 근데 안 움직였어. 빨갛고, 끈적끈적한게 잔뜩 묻어있었어.
자무자 : 무슨 일이야? 이건?
피리카 : 훌쩍. 있잖아, 오빠, 피리카도 알아. 아빠랑 엄마는 "죽은" 거지? 우리 고양이 미이가 죽었을 때 아빠가 말했어. 훌쩍, 훌쩍, 우으으... 그래도, 그래도, 괜찮은 거지? 미이가 죽었을 때 아빠가 괜찮다고 했어. "잠깐 멀리 간 것 뿐이야" 라고 말했어. 그렇지? 그렇지? 피리카, 피리카는, 착한 아이니까... 으아아아아앙, 아빠아, 으아아아앙...
죠우이 : ......
애플 : 누구지? 누가 있는 거야? 너희들은? 아무래도 하이랜드 병사는 아닌 것 같은데. 생존자인가?
리오우 : 당신은 누구?
애플 : 내 이름은 애플. 취재여행 중이었는데, 하이랜드의 미친 황자 루카의 만행을 알고 이리로 온 거야. 루카는 이 마을 다음으로... 너, 빅토르라는 사람을 아니? 이 부근에서 용병일을 한다던데, 알고 있지? 시간이 없어. 그리로 안내해줄래?
죠우이 :기다려! 이 아이가... 피리카가... 아직 울고 있잖아.
애플 : 촌각을 다투는 일이야. 끌고서라도 데려와. 자, 어서 서두르자.
한나 : 큭... 불찰이다... 내 힘이 부족해서... 이 마을을 지키지 못했어... 내 수행의 여정도... 쓸모없는 거였나...
리오우 : (같이 싸웁시다.)
한나 : 흠... 내 검을 휘두를 곳이 아직 남아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부탁하지.
(한나가 동료가 됐다!)

[용병대 요새]
애플 : 여기가 빅토르의 요새군. 서두르죠.
빅토르 : 여어, 애플 아니야? 오랜만이네.
애플 : 무슨 소리 하는거야. 이런 데서 용병 대장이나 하고 있다니... 소식 쯤은 전하는게 어때? 모두 걱정했잖아!
프릭 : 어이 빅토르! 어떻게 된 거냐! 모두에겐 [내가 전해놓지] 라고 했었잖아!!
빅토르 : 응? 아니, 그게, 하하하하하. 그, 그나저나 애플,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관광이라도 왔어?
애플 : 나 참... 루카 브라이트가 토토 마을을 습격했어. 그걸 알리러 온 거야.
프릭 : 루카... 하이랜드의 미친 황자인가.
애플 : 그래, 끔찍한 광경이었어. 모든 걸 빼앗고 불을 질렀지. 살아남은 건 이 아이 혼자뿐이야.
빅토르 : 젠장, 뭐 그런 놈이...
애플 : 루카 브라이트는 도시동맹으로의 침공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어. 이건, 그 시작일 뿐이겠지. 이 요새가 방해가 될 거야. 남겨뒀다간 뮤즈를 공격할 때 뒤를 물릴 수 있을 테니까.
빅토르 : 농담이겠지, 휴전협정은 대체 어쩌고.
애플 : 루카는 [도시동맹이 조약을 깨고 기습했다. 이번 전쟁은 그때 죽은 소년병들의 복수다] 라고 큰소리 치고 있어.
죠우이 : 그랬던 거였구나...
프릭 : 웃기는 소리, 그딴 연극으로 잘도 말하는군.
빅토르 : 리오우, 죠우이. 안내 수고했다. 우리들은 대첵을 세울 건데 너희들은 지쳤겠지. 방으로 돌아가 쉬어라.
[리오우의 방]
죠우이 : 리오우야? 겨우 잠들었어... 그렇게 울더니... 리오우... 우리들은 어느 쪽에 서야 좋을까... 나는 하이랜드가 조국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조국에 쫓겨서 여기까지 왔지. 그래도 언젠가는, 하이랜드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어. 유니콘 부대의 전멸, 라우드 대장의 일, 불탄 토토 마을, 피리카의 눈물. 난... 우린 무엇을 믿어야...

라오우 : 나는 네 편이야.
죠우이 : 그렇지... 그래, 그렇지. 고마워... 리오우.
레오나 : 여기 있었네, 빅토르가 찾던데. 왜 그래? 둘 다 그런 얼굴로.
죠우이 : 가자, 리오우.
[회의실]
빅토르 : 리오우, 죠우이.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 이 요새가 루카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손을 써보기로 했다.
프릭 : 나는 뮤즈로 가서 원군을 불러오지.
애플 : 나는 함정을 설치할 만한 장소를 찾아볼게.
빅토르 : 난, 싸울 사람과 무기를 모아보지. 쓸 수 있는 건 뭐든 써볼 거야. 그래서 말인데, 이걸봐라. 리오우, 죠우이. 이건 화염창이라는 건데, 드워프의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다. 이 끝에서 불을 뿜고 상대를 불태워 버리지. 이 화염창이 창고에 몇자루 있어서 그걸 쓴다면 전력에 보탬이 되겠지만, 전부 녹이 슬어버려서 쓸 수가 없어.
프릭 : 아무렇게나 처박아둬서 그런 거다.
빅토르 : 시꺼, 이제 쓸일이 없을 줄 알았다고. 그래서 그것들을 고치고 싶은데, 그게 가능한 건 이 부근에 신창 챠이라고 불리는 남자밖에 없어. 리오우, 죠우이. 너희들이 챠이가 있는 곳까지 가줬으면 한다. 어때, 해줄 거냐?
리오우 : 알겠습니다.
빅토르 : 그런가. 고맙군, 빚을 졌어.
프릭 : 여기 지원금과 일의 대금이다. 이걸 챠이에게 전해줘. 가다 써버리지 말라고.
(2000포치를 입수했다.)
애플 : 챠이씨는 류베마을 근처에 산다나봐. 속세를 싫어해서 산속에 박혀있다고 하던데... 부탁해, 어떻게든 찾아와줘.
죠우이 : 가자, 리오우.

[류베 마을]
죠우이 : 아무도 없는데, 부재중인가... 어쩔까? 기다려볼까? 헛걸음했나.
챠이 : 어라?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오다니 기가 막히군요.
죠우이 : 혹시, 당신이 신창 챠이입니까?
챠이 : 신창? 아뇨, 제 이름은 차이, 그것 뿐입니다. 그보다 내게 볼일이라도?
리오우 : 힘을 빌리러 왔습니다.
챠이 : "화염창" ...인가요. 하이랜드의 루카 브라이트가 토토 마을을 습격했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겠네요...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언제 불려져도 좋도록 재료들을 구비해 뒀으니까요. 가시죠.
죠우이 : 이걸 가지고 왔습니다. 챠이씨에게 드릴 대금입니다.
챠이 : 일의 대금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하이랜드군에게 이기면, 그걸 받도록 하지요.
(챠이가 동료가 됐다!)
마을사람 : 우와아아아아아.
왕국군 병사 : 그쪽으로 도망갔다!! 마을 밖으로 보내지 말라는 명령이다!!
마을주민 : 오, 오지 마...
왕국군 병사 : 놓치지 않는다!!
루카 : 하하하하하, 죽여라!! 불태워라!! 싸울 이빨도 없는 벌레들이다!!
마을남자 : 부, 부, 부탁입니다. 모, 목숨만은... 제발...
루카 : 웃기지 마라!! 너 따위의 목숨에 가치가 있겠냐!!
마을남자 : 그... 그런...
마을여자 : 사, 살려주세요... 제발...
루카 : 어느 놈이고 목숨 구걸 뿐이군. 네 이놈! 그렇게나 살고 싶나?
마을여자 : 네... 네...! 살려만 주신다면, 무... 뭐든지 하겠습니다.
루카 : 그렇군... 그럼 돼지 흉내를 내보거라...
마을여자 : 에...
루카 : 돼지 흉내를 내라고 했다!!

마을여자 : 네... 네! 꿀... 꿀꿀...
루카 : 풉... 푸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하!! 웃기는군...
마을여자 : 그, 그럼...
루카 : 돼지는 죽어라!!
키바 : 그만 되었습니다, 루카님. 이 이상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만...
루카 : 불필요? 내 검은 아직도 피를 원하고 있다!! 어이, 너희들 불을 더 질러라. 싸그리 태워버려라!!
챠이 : 저게 루카 브라이트... 어찌 저리 잔혹한가.
죠우이 : 요, 용서 못해!
챠이 : 기다리세요. 저 자, 루카 브라이트의 강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검을 다루는 모습만 봐도, 수준이 다릅니다. 우리들만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리오우 : 잠자코 보기만 할 수는 없어.
죠우이 : 좋아 가자, 리오우! 모두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어!!
챠이 : 그럴 순 없습니다.
죠우이 : 그렇게 말해도 소용 없어요.
챠이 : 별 수 없군요... 미안합니다. 당신들까지 죽게 둘 수 없었습니다. 하이랜드군은 이미 철수했습니다.
죠우이 : ......
챠이 : 서두르죠. 다음은 빅토르씨의 요새가 될 겁니다. 요새가 무너지면, 이 일대는 모두 하이랜드 손에 넘어갑니다.
죠우이 : 가자... 우리들은... 싸워야 해...
[용병대 요새]
피리카 : 아, 돌아왔다, 와ㅡ아. 죠우이 오빠, 리오우 오빠.
죠우이 : 피리카...
피리카 : 있잖아, 곰같은 아저씨가 오빠네들을 걱정했어. 근데, 피리카는 다 알고 있었어. 분명 돌아올 거라고. 얼른 가자...
(피리카가 동행자가 됐다.)

빅토르 : 무사히 돌아왔구나. 리오우, 죠우이.
프릭 : 류베 마을이 습격당했다고 들어서 걱정하고 있었다.
빅토르 : 그래서, 그쪽이 챠이씨인가?
챠이 : 아시다시피, 챠이라고 합니다. 화염창의 수리, 제가 맡도록 하죠. 시간이 없으니,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빅토르 : 살았어, 바로 부탁하지. 리오우, 죠우이, 수고많았다. 너희들은 이만 했으면 됐다... 바로 도망갈 채비를 해라. 뮤즈시로 가는 게 좋을 거다. 이건 너희들과는 관계없는 싸움이야. 챠이씨 일만으로도 충분하다.
리오우 : 알겠습니다.
빅토르 : 이미 이 일대는 안전하다 할 수 없어. 조심해서 가라.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죠우이 : 리오우... 우리들은.... 이대로 좋은거야? 너도... 봤잖아, 그 마을을... 유니콘 부대의 동료들도, 결국 루카 브라이트 때문에 목숨을 잃었어... 나는... 싸우고 싶어... 미약한 힘이라도... 조금이라도... 리오우... 나는...
[토토 마을]
죠우이 : 리오우... 돌아가자... 나는... 나는... 역시, 도망칠 순 없어. 돌아가서, 루카 브라이트에 맞서 싸우자. 작은 힘이라도... 죽은 모두를 위해... 리오우... 실은 너도 그렇잖아? 그렇지... 리오우.
리오우 : 도망치는 편이 좋아.
죠우이 : 이 토토 마을, 그리고 류베 마을, 그런 일이 또 반복되는건 참을 수 없어. 그렇지 않아? ...리오우.
리오우 : 도망치는 편이 좋아.
죠우이 : 안 돼... 안 돼, 리오우. 넌 루카가 무서운거야? 나는... 난 루카가 무서워. 그래도, 무서워 한다고, 도망친다고, 눈을 감고, 귀를 닫는다고, 없어지는 일이 아니야. 리오우... 돌아가자. 우리들은 약할지 몰라도... 그래도... 부탁이야... 리오우. 나와... 나와 같이 돌아가 줘... 너는... 내 친구잖아... 아니...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 네가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부탁이야... 돌아가자.

리오우 : 돌아가자... 죠우이.
죠우이 : 고마워... 리오우. 너는 내가 지켜줄게. 그러니, 함께 싸우는거야.
[용병대 요새]
빅토르 : 뭐하는거야, 리오우, 죠우이! 뮤즈로 도망치지 않은거냐?
리오우 : 우리들도 싸우겠어요.
빅토르 : 너희들이? 말은 고맙다만...
프릭 : 내가 시험해보지. 발목을 잡으면 안되니 말이야. 리오우, 네가 내게 조금이라도 부상을 입히면 실력을 인정해주지. 어떡할 거냐?
리오우 : 알겠습니다.
프릭 : 좋아, 간다. 그럼 어디 한 번 볼까. 공격이란 이렇게 하는 거다, 알았나? ...흐ㅡ음, 제법이잖아. 어이, 빅토르. 이 녀석의 실력은 내가 보증하지.
빅토르 : 프릭, 너 실력이 무뎌진 거 아니야?
프릭 : 뭐라고!
빅토르 : 하하하하하, 좋아. 리오우, 죠우이, 너희들에게도 부대를 하나 맡기지. 부대명을 생각해둬라.
죠우이 : 리오우... 힘내자.
[리오우의 방]
죠우이 : 리오우... 부대명은 어떻게 할래? ...드래곤 부대, 오렌지 부대, 스칼레티시아 부대, 리오우&죠우이 부대. 으ㅡ음, 어떡할까? 리오우, 넌 어떤 이름이 좋을것 같아?
리오우 : 듀난.
죠우이 : 으ㅡ음, 듀난 부대인가... 좋아, 그걸로 하자! 오렌지 부대도 좋았었지만... 그걸로 정하자... 리오우... 이걸로 좋은거겠지, 리오우.
폴 : 왕국군 놈들이 나타났다!! 모두 광장으로 모여!!
죠우이 : 들었어? 드디어 온 것 같아.
빅토르 : 너희들! 잘 들어라!! 순찰대로부터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왕국군이 이리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몇시간도 안 돼서 쳐들어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