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을 축하한다.
잘 하실거라 믿는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하지만 이제부터다. 이 지사는 당선 첫 순간부터 험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믿었던 jTBC와의 어긋난 인터뷰 그리고 이어진 MBC와의 돌발사태.
그리고 포털에 도배된 '태도' 논란. 유튜브에는 영상들이 넘쳐난다.
이재명 지사는 도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미디어들과 전선을 형성했다.
도화선은 TV조선이었다. 그리고 jTBC가 기름을 붓고 MBC가 마침표를 찍었다.
놀라운 것은 jTBC였다.
안나경 앵커의 코멘트와 뉴스 클립의 자막이 뭔가 매치되지 않았다.
뉴스 클립이 끝나고 잠시 멍할 수밖에. 설마, jTBC가.......
그러나 긴급편성된 썰전을 보니 비슷하다.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의 단언이 이어진다.
트럼프식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 스캔들은 앞으로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라고.
이제 조중동, 페이퍼가 이어받고 노컷이 바통을 이어 달린다.
SBS는 애매하게 관망 중이다.
미디어들은 태생이 그렇다. 동업자 정신도 발휘해야 한다. 경쟁자이자 적이지만 때로는 강력한 우군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은 놀이로서 절대 '악'을 만들고 그것을 즐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길로 인도하지만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들은 생존을 위해 그렇게 움직인다. 그렇지만 같은 진영 안에서도 그는 외롭다.
그들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그들의 방식대로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 잘못 봤다.
노무현을 존경하고 문재인을 좋아하지만 이재명은 이재명이다. 그만의 방식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나서기로 했다. 미약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적극적인 응원의 길이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고 나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기에 지금의 평화시대가 도래했고 또 행복한 것처럼. 그에게도 강력한 우군이 필요하다.
박동훈의 한 마디로 마무리하려 한다. 아니 앞으로의 결의다.
"나 같아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건드리지 마라, 이재명. 다친다.
할 수 있으면 해라, 다만 목숨 걸고 붙어라.
쪼잔하게 잔머리 굴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