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지인을 따라 처음 가 본 막걸리 가게, <이박사 신동막걸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막걸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선택의 자유가 있는, 그리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요리가 풍성하고 수준 높은 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생겨나는 게 뿌듯하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막걸리 가게보다는 반주 한 잔에 풍류를 즐기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이곳은 퇴근 길에 좋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이 식당은 맛있는 한식과 술이 어울려 메뉴는 고정 메뉴판과 한 장짜리 오늘의 추천메뉴가 제공되는데 추천메뉴의 대부분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계절 한정 메뉴이다.
그래서 가을에 와서 먹었던 것들은 아쉽지만 다음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인테리어
추운 겨울에는 식당 밖의 테라스 자리가 유독 시려 보였는데, 날이 풀리고 나니 식당 안이고 밖이고 사람이 가득하다.
테이블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한 번 앉으면 일어나는 시간이 꽤나 늦는 막걸리집의 성향을 고려할 때 줄을 서서 기다리면 한도 끝도 없이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제 테라스 자리를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은은한 조명에 와인과 사케 패키지를 쌓아 자연스러우면서도
식감을 돋구는 인테리어가 기분 좋다.
주력 추천 메뉴
고추장 석쇠불고기(25,000원), 오징어 석쇠불고기(25,000원)
오징어통찜(15,000원), 노가리(18,000원), 황태구이(15,000원)
짬뽕라면(15,000원)
계절 한정 메뉴로 꽁치 과메기(25,000원) 청어 과메기(30,000원), 석굴, 굴전, 생굴회(20,000-25,000원), 피조개찜(20,000원), 늙은호박전 , 냉이전(15,000-18,000원) 등이 겨울부터 초 봄까지 판매되었었다. 이밖에도 구이류는 뽈락, 고갈비, 등심구이가, 국물류는 어묵탕과 재첩국, 그리고 편육, 육전과 육회 등이 있다.
저녁 시간에 저녁 식사 겸 반주로 막걸리 한 잔 하기 위해 들릴 때면 주문하게 되는 <육전>과 <석쇠 오징어구이>는 언제 먹어도 맛이 좋다. 삼삼하고 부드러운 육전은 곁들여 나오는 새콤한 야채무침과 함께 먹는 게 최고이다. 그러고 보니 이 곳 메뉴들은 하나같이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디쉬가 항상 함께인 거 같다.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손님이 많을 때는 더 소요되기도 한단다. 양파와 양배추를 소스와 함께 버무려, 매콤하게 익힌 오징어와 한 입에 털어버리는 석쇠 오징어구이. 이 게 또 그렇게 맛이 좋을 수 없다.
막걸리와 메뉴는 모두 놋그릇에 제공되어 식기가 꽤나 무거우나 정갈하고 특색 있어 보이는 게 외국인 바이어나 지인을 데려오는 테이블이 매 번 눈에 띄었다.
한국의 식 문화를 알리는데도 좋은 곳이기에 추천한다.
[식당정보]
위치: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63
운영시각: ~23:30
문의: 02-702-7717
Love to see that Steemit is being used international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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