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AP 55화

하이넬 : 무의미한 짓은 하지 마라, 카자린...! 그러면 소립자 폭탄으로, 녀석들을 몽땅...
카자린 : 폭탄은... 제가 정지시켰습니다.
하이넬 : 뭐라고!? 대체 무슨 짓을...! 나에게 살아서 수치를 당하라는 건가! 쟝갈에게 어떻게 얼굴을 들라는 거냐, 카자린! 에에잇, 이렇게 된 이상, 다시 한 번 더 론도 벨에게 싸움을 걸어서...!
카자린 : 그만두십시오, 하이넬 님! 카자린의 부탁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이 로켓으로... 저와 함께 멀리 멀리, 아무도 모르는 별로 떠나는 겁니다!
하이넬 : 내게 도망치라고 하는 거냐, 카자린! 보아잔 귀족으로서의 긍지를 잊었나!
카자린 : 저의 하이넬 님, 보아잔 귀족이란 것을 잊어주십시오. 저만의... 저만의 하이넬 님으로 있어 주셨으면 합니다...!
하이넬 : 카자린... 나는 이 지저성에서 훌륭히 론도 벨과 싸워, 전사할 생각이다. 그게 나에게 남겨진 단 하나의 길이다...! 거기서 비켜라!
카자린 : 싫습니다!
하이넬 : 이해해다오, 카자린. 너는 내가 싸우고 있는 동안에 탈출하는 거다. 그리고 베가 대왕과 황제 폐하께 이렇게 아뢰어 다오. 하이넬은 보아잔 성의 무장으로서 훌륭히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작별이다, 카자린!
카자린 : 하이넬 님, 용서를...
하이넬 : 카, 카자린... 무슨... 짓을...
카자린 : 안심하십시오, 마취총입니다. 하이넬 님...! 베가성 연합군은, 이미 붕괴했습니다. 황제 폐하께 알리면, 임무 실패의 책임을 덮어쓰고 처형을 당하겠지요. 이것 밖에 없었습니다... 하이넬 님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저는 우주 끝까지라도 도망치겠어요...!

[넬 아가마 브릿지]
히요시 : 아빠!
다이지로 : 아부지!
켄타로 : 켄이치, 다이지로, 히요시... 많이들 컸구나.
켄이치 : 아버지... 저는...!
켄타로 : 알고 있다, 켄이치. 훌륭했다. 나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지구를 위해서 싸워준 너를... 난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켄이치 : 아... 아버... 지...!
히요시 : 아빠, 이제 어디에도 가지 않는 거죠? 쭉 우리들과 같이 있는 거죠?
켄타로 : ......
다이지로 : 아부지?
켄타로 : ...나는 준비를 마치면, 보아잔 성에 갈 생각이다.
메구미 : 보아잔 성에!?
잇페이 : 겨우겨우 부자간에 만나게 됐으니, 조금 한가해지는 것도 좋을 듯한데.
코우지 : 정말, 그 말대로야. 그러지 않으면 히요시들이 불쌍하잖아.
켄타로 : 아니, 보아잔 성에는 뿔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탄압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반죠 : 그 사람들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켄타로 : 그렇네. 지저성에서 많은 정보가 들어왔는데, 베가성 연합군도 굳건하지는 않아.
노인 : 게다가 베가성 연합군은 달의 기지에서 쫓겨나, 세력적으로 위험한 상황일 터이다.
켄타로 : 그래, 여기서 궐기해 지금까지와 같은 무력에 의한 정복을 그만 두고 평화적 수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사람들과 함께 싸우려고 생각하고 있다.
카즈야 : 밤 성의 리온 전 대원수처럼 말입니까.

켄타로 : 그렇다. 현재 소 밤에선 평화 해방군이라는 조직이 힘을 키우고 있다고 들었다.
나나 : 에리카 씨 일행 말이구나.
켄타로 : 그 밖에도 루비 성에선 평화 세력이 드디어 자치권을 획득했고, 캠벨 성에서도 화평파가 승리를 거둔 듯 하더구나.
다이스케 : 루비 성... 그런가, 루비나가 통괄하고 있던 별이다.
효마 : 캠벨성도!? 헷, 쟈네라를 날려버린 게 효과가 있었던 걸까?
액셀 : 굉장해... 이 세계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전쟁이 사라져가고 있는 건가.
코우지 : 지옥대원수도 쓰러트렸어... 드디어,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았다.
료마 : 브라이가 쓰러진 지금, 백귀의 생존자가 있다고 해도 큰 힘은 없겠지.
하야토 : 다행이구만.
아무로 :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라이트?
브라이트 : 그래... 어쨌든, 일단 쟈브로로 돌아간다.
크와트로 : 네오지온, 그리고 움직임이 없는 목련, 밤 성인... 이쪽에서 쳐야 할 때가 온 건지도 모르겠군.
액셀 : 섀도우 미러... 빈델도 움직일 거다. 지금이 이 전쟁의 분기점... 녀석이 아무 짓도 하지 않을 리가 없어.
[나데시코 에스테바리스 데크]
테츠야 : 날 부른 이유가 뭐지?
우라바타케 : 오, 왔구만... 이거다!
테츠야 : 이것은!? 그레이트... 아니, 양산형 그레이트 마징가인가!
쥰 :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우라바타케 : 그만큼 나왔으니, 여기저기서 주워다가, 1기 분량의 파츠를 모은 거지. 뭐, 덕지덕지 붙였으니 성능은 그렇게 기대하지는 마... 원본은 넘을 수 없으니까.

테츠야 : 대단하군, 우라바타케. 감사히 쓰도록 하겠다.
우라바타케 : 헤헤, 됐어 그런 건. 그럭저럭 재미있었거든... 이제는 양산형 다이모스, 양산형 점보트3 같은 걸 만들 차례가 아닐까 하는데.
테츠야 : ...싸우는 쪽의 입장을 생각해줘.
[나데시코 브릿지]
유리카 : 왠지 침착하네, 아키토.
아키토 : 으응, 이제는... 목련과 밤 성인이잖아. 미나토 씨와 메구미 일도 신경 쓰이고...
아카츠키 : 벌써 훨씬 전에 살해당했다던가 하는 건 아닐까?
료코 : 거기 롱헤어! 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말라고!
이즈미 : 최저야.
에리나 : 하지만 그렇지 않나요? 냉혹한 것 같지만, 상대는 결국 이성인... 게다가 우리 지구 인류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잖아요?
히카루 : 원한이 있으니까, 전쟁으로만 결판을 낼 수밖에 없다던가, 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야.
유리카 : 그 말대로입니다! 지금 쟈브로에 있는 리리나 씨가 데리고 온, 평화 해방군 여러분이 바로 그 좋은 예인 걸요!
루리 : 함장님, 그 평화 해방군에 대해서, 조금 위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키토 : 위험한?
루리 : 미와 장관이, 평화해방군을 전원 처형할 것 같습니다.
프로스펙터 : 뭐, 뭐라고요?
유리카 : 에, 에에~엣!?
아키토 : 그딴 일이 일어나도 되는 거야!? 빨리 막아야 해!
유리카 : 루리, 당장 브라이트 함장님께 연락! 전속력으로 쟈브로에 돌아갑니다!

[쟈브로 사령실]
레이디 : 미와 장관!
미와 : 레이디 언인가. 흥, 빨리도 왔군.
브라이트 : 미와 장관님,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째서 평화 해방군... 항복한 밤 성인들을 죽일 필요가 있는 겁니까!? 명령을 철회해 주십시오!
미와 : 닥쳐라, 이건 결정 사항이다.
카즈야 : 미와 장관! 그런 갑작스런 결정을 회의에서 내렸을 리가 없어!
미와 : 닥쳐라, 류자키! 어째서 녀석들 편을 드는 거냐! 나는 아직 네놈이 밤의 스파이가 아니라는 걸 믿지 않아! 그리고 액셀도! 이 일이 끝나면, 섀도우 미러의 스파이로 처단해 주마!
액셀 : 끈질기구만. 나는 이제 그 조직과는 관계 없어.
쿄시로 : 미와, 너 이 자식!
카즈야 : 그만둬, 쿄시로!
유리카 : 미와 장관님! 납득할 수 없습니다! 확실하게 설명해 주세요!
미와 : 시끄럽다! 밤 녀석들을 쓸어버린 뒤에는, 마리메이어에 가담한 녀석들 차례다! 아직 처분해야 될 놈들은 남아있어!
리리나 : 그럴 수가!? 그들은 항복했잖아요!? 어째서 그걸!
미와 : 상층부의 결정이다!
듀오 : 잠깐~ 기다려!
미와 : 음?
레이디 : ...알아낸 건가?
히이로 : 연방 상층부의 명령은 없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건 미와 장관, 너의 독단뿐이다.
미와 : 뭐, 뭐라고...!?
듀오 : 우리를 앝보면 곤란하지. 이런 헛점 투성이의 물러터진 프로텍트는 해킹 따위, 식은 죽 먹기지.

트로와 : 작업한 건 나뿐이지만.
듀오 : 시끄러워... 그럼,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까, 장관 나리.
미와 : 시, 시끄럽다! 결정은 결정이다! 지구침략을 꾸미던 놈들을 믿으라는 거냐! 이게 가장 확실하다! 나는 옳다!
카토르 : 의심스러우니 벌을 내린다... 그런 낡은 사고방식으로 지구와 우주,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해 나갈 수 있다는 겁니까!
미와 : 닥쳐! 이건 명령이다! 내가 하는 일에 불평하는 놈들은 용서 못 한다! 처형은 예정대로 거행하겠다! 내가 정의인 거다!
우페이 : 네놈이 정의 같은 말을 입에 담지 마라...!
아무로 : 기다려... 장관님, 이건 명백한 월권행위입니다. 연방은... 응!?
쿄시로 : 총을...! 미와, 이 자식!
미와 : 꺼지라고 말했을 텐데! 화평 따위 인정 못 해! 적을 전멸시키는 것이야말로 승리인 거다!
카즈야 : ......
유리카 : 미, 미와... 장관님...
히이로 : 총을 내려라... 총을 겨눈 이상, 자신도 총에 맞을 각오는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리리나 : 히이로, 안돼요!
히이로 : 셋까지 센다. ...하나.
액셀 : (쏠 생각인가...! 젠장, 피를 보지 않으면 사태를 가라앉힐 수 없나...!)
미와 : 나를 위협할 생각인가! 좋아, 너 같은 반란 분자는 여기서...
카즈야 : ......
히이로 : 둘.
카즈야 : ...비켜.
히이로 : 방해하지...
카즈야 : 비켜라.
히이로 : 으... (기에 압도당하다니...)

미와 : 뭐냐, 류자키 카즈야...네놈 역시 밤의 앞잡이인가!
카즈야 : 미와 장관... 너란 놈은... 네놈 같은 건... 인간도 아니야!
미와 : 오, 오지 마!
유리카 : 꺄아악!
우페이 : ...피했다!?
아무로 : 빨라...!
카즈야 : 우오오오오오오오옷!!
브라이트 : 그만 둬, 류자키!
카즈야 : 네놈은...! 네놈이란 녀석은!
트로와 : 급소만을 정확히 때리고 있다.
액셀 : 일났군... 완벽하다.
듀오 : 감탄하고 있을 때냐! 말려!
미와 : 켁... 크헉...
카즈야 : 미와아아아!
쿄시로 : 그만 둬, 카즈야! 더 이상 팼다간 죽어버린다고!
카즈야 : 놔, 쿄시로! 놔아아!
미와 : ...커... 헉...
아무로 : 이런...! 노인 특위, 의료반을 당장!
노인 : 알겠습니다! 앗!? 젝스!?
젝스 : 브라이트 함장. 지시받은 대로, 그의 지금까지의 독단행동에 대해 전부 보고했다.
레이디 : 결정은?
젝스 : 미와 사키모리에게... 연방 정부 회의에서 체포 영장이 나왔다.
[쟈브로 어떤 방]
효마 : 들었냐?
캇페이 : 들었어, 들었어.
우츄우타 : 엄청났었나봐.

죠르쥬 : 미와 장관 말입니까. 그런 것 같더군요. 여죄도 상당히 많다는 모양이고.
치보데 : 뭐, 자업자득이지. 나는 류자키의 멋진 러쉬를 보고 싶었지만 말이야.
케이코 : 정말, 그런 말을 하고 계실 때가 아니라니깐요.
시로 : 그래... 어떤 인간이든, 상관의 명령이 없으면 군은 움직일 수 없어.
코우 : 활동이 힘들어질지도 모르겠군요.
코우지 : 모처럼 여기까지 평화란 걸 이루어 냈는데 말이야.
사이 사이시 :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들은?
레인 : 지금 도리안 외무차관, 레이디 씨 일행이, 상층부와 담판을 지으러 갔어.
카미유 : 미와 장관이 없어졌으니 역으로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는데.
우리바타케 : 이렇게 되면, 연방정부에서 말을 꺼내기 전에, 우리끼리 화평을 맺는건 어때?
사야카 : 먼저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리자는 거네.
버닝 : 좋은 생각은 아니군.
켄 : 어째서?
탭 : 난, 명안이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크와트로 : 우리들끼리 화평을 맺어도 연방에 구속력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거다.
하야토 : 우리들이 멋대로 화평을 맺어, 소 밤이 그걸 지구 전체의 결정으로 받아 들였다간... 이라는 거군.
료마 : 화평을 맺었다면서, 무방비로 지구에 왔다가 공격을 받거나 하면... 그들은 두 번 다시 우리들을 신용하지 않겠지.
마리아 : ...미와장관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 같은데... 그 장관도 모가지가 날아가 버렸고.
다이스케 : 아니, 그런 근거 없는 이야기에 별의 평화를 걸어서는 안돼. 연방의 대표가 화평을 맺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마리아.
벤케이 : 그런가... 그런 거구나...

무사시 : 잘 풀리지 않는구만.
사콘지 : 너희들, 그냥 기다리고 있을 거라면 훈련이라도 해라!
쥬죠 : 또 왔나! 켄이치들, 참말로 이런 박사랑 있으면서도 무사했구마.
켄이치 : 너희들은 아직 사콘지 박사님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
메구미 : 박사님이 엄격한 건, 우리들을 죽게 하고 싶지 않아서야.
사콘지 : 무슨 물러터진 잡담을 하고 있나! 죽을 각오로 뛰지 않을 테냐!
아키토 : ...여기서 우릴 다 죽일 생각인거 같은데.
코우지 : 하지만 말야, 확실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도 좀이 쑤시네. 훈련이라도 할까.
테츠야 : 나도 함께 하지.
액셀 : 돌아왔어... 모두, 지금부터... 우주로 간다. 기체의 환장을 서둘러 줘.
다이사쿠 : 우주!?
히요시 : 우주라는 건...
리리나 : 연방정부는 밤성과의 화평 의향을 비쳤습니다. 단, 전시라는 건 변함 없어요. 극비리에 행동하게 됩니다.
반죠 : 이런이런, 의기양양하게 화평을 진행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화 : 그런데, 액셀 씨는, 스파이 혐의 쪽은 괜찮았나요?
레이디 : 사법취인이란 걸로 끝을 봤습니다.
보스 : 사법취인이란 게 뭔데?
듀오 : 간단히 말해서, [이제부터 당신들에게 협력할 테니, 지금까지의 죄를 불문에 붙이거나, 형량을 가볍게 해 줘] 라는 거야.
노인 : 물론, 협력 내용과 죄의 무게의 밸런스도 관련되어 있지만.
리리나 : 하지만, 액셀 씨의 증언이, 반대파의 근거를 크게 흔든 건 사실입니다.
레이디 : 액셀의 증언이 없었다면, 연방정부는 밤 성과의 재교섭을 인정하지 않았겠죠.
브라이트 : 또한, 평화 해방군에 대한 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