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뭐래도 난 알아. 기적은 꼭 돌아온단 것. 하늘이 주신 이 재능이 날개가 돼 이제 힘껏 날아올라. ... 나는 난 난 음악. 난 음악 없는 삶은 의미 없어.” 이것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인 ‘나는 나는 음악’의 가사 중 일부이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지닌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음악적으로, 극적으로 그려낸 뮤지컬 [모차르트!]. 당대에 가장 인지도 있는 음악가였으며 언제나 사랑과 자유를 연주하던 모차르트에게 닥쳐왔던 끊임없는 시련과 불행, 그리고 맞이하는 비극적인 죽음은 뮤지컬을 보는 내내 당대에 모차르트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생각과 환경적 압박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때에 모차르트의 감정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가장 돋보이며, 가장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부분은 바로 성인인 볼프강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어린 아마데 모차르트의 갈등이었다. 모차르트의 풀 네임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였다. 이것을 둘로 나눈 것이다. 볼프강을 계속해서 쫓아다니며 늘 그의 곁에 머무는 아마데는 볼프강이 후에 자신의 부자유를 느끼며 자신을 둘러싼 압박에 시달리며 도피를 바라게 되자 아마데는 악마로 변해 볼프강의 피로 펜을 적셔 작곡을 이어나간다. 그 후, 아마데는 끊임없이 볼프강의 목숨을 위협하고 볼프강은 점점 피폐해져간다. 이것은 우리가 볼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낸 모차르트라는 인물과 자신의 천재성과의 갈등이다. 모차르트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흔히 천사의 눈을 가진, 피아노를 치는 도자기와 같은 여린 아이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이 뮤지컬은 알려준다. 의구심, 희망, 두려움, 그리고 욕구를 가졌었고 삶을 동경했으며 사랑을 찾길 원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은, 재능은 그가 평범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대중에게 그를 알리고, 천재로 각인시켰으나 그 천재라는 타이틀과 천재적인 재능은 많은 희생을 요구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삶에서 주어진 과제가 신이 주신 재능을 최상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의 운명이 이끄는 대로 되기 위해 모차르트는 자신의 집을 떠나야했고 그의 친구들을 외면해야 했으며, 결국 그의 아내를 저버려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능을 바라보며 그를 이용하고 조종하려 했다. 모차르트는 이들에 맞서 싸웠고 모든 장애물을 이겨내고 그의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것을 어린 모차르트, 자신의 어린 자아와의 갈등으로 표현해낸 방법이 나는 꽤 놀라웠다. 모차르트의 그만의 문제로 본다면, 그와 천재성과의 갈등이지만 이것을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투영한다면 자라난 몸과 맞지 않는 아직도 어린 아이에 멈춰선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던지는 매혹적인 은유였다.
모차르트의 일생을 단순히 알아가는 것뿐이 아니라 그의 삶의 모습에서, 공연의 표현들 속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도록 도움을 주는 뮤지컬 [모차르트!] 단지 노래만 감상하러, 그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식상한 뮤지컬에 질렸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색다른 경험 그리고 깊은 깨달음을 얻으러 오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