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첫 포스팅.

in life •  7 years ago 

#스팀잇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글을 찾아보다가 스팀잇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맘에 드는 블로그를 발견했고 즐겨찾기 보다는 나도 가입해서 팔로우를 하고 계속해서 글을 읽자 싶어 가입까지.

처음에는 이런 사이트도 있구나 했는데, 보다 보니 생각보다 나름 괜찮은 플랫폼인 것 같아 눈여겨 보고 있었고, 이제는 글을 쓸 용기까지 내게 되었다. 아직도 정확한 구조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형태인 것이 마음에 드네.

요즘 삶이 좀 무기력한 탓에 무엇이라도 할까 싶어 포스팅을 시작하는데 주제는 딱히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주절 주절 쏟아내는 장이 될 듯.

누군가는 정보 글을 올리고, 누군가는 그저 일상 글을 올리고, 나는... 그냥 내 이야기 정도?

#비트코인

사실 삶이 좀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트코인의 하락과도 영향이 있다. 고점에서 물린 탓에 연일 하락하는 자본을 바라보자니 참 마음이 아픈 것이다. 우연찮게 접해서 장난 삼아 한 번 해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익이 괜찮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는 찰나...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난 전형적인 코린이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누군가는 투자라고 하고, 누군가는 투기라고 하는 비트코인. 난.... 투기면 어떻고, 투자면 어떤가 싶다. 여태껏 부동산 투기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주식 투기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지만... 이제사 느껴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투기를 하지 않고서는 결코 내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너무 늦은 나이에 알아버린 탓에 투기를 해서라도 자본을 불리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을 뿐이다.

난 전형적인 흙수저이다. 그 흙수저로 열심히 흙을 파는데도, 파면 팔수록 더 힘만 들 뿐, 내 수중에 모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진짜 전형적인 흙수저이다. 젊은 시절엔 돈이 없어도 낭만 가지고 살 것 같았는데, 그냥 소시민답게 소소하게 만족하며 살 것 같았는데,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가니 옛 어른들 말씀 틀린 것 하나 없더라. 돈돈돈 하던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고, 주변 어른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누군가 말하는 존버를 실천 중이지만, 언제까지 해야 하나.. 답답하기도 하네. 여튼 그렇다.

#돈

돈이 주는 달콤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면서 더 돈이 벌고 싶어졌다. 얼마 간의 수익을 맛본 후로, 난 날 위한 커피 한 잔을 아깝지 않게 사먹었고, 9천원씩이나 하는 딸기도 고민 없이 사먹을 수 있었다. 요즘은 원금까지 손해인 상태라 다시 돈 천원에 벌벌 떨어야 하는 상태이지만, 여튼 한 번 맛 본 돈의 맛은 그 어떤 것보다 유혹이 강하더라.

그렇다고 도박을 하고, 노름을 할 것은 아니니... 게다가 주식은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부동산은 그만큼의 자본이 안되므로 그저 코인이 만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한 달간을 지켜본 코인은 내 상식 선에서는 도박도 아니고 노름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겠고.

앞으로의 시장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난 코인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꾸준히 투자를 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닌 다른 건전한 투자처를 발견한다면... 이제는 투자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때로는 그것이 투자를 지나친 투기가 된다 할지라도... 그저 내가 감당할 수준이라면 난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어차피 부동산도 투기였던 때고 있었고(아직까지도 그러하다), 주식도 투기였던 때가 있었고(이것 또한 아직까지도 그러하다) 투기와 투자는 진짜 한 글자 차이 아니던가. 교환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는 어차피 삶 구석 구석 있는 것이니, 형태와 가치없음을 논하는 그들과 달리, 난 코인 또한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서로 교환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모든 형태의 교환이 그러한 것 아니겠나. 내게는 아무 의미 없는 가치 없는 그림 한 점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자산의 손해를 통한 우울함은 어쩔 수 없겠지. 그건 온전히 내 몫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나는 정치색이 지극히 중도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자유한국당 후보를, 때로는 민주당 후보를 찍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사람과 공약을 보고 찍는 편인데... 코인을 하고 나서는 왜 자신의 것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보수(라고 할 수 없지만 여튼)정권의 편을 드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고 있는 상태이다.

온통 규제 일색의 정책들을 보며, 나는 내가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너무 무지한 국민이 된 느낌이다. 그저 규제 아니고는 스스로 선택할 힘마저 없는 멍청한 국민으로 매도된 느낌이랄까.

가난한 사람들이 그나마 저렴한 돈으로 아이들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방과 후 영어교육을 무작정 금지시키겠다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나, 부동산도(난 그나마 부동사도 없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굳이 코인에 대한 규제 일변의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하지 않더라도 답답한 심정이 든다.

이 나라는, 이 정권은 규제 아니고서는 국민이 자기선택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국민을 그렇게 가르치고 얽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국민을 위한다던 그들은, 어찌 보면 국민을 가장 멍청하게 생각하는 집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국민을 우롱하던 정권이나, 국민을 멍청하게 보는 정권이나 정말 다를 것이 없다. 요 몇 일 여러 정책에서의 오락가락으로 인해 다가 올 지방 선거에서의 내 표심은 확정되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별로 무섭지 않겠지?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나 또한 그 압도적인 지지 속에 있던 사람이지만, 난 천성이 자유로운 사람인지라, 규제 일색인 이 정부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더이상 지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ㅜㅜ

#쓰다보니

진짜 주절주절, 뒤죽박죽이네. 그냥 내 일상이 뒤죽박죽, 주절주절이라 그런가보다. ㅎㅎㅎ 그래도 어디에건 털어놓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좀 낫기도 하다. 이제 생각이 복잡할 때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글을 써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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