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기록에 도식은 상황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대용 장군의 전투기록과 도식은 그런 예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 8.29일 제7연대 제1대대는 재편성을 하는 한편, 적가 수색전 및 포격전 등을 하면서 전날 점령한 진지에서 하루를 보냈음
- 8.30 09:00 경 제3중대는 828고지 북방에 있는 무명고지에서 동으로 능선을 따라 전진하면서 적군과 싸웠으며, 1950. 8. 30 14:00 시경 828 고지 동방 약 2 지점에 있는 무명고지를 점령하였음. 제3중대는 목표를 점령하긴 했으나 그 일대의 지역이 평평하고 넓어서 적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하고 그 지역에 움직이면서 1950. 9. 2일까지 지루하게 적과 투닥거리고 있었음. 1950. 9.2 일경 그 지역의 적군 기세는 결정적으로 꺽였으나 적군이 완전히 그 지역에서 사라진 것은 1950. 9.4일 이었음
한편, 1950. 8.30 10:00시경 제1중대는 좌, 제2중대는 우측에서 화산성 북단 고지를 공격하였음. 낮 하루종일 전투했으나 적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디쳐 제1중대, 제2중대 공히 목표는 점령을 못하고 공격에 실패.
일몰전에 제1중대는 828 고지 서북쪽 무명고지로 제2중대는 828 고지 북쪽 무명고지에서 대대 예비대로 남아있고, 제1중대는 동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낮에 공격하던 제1 및 제2중대 목표에 대하여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하게 되었음. 1950. 8. 30 오전에 제 1대대 OP는 828 고지 북방이 무명고지로 이동하였음
이 기록에서 관심이 가는 내용은 김용배 중령이 대대 OP를 지속적으로 전방으로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대대장이 직접 전투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 대대장이 일선의 중대장에게 지침을 정확하게 내리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치이다. 김용배 대대장은 그런 원칙에 가장 충실했던 것 같다. 제3중대를 우측으로 이동시킨 조치도 전투현장을 정확하게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투현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기에 적시적절한 화력지원도 가능했던 것이다.
- 8.31 03:00시경 적진 속에 침투해 들어간 제1중대는 화산성 북단고지대의 능선을 타고 동으로부터 서로 완벽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으며, 동쪽에 대한 야간경계를 소홀히 하고 있던 적(이때 적병들은 대부분 자고 있던가 아니면 졸고 있었음)은 깜짝 놀라 북쪽 또는 서쪽으로 도주하었음. 제1중대는 단숨에 목표를 점령하였음. 이때 제1중대가 잡은 적포로들 중에는 서울상업학교교사 출신 및 고려대학교 학생도 있었으며, 적 포로들의 진술에 의하면 화산성 북단 고지대에 배치되었던 나머지 부대원들은 모두 서울출신 의용군이었음. 제1중대는 목표를 점령하였으나, 고지대가 너무 넓어서 전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기란 어려웠음.
- 8.31 11:00시경 적군은 서쪽 및 서북쪽으로부터 제1중대를 공격해왔음. 밤늦게 까지 교전하다가 제1중대는 화산성 북단고지대의 동반부를 적군은 서단부를 점령한 채 날이 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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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관련 만우절 하니 '팔도 비빔밥'탄생 과정이 떠올랐는데...
올해의 4월 1일이 주는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a very interesting article sir,i support and agree your works @wisdomand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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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잘 찾아서 정리를 잘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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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이 단순히 후방에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에서 직접 보고 지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김용배 중령님의 송별회 장면이 떠오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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