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가능한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in krwhale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은 조금 복잡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가능할까요?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문제점은 알겠지만, 해결책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Tether를 욕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문제만 제기하고 비판하지만, 정작 생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입으로만 떠드는 탁상공론에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이죠. 제가 싫어하는 자세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분께 질문을 던집니다.

저도 암호화폐투자초기에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안정된 통화가 아니라면 실제 거래는 어떻게 하겠냐"...라고 생각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답이 없더군요. 제 질문이 너무 바보같아서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투자이익을 봐야하는데 왜 안정성을 따지냐 '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답을 모르는 것인지...아무도 답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정식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가능한가?"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따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암호화폐는 그 자체로 교환수단으로 쓰이는 것이지 통화와 연결해서 안정성을 따질 수 없다. 이것은 암호화폐를 우리가 사용하는 통화와 연결시켜 생각하다보니 생긴 문제다...그러므로 Tether나 Bitcoin에 대해서 안정성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흠....

이미 여러분은 사용해본적 있고 실제 소유하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있어요. 0.000045USDT정도... 이 뜻은, 한번 써먹었는데 끝에 남았다는 의미죠.
지난 시간에 이미 Tether에 대해서 이야기 했으니 또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Tether를 갖고 계시다면..." 이라는 제목으로 썼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몇개의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모두 안정적 통화를 목표로 하는 것들이죠. 대표적으로 BitUSD가 있고 Steem Dollar, 그리고 최근 월스트릿의 거대 투자자가 투자했다는 Basecoin이라는 것들이 있죠. 모두 같은 목표로 등장한 코인들입니다.

이들중,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것은 BitUSD입니다. 이들이 어떤 구조로 통화안정성을 추구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술적인 분야이기에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BitUSD는 조금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으나 실패한 코인으로 봅니다. 이들은 1USD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에 몇배정도의 담보를 지불하고 1USD를 구입하고 전달하는 구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몇번을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완벽한 이해가 힘들더군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BitUSD의 문제점은 달러와 BitUSD간의 환율이 변동함에 따라 최소한으로 제공한 담보가 채무를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1달러에 해당하는 BitUSD를 구입하고 이것의 가격을 lock해버리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담보를 같이 제공해야합니다. 한마디로 1달러 BitUSD를 위해 1달러보다 많은 양의 Bitshare를 담보로 제공해야합니다. 따라서 가격이 떨어질 때 담보로 제공한 bitshare로 보충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1 BitUSD의 가격이 1달러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될 때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애매합니다.
1 BitUSD를 위해 제공한 담보가 비싸게 거래되는 부분까지 커버가 되냐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BitShares는 그러한 Black Swan이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모든 미결제된 것들은 lock이 되고, 가장 최근의 가격으로 모든 비싼 BitUSD를 구매하여 폐기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에 뭘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지만, 계속적으로 변동하는 암호화폐를 이런 식으로 관리한다면 결국 통화조절을 중앙에서 한다는 말이 되니 decentralized cryptocurrency라고 보기도 어렵게 되고, 가격이 오르면 오른 만큼의 담보를 제공해야한다는 것인데, 극단적으로 보면 그것이 실제 가치의 150%가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Dangerous volatility and why we need a stable cryptocurrency)

그럼, Steem Dollar는 어떻게 거래되는 것입니까? 1 Steem Dollar를 1달러에 맞추겠다고 했는데, 아시죠? 이미 안정통화가 아니라는 것은 오늘 가격이 3불을 넘는다는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코인이 있습니다. Basis라는 곳에서 만든 코인인데, 이것도 역시 1Basecoin당 1USD를 목표로 하는 코인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월스트릿의 거부가 투자한다고 떠들썩 했죠. "A billionaire hedge-fund manager and the Fed chair runner-up are investing in a new cryptocurrency"라는 제목으로 신문에도 오르고...

Basecoin은 1달러의 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코인이라고 합니다. 1달러가 항상 유지되는 알고리듬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죠. 1 Basecoin이 1달러로 유지될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즉, 1 basecoin이 1달러보다 가격이 비싸게 거래된다면 Basis에서 코인을 더 발행하여 1달러를 맞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급된 basecoin이 1달러 가치보다 더 높아지면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줄이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Bond 즉 채권을 이용하여 공급된 일부를 채권으로 강제로 전환시키고 후에 가격이 안정되면 다시 그것을 풀어주겠다는 것인데...

여기에서..."어? 이게 무슨 말이지..?" 라는 느낌이 팍 오십니까? 저도 Basis라는 곳에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감이 안잡힙니다.

저의 이해력이 떨어집니다.

비트코인의 구조는 "프로그래밍 코드, 수학, 암호 및 게임이론"을 기반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의 세가지는 그냥 넘어가도 될 문제같습니다. 그런데, 게임이론이 참 어렵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game)이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행위자들이 일정한 전략을 가지고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벌이는 행위를 말한다"라고 위키피디아에서 말하는군요. (Game Theory)

자,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생각해봅시다. 앞의 세가지는 건너뛰고, 게임이론에 근거하면,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고 일정한 머리를 굴려서 비트코인으로부터 최고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라고 봐도 될까요?

지적해 주세요.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제가 잘못생각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그럼 비트코인은, 아니 암호화폐는 그 태생이 안정성을 추구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생각해볼까요?

암호화폐라는 표현에서 가장 많이 떠드는 표현은? 이라고 물어보면,
blockchain, decentralized, disruptive....등등으로 말하죠?

그렇다면, decentralized라는 표현을 보았을 때, 이것은 중앙의 통제가 미치지 못한다라는 말인데, 통제가 미치지 못한다면 통화의 흐름에 대해서 발행인은 발행자체는 할 수 있지만, 이미 발행된 것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다라는 것이 된다라고 생각하면, 제가 틀린 것인가요?

저의 답....

" I gave up..."

죄송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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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암호화폐 세계의 fundamental 은 머리빡 깨집니다... 열심히 공부하다가도 모르겠고.. 이 판에서는 공부좀 해야하는데... 나이가 드니 머리회전도 늦어지고. 그래도 노력 해야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계속 공부해야하는 직업임이지만, 제가 전공으로 해온 것이 아닌 다른 분야를 이해해보려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머리도 안돌고...반면 관심이 있어서 글을 쓰려고 하니 한편으로는 재미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뭐하나...싶을 때도 있고... 특히 이런 기본적인 문제가 제기되면 답을 못해요.

역으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금본위제를 포기한 달러의 가치가 어떻게 유지될까요? 연방준비은행의 통화조절에 의해서?

아니죠. 그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엄청나게 달러를 풀었으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해 탄핵되는 가설입니다.

달러 지폐의 가치는 달러를 사용하는 인민들의 믿음에 의해 정해집니다. 여기서 부터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이게 일종의 사이비 종교랑 비슷합니다. 현대 자본주의의 아이러니 이죠.

현재 벌이지는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은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하는 소유자들이 많아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교환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자산으로 보는 소유자가 많아서 그렇죠.

최소한 50% 정도의 시장참여자가 교환수단으로 사용할때, 그제서야 안정이 될거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을거에요.

솔직히 무엇으로도 backing이 안되는 달러에 대해서 비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금본위제가 되었다고 해서 또한 안정되었다고 말하기도 어렵죠. 이게...대책이 없어요.
금값은 아마도 계속 오를 것입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더더욱. 그 이유는 나중에 제가 써보도록 할께요. 문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통화도 안정이 안되는데, 무엇으로 암호화폐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답변도 있어요.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를 암호화폐에 적용해서 가치를 평가하다보니 생긴 일이다" ...(오 이 글은 위에 다시 써야겠군요)...그런데, 사실 이것도 정답이 아니거든요.
괜히 아침부터 머리를 썼더니 어지럽네요. 일도 해야하는데... 일단 스벅이 커피나 한잔 마시고...

나와있는 암호화폐 중에서 교환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이더리움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ICO의 베이스 통화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죠. 아마도 유틸리티 토큰들 중에서, 실제 써비스로 사용되는 통화가 많아지거나, 이쿼티 토큰 들 중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발생하는 토큰들이 등장하게 된다면, 이더리움이 교환수단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겠죠.

그때 가면, 암호화폐의 가치가 안정될 수 있을지, 판단하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금이 실수요자의 비율이 50% 가량됩니다. 나머지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죠.

아. 여기서. 사람들이 안정성을 따지는 것은 1:1의 교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1코인에 1달러에 해당하는 암호화폐가 가능하냐는 문제요.
근데, 금도 1대1이 안되는데, 암호화폐가 1:1이 된다? 흠....

비율은 숫자에 불과하죠. 가치의 시간에 대한변화가 더 중요하죠. 가치가 안정되지 않으면, 교환수단이 되기 어렵죠. 유틸리티 토큰 중에서, 예를 들어서, 클라우드의 디스크 사용이나, 게임 사용 쿠폰들이 이더리움으로 활발히 사용된다면, 그런 써비스가격이 기준이 될 수 있겠죠. 강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의 규모가 충분해야 하고, 사용자들이 그 가치를 믿는 다면, 안정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암호화폐는 무척 역동적이란 것.
안정적이면서 역동성이 가능할까요?

  ·  7 years ago (edited)

사실과는 다른 것을 알고 계신것이 있어서 답글 드립니다.
MakerDao의 MKR은 DAO운영을 위한 이더리움 토큰이고, 실제적으로 1$에 패깅된 토큰은 DAI 입니다.
DAI의 가치 유지는 Pool에 펀딩된 ETH를 Oasis라는 DEX를 통해 조절됩니다.
본문 수정 필요할 것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 코인은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코인입니까

DAI 토큰 가격 정보입니다.

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dai

여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 Dai=1USD를 만들기 위해서 150%이상 가치의 Ethereum을 제공해야하고, 코인의 갯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이더리움담보를 제공할 때 만들어지는 코인이라....그럼 이더리움의 가치가 올라가면 내가 소유한 dai의 갯수가 늘어나고, 줄어들면 같이 줄어드는 구조인가요? 마치 Bitshare에서 BitUSD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jrcombo70님,
요즘 kr 커뮤니티에 "별명도전 [너의 이름은]" 시리즈가 유행인데요, 제가 최근에 했는데, 바통을 이어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jrcombo70님도 해보실래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steemit.com/steemitnamechallenge/@dj-on-steem/dj-on-steem

죄송합니다. 그것까지는 좀 :)

죄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각자 하고싶은대로 하는 스티밋인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