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II 20화

in krsuccess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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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 ...그, 그래도, 그래도!! 험프리씨랑 같이 새 용을 찾기 위해 여행 중이잖아?
프치 : 으, 응...
켄트 : 그러니까 언젠가, 언젠가는 또 용을 얻게 되면 프치는 용기사로 돌아가는 거네!! 그렇게 되면 다시 용기사로 돌아가면, 나도 용에 태워줄래?
프치 : 다시라... 그러네... 혹시... 새 용을 얻게 된다면... 켄트를 한 번 태워줄게. 저 산을 넘어서, 슈우웅ㅡ 하고 켄트 집 앞으로 용을 타고 데리러 올게.
켄트 : 진짜야!? 약속! 약속이야!! 프치!!
프치 : 으, 응... 약속이야...
[여관]
험프리 : ......
리오우 : 저기... 어디 분이세요...?
험프리 : ......
리오우 : 어디까지 가시나요?
험프리 : 하르모니아다...
리오우 : 어째서, 하르모니아에?
험프리 : 용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루시 : 어머어머, 대화가 무르익은 모양이네요. 어떠세요, 오늘은 여기 묵고 가시는게? 험프리씨가 [즐거웠다...] 라네? 답례로 숙박비도 내주신다는데. 잘 됐네.
리오우 :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험프리 : 인사는 됐네...
켄트 : 진짜야? 그거! 진짜야?
마을사람 : 아아, 물론이지. 이 내가 거짓말을 할리 없잖아. 낙제산에서, 내 친구가 용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지 뭐야. 그 밖에도, 내 처남이 하늘을 나는 용의 그림자를 봤다는거야.
켄트 : 진짜로?! 진짜?! 좋아!! 바로, 확인하러 가야겠어!!
마을사람 : 꼬마야!! 뭔진 모르겠지만 조심해라ㅡ!! 그 산에는, 괴물도... 아아, 가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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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 갔던게 아니었나...?
리오우 : 신경쓰이는게 있어서...
험프리 : 그런가...
프치 : 켄트녀석, 어딜 간거야? 집에도 없고... 뭐, 됐어. 내일 만나야지ㅡ
루시 : 어머, 하루 더? 이 마을이 마음에 들었나보네. 편히 쉬다 가렴.
프치 : 큰일이야! 켄트가, 켄트가!! 어제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았대!!
루시 : 그 아이는 가출할 애가 아닌데.
마을사람 : !!
리오우 : ......
험프리 : 뭔가... 알고있나 보군.
마을사람 : ...난 단지 소문을...
험프리 : 소문?
마을사람 : 켄트녀석이 하도 용, 용 해대니까, 낙제산에서 용을 봤다고...
루시 : 낙제산이라니... 거기에는 무서운 괴물이 나온다던데. 어째서...
프치 : 내가, 용을... 블랙을 잃었다는 얘길 해서... 용에 태워준다고 약속해서... 켄트가...
험프리 : 가자...
프치 : 응?
험프리 : 친구를 구해야지.
프치 : 무, 몰론이죠!!
리오우 : 숙박비의 답례입니다, 저도 갈게요.
프치 : 응? 누구??
루시 : 험프리씨의 말 벗인 리오우씨.
프치 : 흐ㅡ음, 별일이네...
험프리 : 고맙군. 부탁하죠, 리오우님.
프치 : 서두르자.
루시 : 낙제산은, 이 마을에서 북쪽이야. 헷갈리지 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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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 : 리오우님, 조심하십시오... 괴물들이 숨어있는 느낌이 드니...
프치 : 기다려 켄트. 바로 구하러 갈테니까.
험프리 : 이 안개는...
프치 : 뭐야, 이래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잖아!! 서두르지 않으면 켄트가... 켄트가...
험프리 : 뭔가의 마법 효과같군...
프치 : 어떡하지... 블랙... 도와줘... 블랙... 안개가! 안개가 사라져 간다!! 이건? 리오우씨의 힘?
험프리 : 문장의 힘인가... 가자...
[낙제산]
프치 : 켄트다!! 저기 있는 건 켄트야!!
험프리 : 기다려...
켄트 : 구해주러 온 거야 프치?
프치 : 용 같은게... 용 같은 게 있을리가 없는데... 그런 소문, 당연히 거짓말이잖아. 이 바보야.
켄트 : 그래도, 만약이 있잖아. 게다가, 내 친구가 용기사가 된다면, 나도 자랑할 수 있고.
프치 : 그렇다고...
켄트 : 그리고, 나, 들었어! 소문의 "용 울음소리" 를. 진짜야, 이 위에서 들었어. 그래서 서둘러 여기까지 왔는데. 굴러서 다리를 삐어버렸어. 그래도 이제 괜찮아, 봐봐.
리오우 : 너는 어떻게 여기까지?
켄트 : 자, 블랙의 비늘. 프치가 준 부적이야. 여기에 대고 기도하니까, 안개도 사라졌어. 역시, 이 산은 용과 관계 있는거야.
프치 : ...블랙의 비늘이... 그럼, 아까 그건... 아무튼 다행이야 무사해서. 자,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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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 안 돼, 프치!! 말했잖아. 나, 용의 소리를 들었어. 어젯밤에, 엄청난 날개짓과 지면이 갈라지는 듯한 울음소리를!! 이 앞이야! 이 앞에 분명 용이 있어!! 가보자 프치!!
프치 : 그럴 리 없어!! 이런곳에 용이 있을리 없어!! 게다가 용이 있다고 해도...
켄트 : 그래도, 만약, 만약 용이 있으면?
프치 : 그래도...
험프리 : 가보자... 리오우님, 조금 더, 동행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프치 : 이런곳에 용 같은게...
켄트 : 자, 뭐하고 있어. 가자, 프치!
프치 : 이... 이건...
켄트 : 역시 그랬어. 알이야. 용의 알이야!! 반드시 알일거야!!
프치 : 그런, 용의 알은 용동에서만...
켄트 : 하지만 봐봐. 이런 알이, 다른 알일리가 없어. 이걸로, 이걸로, 프치도 용기사로 돌아갈 수 있어!!
프치 : 용의 알...
험프리 : 용동기사단장 요슈아가 말했다... 용은 용동에서만 태어나는데, 이 세계에선 때때로, [버려진 용] 이 출현한다고...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새 용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크리스탈 밸리의 "하나의 신전" 으로 향했던 것도 그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만... 이런 곳에서...
켄트 : 자, 자, 빨리. 이쪽으로 와 봐, 프치.
프치 : 하지만...
켄트 : 이거 봐, 여기에 프치의 새로운 용이...
프치 : 아니야!! 난... 나는... 용 같은거 필요없어... 험프리씨도... 티르씨도... 켄트도... 내가 용기사로 돌아갈 수 있게... 나를 생각해 주니까... 상냥하게 대해주는 걸 알았기에... 그동안 말 못했었지만... 나는 나는, 블랙 이외의 용에 탈 생각은... 블랙 이외의 용에...
험프리 : 그럼, 이 알과 그 안에 잠든 짐승은 필요 없겠군. 이 검으로 깨 부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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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우 : 어째서!
켄트 : 그래요!! 어째서 그런 짓을!!
험프리 : 용의 새끼는 약한 생물이다. 어미 용도, 용기사도 없으면 이 장소에서 죽을 뿐이지... 그리고, 살아남았다 해도 주인 없는 용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켄트 : 아무리 그렇다고!! 저기, 프치!! 뭐라고 말 좀 해봐!!
프치 : ......
켄트 : 저기, 프치. 좀 말려봐!! 저기, 형도 좀 말려줘!! 겨우, 겨우 찾은, 용의 알이...
프치 : 기다려요! 험프리씨!!
켄트 : 이, 이건, 이게 용인가? 이렇게 작은데... 프치?
프치 : ......
험프리 : 이렇게 작은 용은 처음 봤다. 게다가 백룡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다.
켄트 : 그래도, 그래도, 용인 건 맞지? 그치, 그치? 응? 프치! 응?
프치 : 하지만... 난 더 이상...
험프리 : 그럼 어째서 막았지, 프치?
프치 : ......
험프리 : 새 용을 가지는 건 배신이 아니다. 블랙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은 소중하고, 그 기억을 잊을 필요는 없다. 단, 그 때문에 미래를 포기해선 안 된다.
프치 : ......
켄트 : 프치...
프치 : ...무서워 할 필요 없어... 이리 와... 오늘부터 네 이름은 브라이트야...
험프리 : 고맙습니다, 리오우님. 답례를 하고 싶습니다만, 저희들이 도울 일이 있다면 말해주십시오.
리오우 : 함께 싸워주시겠어요?
험프리 : 물론입니다. 당신을 위해, 다시 이 검을 잡겠습니다.
프치 : 전 용동기사단, 제9계급 프치. 리오우님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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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의 마을]
켄트 : 프치, 열심히 해.
프치 : 맡겨둬, 켄트.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난 반드시 용기사가 되어있을 거야.
켄트 : 정말?! 약속, 약속 잊지 마!!
프치 : 당연하지!!
켄트 : 그래... 아 맞아, 잊을 뻔했어. 여기, 블랙의 비늘. 돌려줄게.
프치 : 이건 네가 가지고 있어. 약속의 증표로, 괜찮지 켄트?
켄트 : 정말!? 정말 그래도 돼?! 응! 나! 소중히 간직할게!! 프치가 용에 태워주러 오는 걸 기대하고 있을게!!
프치 : 기대하고 있어!! 반드시, 용기사가 되어서 돌아올 테니까!!
험프리 : 가자...
프치 :응, 잘 있어. 켄트!!
켄트 : 응, 또 보자. 프치!!
(험프리가 동료가 됐다! 프치가 동료가 됐다!)
[마틸다 관문]
마이크로토프 : 리오우님, 당신도 뮤즈에 가시려는거군요. 부탁이 있습니다. 저도 동행시켜주시지 않겠습니까? 관문을 빠져나가야 합니다만, 저는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혼자서는 너무 눈에 띌 겁니다.
리오우 : 좋아.
마이크로토프 : 고맙습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용병1 : 뮤즈로 가시는겁니까? 지금은, 유랑민들을 잡아들이고 있어서 위험합니다.
용병2 : 아, 마이크로토프님!
마이크로토프 : 아차...
용병2 : 마이크로토프님, 카뮤님에게서 전언이 와있습니다. [무리하지 마] 라시더군요. 비밀 임무십니까? 조심하시길...
마이크로토프 : 카뮤... 가시죠, 리오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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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토프 : 뮤즈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턴 신중하게... 저, 저건...
[죠스톤 언덕]
루카 : 푸하하하하하, 보아라, 아름답구나!! 놈들의 더러운 영혼이 드러나는 모습을!!
죠우이 : ......
루카 : 왜 그러지? 네 녀석도 그리 생각하지 않나? 들었다. 너도, 아비의 정통한 피를 잇지 못한 채 태어났다지?
죠우이 : 어떻게 그것을...
루카 : 네녀석은 재미있는 놈이다. 돼지들과는 다른 눈을 하고 있지. 이 나의 구석구석, 피부 아래까지 소용돌이 치는 증오. 네놈에게도 그것이 어느정도 느껴질 테지.
죠우이 : 저는... 아버지가 절 길러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루카 : 으하하하하하!! 놈들의 혼을 바쳐라!! 증오의 짐승을 해방시켜라!! 이 더러운 대지를 정화시키는 거다!!
마이크로토프 : 대체 무슨 일이...
[뮤즈]
마이크로토프 : 꽤 시간을 지체했습니다만... 인기척이 없군요.
마을사람 : 히, 히이, 히익, 사, 살려...
왕국군 병사 : 서라!! 뭐냐, 네놈들은!!
마이크로토프 : 너 따위에게 댈 만한 이름이 아니다!
왕국군 병사 : 뭐라? 수상한 놈들이군. 잡아라!! ...뭐, 뭐냐, 이놈들은!
마이크로토프 : 괜찮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마을사람 : 으, 은색... 괴물이... 모, 모두... 잡아먹혀... 내... 아내도... 아이들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잡혀서... 먹혀... 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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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토프 : 어이, 이봐, 정신... 큭!! 네, 네 이놈!! 루카 브라이트!! 이 악행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리오우님, 록액스로 돌아가시죠!! 왕국군을 쓸어버리겠습니다!!
왕국군 병사 : 저기다!!
마이크로토프 : 서두르죠. 이런 데서 잡힐 수는 없습니다!!
[마틸다 관문]
용병 : 마이크로토프님, 무사히 돌아오셨습니까. 가신 후에, 골드님이 직접 국경을 닫고, 누구도 보내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기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토프 : 걱정을 끼치게 했군.
[록액스성]
나나미 : 어떻게든, 돌아왔네...
마이크로토프 : 아아... 하지만, 뮤즈의 시민들은... 리오우님, 이것을 보고한다면 골드님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반드시, 반드시 이 손으로 루카 브라이트를...
나나미 : 가자!! 리오우!! 이걸로, 마틸다 기사단도 아군이 되어 줄거야!!
카뮤 : 돌아왔나, 마이크로토프. 무사해서 다행이다.
마이크로토프 : 그래. 도중에 리오우님과 동행한 덕분이다. 그보다 골드님은 어디 계시지?
카뮤 : 서슬 퍼렇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마이크로토프 : 있었고 말고!! 아니, 그 단편을 알게 된 것 뿐이지만, 왕국군 모들, 터무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카뮤 : 진정해. 기사는 혈기로만 행동하는게 아니잖아?
마이크로토프 : 하지만!! 비켜줘, 카뮤. 뭐라해도 이 기분을 억누를 수가 없군!
카뮤 : 이거이거, 난감한 녀석이라니까.
[회의실]
골드 : 무슨 일이냐, 마이크로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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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토프 : 골드님, 청이 있습니다. 기사단을, 아니 제 청기사단 만이라도 뮤즈로 출격하게 해주십시오.
골드 : 무슨 소리냐. 왜 그런 짓을 해야 하지? 왕국군은 우리와 싸울 생각이 없다. 그런데 일부러...
마이크로토프 : 왕국군은 뮤즈 시내의 시민들과 근처 마을 사람들을 잡아들여, 무언가의 의식을 위해, 그 목숨을 뺏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살입니다!! 저는 이걸 보고, 못 본 체 할 수 없습니다!! 기사의 긍지를 걸고!!
골드 : 네가 뭘 봤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기사단에겐, 이 영지를 다스릴 의무가 있다. 영민을 위기에 내몰 순 없다.
마이크로토프 : 왕국군이 이대로, 손을 뻗지 않을거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아니, 동맹의 다른 도시가 무너지면, 왕국은 우리에게 어금니를 드러낼겁니다!!
골드 : 네 이놈!! 적당히 해라!! 학살이라고 했겠다. 네가 눈으로 그 장면을 직접 본 것이냐!
마이크로토프 : 하, 하지만, 왕국군이 유랑민을 잡아들이는건 사실인...
골드 : 닥쳐라!! 네 이놈, [기사의 긍지] 라고 했겠다. 네놈은 기사단장인, 이 내게 그 가슴의 엠블럼에 걸고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나? 맹세를 깨는 것이 [기사의 긍지] 냐?
마이크로토프 : 큭... 나는... 이 엠블럼에 걸고 맹세했었다... 분명 이것은 나의 [기사의 긍지] 다...
골드 : 그렇겠지. 알았으면, 썩 물러가라. 거슬린다!!
마이크로토프 : 맹세를 깨는 건... 충성의 맹세를 깨는 건 기사로서의 최대의 치욕... 하지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기사이기 전에 인간이다!! 기사의 이름 따위 필요 없다!! 치욕을 당하는 것도 달게 받겠다!! 허나, 놈들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생명이 헛되이 스러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
골드 : 네, 네 이노옴!! 맹세를 깨겠다는 거냐!!
카뮤 : 마이크로토프,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 잠깐 머리좀 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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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zinasura,
great post

goo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