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과 같은 우리나라의 의학 서적들을 살펴보면 그 시기에는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의 신체를 살펴보고 진단을 내리곤 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손톱과 입술로 건강이 보내는 적신호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손톱은 단단하고 투명하여 약간 볼록한 곡면을 이루는 손톱이 가장 건강하고 좋은 손톱입니다. 손톱의 표면은 거칠지 않고 윤기가 흘러야 되며 손톱안의 살이 비치며 선분홍 빛이 고르게 보여야 합니다. 손톱은 손톱 밑의 살과 잘 밀착되어 덜렁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손톱을 어딘가에 부딪혀서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님에도 손톱이 잘 붙어 있지 않고 떨어지려고 하는 경우에는 피부질환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건선이나 습진과 같은 곰팡이, 세균 등에 감염된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톱이 볼록하게 나와 부드러운 곡선을 띄고 있지 않고 손톱이 오목하게 들어간 경우는 빈혈을 의심해야 합니다. 철분이 부족한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히려 손가락의 끝이 볼록해지고 둥그렇게 나오는 것은 산소 부족 질환에 관련이 있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이나 선천성 심장 질환 등 산소의 부족 시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톱이 여러 층으로 분리되는 경우입니다. 이 증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의 과도한 사용이나 빨래, 설거지 등을 하며 세제와 물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는 경우 잦은 발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손톱에 수분이 빠지면서 층이 단단히 붙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는 고무장갑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빈번한 매니큐어 및 아세톤의 사용은 좋지 않습니다.
입술의 경우 입술의 건조함이 우선 가장 크게 느껴질 텐데요. 입술이 건조해지는 경우에는 간 기능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간이 많이 상해있는 경우 입술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간이 지쳐있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뇌신경에 무리가 오게 되고 그 결과로 간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입술 주변에 잦은 뾰루지가 올라오는 경우에는 생식기 쪽의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여성분들은 생리 불순이나 분비물 등으로 자궁 주변의 혈액이 잘 순환되지 않으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인중의 색이 탁하고 어두워진다면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합니다. 이 색이 깊게 짙어지는 경우에는 자궁 종양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중이 아닌 입술의 색이 검게 변한다면 심장에 혈액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핏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검붉은 빛을 띠게 되는 것인데요. 혈이 뭉쳐있기 때문에 색도 이와 같이 검붉게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입술은 면역력에 약하기 때문에 입술의 물집이 생긴 경우는 흔히 헤르페스라고 말하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의 경우가 보통입니다. 입술이 잘 트고 갈라지는 분들은 비장과 위장에 연관되어 있는 입술의 특성 상 위장에 열이 많아 입술이 건조한 것입니다. 위장이 튼튼해지면 자연스럽게 같이 사라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비타민 B2가 부족한 경우 입술의 갈라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비타민 섭취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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