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다도(茶道)

in krwrite •  7 years ago  (edited)

DQmYZ8ddg5awQUpQxz4DoviZ4zyXugUh2SwsYRZCmfV4div_1680x8400.png

다도(茶道) @jjy

풍경소리 멎기를 기다려
숨을 고르던 하늬바람
다관 뚜껑이 덮이자
남녘으로부터 꽃소식이 들려온다

거룩한 일터의 땀이 식은 이마위로
파랑 같은 하루가 저물어
양손 마주 포개고 갈무리할
마음 깊이 드리워진 인연의 타래

올곧게 그어진 가르마
번다한 상념을 잠재우고
고맙고도 소중한 정을 여민 채
꼭 다문 동정니가 다소곳하여라

고요히 머물러 마음을 씻으니
깃들인 영혼 더욱 정갈해 지는데
다향 배어드는 평살문
어느 사이 달그림자 아련하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편안한곳에서 좋은사람들과 다도하면서 이야기하면 그만큼 즐거운시간이 없지요 ㅎㅎ

자주는 아니지만
다도 하신 분이 계셔서
한 번씩 좋은 시간을 만듭니다.

수고한 하루를 보내고 맞이하는 차분한 시간이네요.

하루의 피로가 눈송이처럼 내려앉고
다향과 함께 잦아드는 안식을 감사하는
고마운 저녁입니다.

예의를 배우고 품위있게 마시고 싶지만 다도는 어려워요.
하지만 시와 다도 참 잘어울리는 한쌍같아요.
시한수 읊고 차 한모금 넘기는 예술이죠.!!!

어렵지만 기꺼이 빠지고 싶은
아주 격조 있는 행위라고 해야겠지요.

하늬바람

‘하늬’는 뱃사람의 말로 서쪽이다.
따라서 하늬바람은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을 말한다.
습하고 무더운 ‘된마(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부는 하늬바람은
말의 느낌만큼이나 실제로도
상쾌한 느낌을 주는 바람이다.

동정니

동정의 양 끝 모서리.

동정

한복의 저고리 깃 위에 조붓하게
덧대어 꾸미는 하얀 헝겊 오리.

조붓하다

조금 좁은 듯하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검색 도우미님

고요한 달빛 아래 한복을 곱게 입고 찻잔을 마주하는 님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에궁
얼른 한 복 맞추러 가야겠어요.
아주 품격있고 아름다운 옷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