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해째 소식을 끊고 사는
그러면서도 난자리가 메워지지 않는
문우의 시를 소개합니다.
혹시 이 포스팅 보게 된다면
바람처럼 홀연히 나타나
이거 내 글이라고 하면 좋겠습니다.
저녁바람이 묻다
이 응률
바람은 늘 왔다가거늘
오늘 저녁바람은
내 식탁에 앉았다
수저를 들면 같이 들고
커피를 마시면 같이 마시고
눈을 깜박이면 같이 깜박거렸다
거울을 보고 있는 겁니까 했더니
바람이라고 했다
날 저물면 떠나야지요 했더니
오히려 나에게 왜 아직 떠나지 않느냐며
길을 잃어 버렸느냐고 물었다
나는 가끔씩
내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
나는 가끔씩
내 집에서도
길을 잃는다
길 잃는 사람들이 많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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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 올 때도 되었어요.
깜깜 무소식은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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