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뿐기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방사능 사고. 시시각각 찾아오는 방사능 피폭과 죽음의 그림자. 그로 인한 친구와 가족의 죽음. 그 어떤 영화보다 가장 현실적인 공포를 다룬 영화. [판도라]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분석에 대한 마지막 글! 마지막인 세 번째 주제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주제 3: 영화 [판도라]의 결말 그 이후
“발전소가 저래 낡아가는데 다들 걱정도 않고 관심도 없고 내 몰라라 하는게 참으로 무섭다. 이라면 안되는기라. 우릴 위해서가 아니라 민재 같은 아(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래하면 안되는기다. 니는 우리 아들한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나. 아이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고 싶나. 무섭다고 눈 감지 말고, 겁난다고 귀 막지 마라.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뿐기다. 그 안에는 재앙도 불행도 있지만 희망도 있다 하지 안하나. 우리 아들을 위해가.”
판도라의 상자 그 밑바닥에는 희망이 있다지요? 하지만 그 희망을 이야기 하기에는 판도라의 상자 맨 위에 든 재앙과 절망은 밑바닥의 희망 따위는 생각도 하지 못하게 할 정도로 가혹하고 끔찍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판도라]를 보면서 판도라의 상자 안의 희망이 되어준 재혁의 희생을 저는 너무 약한 희망이다 생각했습니다. 더욱 추가적인 방사능 유출만 막았을 뿐, 이미 유출된 방사능은 그 농도가 떨어진다 해도 완전히 안전한 상태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살아 돌아올 수 없는데, 앞으로 죽을 사람들은 아직도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혁의 희생을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이라 부를 수 있는 걸까요? 사실상 그럴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건 장편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니까, 그러한 장르의 한계를 생각해본다면 어쩔 수 없는것이겠죠.
어쨌거나 재혁의 죽음으로 판도라의 상자는 다시 닫힙니다. 재혁은 그 안에서 밑바닥 희망이 되어 판도라의 상자 안에 갇혔습니다. 상자 밖으로 빠져나온 재앙들, 방사능 물질들은 작중 한국의 큰 과제가 되겠지요. 우리나라는 다소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소 읽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안이하게 두다가 사건 한 번 제대로 터지고 나서야 정신 차리고 그제야 부랴부랴 위험한 부분들을 고치죠. 영화 속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유해서 말해볼까요? 사건이 터졌습니다. 외양간 터지고 소 잃었습니다. 소들이 뛰어나오니 닭들도 덩달아 놀라 달려 나가니 닭들도 다 잃었네요? 자, 외양간도 터졌겠다, 양계장도 터졌겠다, 소고 닭이고 다 죽었겠다, 이제 그 정도 겪었으니 이제는 알겠지요. 원전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그제야 깨닫겠지요. 방사성 물질은 감히 인간이 손대선 안 되는 물질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것을 당해보고 안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고 너무나 늦습니다. 외양간 고쳤다고, 양계장 고쳤다고 죽은 소랑 닭이 살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양계장과 외양간에선 몇 백년씩 아무것도 키울 수 없게 되겠죠. 1979년 펜실베이니아 스미라일 원전 사고,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미 그 땅들은 향후 몇 백년간 생물이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되었듯이 말입니다.
그 옛날,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 그 폭탄 한 발이 핵분열의 놀라운 위력을 입증합니다. 현재는 이와 같은 위력을 원자력 발전소와 원전에서 원자력의 평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잠재적 위험성은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줄 알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의 양면성을 새삼 깨닫습니다. 재앙은 우연히 발생하지 않으며 연속된 사건들의 결과입니다. 원전 사고는 사상 최악의 참사를 일으킵니다. 그런데도 안전 불감증에 절어 이러한 문제에 안일한 이 나라는 괜찮을 것일까요? 실제로 원전이 폭발한다면 우리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러한 질문을 던지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핵발전소가 참 양날의검이죠..ㅎ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대재앙이되는....
정말 대참사를 막기위해 안전불감증은 없어져야 될거같습니다.
영화 후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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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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